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의역이 들어간 부분이 있으니 감안하고 봐요.
수많은 시련 끝에 단장은 이왕궁을 각성 시켰다.
옛 모습을 되찾은 천성기(天星器)를 들고 그랑사이퍼로 돌아온 단장일행이었으나--
루 : 드디어 완성했네요! 축하해요 단장!
그래도 조금 걱정이에요...이왕궁의 각성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진 않을까...
비 : 그 십천중 누나 말이야? 왠지 이녀석이 엄청 마음에 든 모양인데...
루 : 네...왠지, 단장하고 엄청 싸워보고 싶다는 듯이 보여서...
비 : 뭐, 괜찮지 않을까? 이녀석이라면 걱정할 필요 없다구!
갑자기 낯선 소리가 울렸다. 신음소리를 내는 이왕궁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일행.
그리고, 이왕궁은 일행에게 위협이 다가온다는 경고를 보낸다는 걸 단장이 눈치챈 순간--
비 : 우햣!? 또야! 이번엔 어디서 쏜거야!
송 : 후후후후후...기다리다 지칠뻔했어.
루 : 송씨!? 어째서 여기에...
송 : 오랜만. 너희들이 여기 왔다고 해서...
드디어 이왕궁이 각성한다고 생각하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어.
아하하하...단장, 너 역시 기색이 변해있어.
저기, 괴물이 된 자각은 있어? 아니면 지금도 넌 인간인채?
루 : 그런! 단장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어요!
예전 단장 그대로에요!
송 : 진짜로? 너(단장)는 나와 견줄만한 유일한 사수인데도?
비 : 또 괴물강의야! 좀 봐주라구!
저기, 누나, 뭘 하고 싶은건데?
송 : 뭐라니...말했잖아? 각성자의 힘을 시험해볼 거야.
지금 너를 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지금의 네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알고 싶어.
줄곧 기다렸어.
단장, 너같은 사람을. 더이상, 기다리기도 지쳐버렸어.
후후후후후....봐, 이왕궁도 울고 있잖아? 진정한 힘을 쓰고 싶어해.
루 : 기다려주세요! 단장과 송씨가 싸운다면, 분명 무사하진...
송 : 괜찮아. 서로 힘을 시험해볼 뿐이야. 짐승들이 투닥거리며 서로의 힘을 파악하듯이.
비 : 어, 어이! 단장! 너도 진심으로 상대할 생각은 아니지? 얼른 여기서...
송 : 도망쳐도 소용없어.
나는 천성의 사냥꾼.
사냥감의 흔적을 쫒아, 찾아내, 쏜다.
도망칠 곳 따윈 주지 않아.
시작할게, 단장. 너의 힘, 보여줘.
(전투)
송 : 이왕궁에게 인정받은 네 힘, 보여줄래?
(전투패배시)
송 : 우후후후...나, 져버렸네.
송 : 대단해...
나, 져버렸어...우후후...
비 : 저기, 괜찮아? 누나 상처는...
루 : 저기...어째서 송씨는 단장하고 싸운거죠? 이유를 알려주세요...
송 : ....
루 : 왠지, 송씨가 적의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송 : ....외로웠으니까...
루 : 에....
송 : 예전에 살았던 도시의 사람들은, 나를...
내 힘같은 걸 알면 알수록 멀어져서...
그게 싫어서 고향에 돌아가봐도, 고향을 떠난 날 보고 서먹서먹하게 봐서.
난,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루 : 으으...그건 괴롭죠...
비 : 음...그래도, 그게 우리들하고 싸운거랑 무슨 관계가 있는데?
송 : 응...십천중이 되서, 드디어 동료들과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루 : 흠흠...
송 : 십천중은 십천중대로 드라이하다구!
같이 밥도 안먹어!
비 : 뭐, 그게 뭐야?
루 : ....알아요! 그 기분!
저, 기공단분들하고 밥 먹는 거 정말 좋아해요...같이 못먹으면, 외롭죠...
송 : 그치!?
모처럼 분위기 좋은 가게를 찾아내서 말을 걸어봐도...죄다 자유로운 영혼들이라구!
한명도 모이지 않아!
모처럼 강한 사람들끼리 모였는데, 사이가 좋아질 여지도 없어, 아니 그보다.
그야, 친구먹으려고 모인 그룹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그 뭘까...알지?
십천중엔 여자애도 있는데, 여행을 가거나 점심을 먹거나, 그런 사이가 아니라.
평범한 여자애들답게 꺄꺄 거리는거 좀 동경하는데 말이지.
루 : 평범한 여자애같은 일...그래요. 동경하게되죠.
송 : 멋대로 기대한 나도 나지만, 왠지 십천중이라는 게 이미지랑 달라서.
그래서, 나를 괴물취급하지 않을만한 강한 사람들을, 십천중 외에서 찾아보고 싶어서...
루 : 송씨...외로웠겠네요.
송 : 루리아, 이 기분 알아주는거야...?
루 : ....네...
저, 저기! 송씨, 저희들하고 친구해요!
(단장 : 좋은 생각이네.)
루 : 우후후! 단장도 그렇게 생각해요?
송씨랑 밥을 먹으러 가거나 여행 하거나, 저도 그런거 잔뜩 하고 싶어요!
송 : 에, 괜찮아? 정말? 나....
비 : 도시에 살던 녀석들이 사냥꾼 누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진 모르겠지만...
오이라네 단은 요상한 녀석들이 산더미마냥 넘처나니까! 익숙하다구!
송 : 아하하...왠지 기쁘네. 그렇게 말해주길, 줄곧 기다렸단 기분이 들어.
루 : 우후후! 그럼, 우리들 오늘부터 친구에요!
자, 송씨를 우리들 기공정에 안내할게요!
비 : 왜, 왠지 그대로 데리고 가버릴 것 같은 느낌이네...
루 : 에, 아니에요? 방금 친구랑 여행가고 싶다고...
우리들이 하는 건 여행하곤 조금 다르긴 하지만.
비 : 아니...사냥꾼 누나도 왠종일 우리들하고 붙어있을 순 없을테고...
루 : 그런거, 물어보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저기...에헤헤, 어떠세요? 송씨.
송 : ...응, 갈래! 함께!
활이라면 나한테...활이 라...면....음....(※역주 : 원래는 와타(私)랑 유미(弓)로 와타유미 - 솜틀 드립 치려고 했던 모양.)
역시 잘 안되네. 셰로카르테는 잘도 생각해낸다니까. 말장난.
루 : 아하하...무리, 한 거였군요...
이리하여 십천중의 한명, 전 공역 최고의 활잡이라 불리는 송이 단장의 여행에 가담하게 되었다.
외로움쟁이인 그녀가 쏘아내는 마도(魔導)의 화살은 결코 빗나가는 일 없이 단장 일행을 도와주게 된다.
요약 : 송 누나가 친구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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