민씨는 방시혁한테 열등감 있어. 

돈이 문제가 아니라는 말은 반쯤 진심이었을 거임. 

돈도 중요하지만 방시혁을 이겼고 내가 세상에서 제일 잘났다는 명예도 필요했을 거임

합 투자금 받고 지원 받아서 만든 그룹 성공 시켰다는 말은 듣기도 싫었을거고, 심지어 그게 사실이라고 생각도 안했을거임 ㅋㅋ

인터뷰마다 그래서 사실 나는 방이 초빙해서 온 대단한 인재고, 브랜딩의 귀재이며 능력자라 다른데서도 투자 받을 수 있었지만 선심 써서 와줬다라는 스탠스를 계속 보여줬음

수만할배가 진짜 귀신같은게 그 할배는 이런거 꿰뚫어보고 잘 이용해 먹은 사람임. 이사여도 월급 쥐꼬리만큼 줘가면서 잘 이용함 ㅋㅋㅋ 니가 최고다 해가며 나르 욕구 제대로 충족시켜줬지

민씨 과거 파묘부터 인터뷰 내용 등등 보면 남과 다른 취향을 가진 나에 매우 심취해 있음.

남들 대중가요 들을 때 나는 보사노바 듣는 사람.

남들 소방차, 박남정 좋아할 때 나는 일본 시티팝 듣는 사람. 

이게 지금처럼 인터넷 발달되지 않았을 때는 유행을 선도하던 미국, 유럽, 일본 자료들을 먼저 접하고 잘 카피하는게 능력이었음.

대퓨님의 능력은 창의력이 아니라 대중과 약간 차이나는 취향에서 오는 패스트 팔로워 성향이 있단건데, 만약 직장이 슴이 아니라 디자인이나 광고쪽 대가인 사람들 있는데 갔으면 진작 뽀록 났음. 

아는 사람이 보면 딱 레퍼런스가 보이는 데 관심없는 사람이 보면 잘 모르는 그런걸 가져와. 보통 사람은 레퍼로 만들면 그걸 자양분으로 내가 잘 다듬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나르들은 좀 지나면 진심으로 본인이 그걸 바닥부터 창조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

직장 다녀본 사람들은 알건데 직장마다 저런 사람 드물지 않게 있고 같이 일하면 환장함 ㅋㅋㅋㅋㅋ 진짜 모든 아이디어 다 자기가 냈다고 착각함. 처음엔 같이 아이디어 빌딩한건데 나중엔 본인이 혼자 다 해냈고 멍청한 애들한테 성과 나눠주고 혼자 일 다 하는 천재라고 진심으로 믿음. 

전형적인 나르시시즘적 행태와 발언이라 진심 기자회견 보면서 너무 소름 돋았던게 생각난다 ㅋㅋㅋ

이런 사람이니 자기가 투자를 누구에게 받았건, 하입 투자와 인프라가 없었다면 안될거라는거 생각조차 안했을걸? 

내가 너무 잘나서 이룬 성과고 누구한테 받았어도 해냈을건데 고작 250억 투자 받았다고 이걸 혼자 다 못먹어?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었을 거임. (심지어 이건 본인이 리스크를 진 투자도 아니고 그냥 고용된 사장임에도)

방시혁도 돈 몇푼 없이 바닥에서 시작해서 지금 누구도 못 넘볼 엔터 1위 회사 의장인데, 더 뛰어나고 대단한 내가 왜 저 밑에서 일하지? 앞으로 수익은 더 나올텐데 내가 이걸 왜 바쳐야 하지? 

생각해보니까 ㅂㅌ도 내가 예전에 슴에서 창조해냈던 ㅋㅋㅋㅋ 것들을 카피한 아류 같은데, 저 돼지새끼 내꺼 훔쳐서 성공해놓고 의장입네 잘난척 해? 

이런 의식의 흐름으로 갔을 듯. 

돈이 문제 아니란건 여기서 온거지. 가만히 앉아서 천억 벌수 있는데 왜 했냐면 그것보다 더 많이 번 방시혁이 있으니까 그게 자기 자리여야 한다고 생각한거야. 

나보다 못한 것 같은 놈이 저 자리에 앉아서 나한테 돈 꿔주는게 정의가 아니라고 진심으로 생각하는게 나르임 ㅋㅋㅋㅋ

본인이 레퍼런스 잘 해서 살아남은 비주얼 디렉터라는건 다 까먹고 대퓨의 자리에서 보니까 세상이 다 내 아래 같거든. 

전폭적인 프로모와 투자를 통해서 성공했다는 사실은 잊고 혼자 힘으로 다 해낸거 같았을 거임.

나 같이 모든걸 잘하는 천재적 프로듀서가 애새끼들 비위 맞춰주고 뒤치닥거리 하면서 고작 천억? 언제까지 하이브 투자받아서 키웠다는 소리나 들어야하지? 이런 생각이 지배적이었겠지. 

방시혁이 아무리 핫바지처럼 보여도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임.

가수는 결국 음악으로 말해야한다는 게 본질임. 

방씨는 음악으로 ㅂㅌ 키우고 성공시킨 사람이고, 민씨는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에 치중한 비주얼 디렉터에 불과함. 성공 공식도 몇년된 유행 살짝 비틀기, 좋다 좋다 해서 좋아보이게 만들기. 

이런건 본질이 아니기때문에 견고해 보여도 금방 무너짐. 

여전히 민씨는 인정하지 못하고 있겠지. 

그간 민씨가 일하면서 쌓은 업보가 분명 많을 거라고 생각함. 

그 업보들을 오늘부터 쭉 다 돌려 받길 바란다.

정신은 영영 못차릴거 같으니 그건 바라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