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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베이징 뉴비였네 ㅋㅋㅋㅋㅋㅋㅋㅋ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06.246) 2018.05.16 09:31:37
조회 186 추천 0 댓글 2

스누퍼 - Tu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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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마허 영산대 교수는 2008년 한국땅을 밟은 뒤 10년째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고 있다. 마허 교수가 지난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교수님 말잉교? 보자, 거 앉는 자리가 있는데... 아! 즈짝에 있네예!"

13일 롯데 자이언츠-KT 위즈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 연승 기세를 탄 롯데를 응원하기 위해 모인 1만8650명의 관중들 사이에서 케리 마허 영산대 교수(64)를 찾긴 어렵지 않았다.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큰 덩치의 외국인 노신사는 투수 박세웅의 이름과 백넘버가 적힌 흰색 롯데 홈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활약했던 최준석(NC 다이노스)과는 \'결별\'했다. 최준석은 롯데 시절 마허 교수가 자신을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꼽자 경기 중 착용했던 유니폼을 직접 벗어 전달한 적이 있다. 하지만 \'사랑\'이 떠나간 자리는 \'새사랑\'이 채우는 법이다. 마허 교수는 "큰 선수(최준석)에서 작은 선수(박세웅)로 바꿨다"고 껄껄 웃은 뒤 "박세웅은 롯데의 미래다. 굉장히 인상적인 투구를 하는 선수다. (최근 2군에 있지만)한국시리즈 출전을 위해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엄지를 세웠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출신인 마허 교수는 2008년 한국땅을 밟았다. 부친이 한국전쟁 참전 용사라는 인연이 있다. 분단 국가 정도로만 알던 한국은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재직 중인 영산대 학생들과 사직구장 단체관람을 한 뒤부터 그의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다.

덥수룩한 수염의 덩치 큰 외국인이 롯데 유니폼을 입고 팬들과 어울리며 응원을 펼치는 모습은 야구팬이라면 누구든 한 번 쯤은 봤을 장면이다. 10년째 한국 생활을 하면서 롯데 홈 경기가 있을 때면 빠짐 없이 경기장을 찾았다. 재직 중인 영산대 양산캠퍼스 수업이 없을 땐 원정 응원에 나선다. 일부 외국인 팬들처럼 \'튀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 \'동네 아저씨\' 같이 느긋하게 경기를 관전하며 응원을 펼칠 뿐이다. 팬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한국 야구 특유의 응원 문화를 즐긴다.

마허 교수는 "처음 사직구장에 왔을 때 탁 트인 경기장을 보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을 던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10년 동안 경기장에 오니 두 번(2015년, 2017년)이나 시구할 기회를 얻었다. 내가 좋아하는 팀의 선수가 직접 입고 있던 유니폼을 선물해주기도 했다. 꿈을 이뤘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지난 10일에는 잠실 LG 트윈스전을 관전하고 심야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다음날 아침 강의를 했다"며 "야구장에 가는 건 즐거운 일이지만 지치거나 힘든 일을 겪을 때도 있다. 하지만 야구장에서 느낄 수 있는 에너지, 그 안에서 만나는 많은 친구들에게서 힘을 받는다"고 했다.

야구는 자신과 마주하는 젊은 학생들과 간극을 좁히는 매개가 되기도 한다. 마허 교수는 "최근 32명의 학생들과 사직구장을 찾은 적이 있다. 대부분이 중국 교환 학생이라 야구에는 문외한이었다. 야구 룰이나 응원을 가르쳐주면서 많이 친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강의 때는 너무 롯데 이야기를 많이 해서 문제"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롯데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현재 19승20패, 5할 승률에 근접했다. KIA 타이거즈와 공동 4위에 오르면서 \'가을야구\'의 꿈을 키우고 있다. 개막 7연패를 당했을 때와는 전혀 딴판이다. \'10년차 롯데 팬\' 마허 교수도 초반 부진에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야구는 인생과 같다\'는 말을 곧잘 하지 않나. 시즌은 길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많은 투자를 했다. 투자의 성과가 나타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간다면 한국시리즈 진출 꿈도 이뤄질 것이다."

마허 교수는 "부산은 제2의 고향, 롯데와 한국 야구는 나의 가족"이라고 말했다.

"롯데를 통해 정말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수많은 경험을 했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순간들이 많았다. 자칫 지루할 수도 있었던 내 인생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당신이 만약 처음 부산을 찾는다면 사직구장에 꼭 가보길 권한다. \'진짜 부산\'을 보게 될 것이다."

부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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