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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가독성을 위해 반말로 썼습니다. 양해바랍니다.

먼저 본론으로 말씀 드리자면 본인은 외상성 뇌출혈로 깨어난지 1년 3개월차에 접어든사람 임.

때는 4월 13일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구토와 메쓱거림으로 119를 타고 간 사람임

그 당시만 해도 5월 8일날 있을 해외여행으로 다 예약해놓은 상태인데..

처음에는 목디스크인줄 알았는데 두통이랑 메슥거림까지 동반한건 없지않음?

어찌저찌해서 그다음엔 좀 괜찮아져서 이틀동안 바깥에서 일했슴

지금 생각해보면 미친짓이야 미친짓 엄마도 니가 무슨 구토냐 하면서 꼽주고 하는데 그때는 몰랐음.

4월21일날 새벽만해도 좀 자야겠다 생각했는데

어라?

밤인데 일어나도 밤임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좀 이상한거야 좀 낯선데 와있고 왼쪽팔엔 링거 꽃혀있고 사지 막 붙들려있고 엄마가 옆에있네?

말 꺼내고 싶은데 입에만 머물고 응응하는데 엄마가 눈을뜨며 옴메야 하면서 막 통화 하는게 아니겠음?

그때부터 엄마가 눈물 흘리고 반대편에 형까지 와있는거야 형온거 보고 아 보통일이 아니구나 싶었음.

근데 그 형도 눈물을 흘리네? 왜? 뭔일있나 싶었지.

조금 지나서 병원가운 입은사람이 오는데 막 묻는거야.

이름이 뭐에요? 하는데 대답을 안하는거야. 그러더니 우XX씨 맞아요? 하는거야

우XX 내밖에 있나 고개 끄덕거리니 엄마가 옴메야 옴메야 하는거임

오늘이 몇월몇일 하는데 어? 기억이 안나는거야 모른다 하니까 4월 29일이에요 하는거임.

4월29일????????

나이도 묻는거 정상이고 엄마랑 형이름 묻고 하는데 손 올려보라네?

왼손밖에 안올라가는 거야. 왼손이 시발... 오른손은 올리려 하는데 안올라가고. 힘 좆나게 썼는데 안돼.

그러고 나서 엄마랑 형이랑 뭐라뭐라 이야길하데?

(요거는 수술 기다리고 있을때임. 친구가 찍어준것)

나는 뭐했냐고?

잤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꼴통새낔ㅋㅋㅋㅋㅋㅋㅋㅋ

5월5일까진 기억이 잘 안남.

먹고자고했지.

낮밤낮밤썼어..

그러던 중 5월 5일 어린이날 누가 깨우는거야

막내이모내외가 왔는데 아이고 하는데 손을 쭈무리는거야

이모가 내 누고? 하니까

「막내이모」

하니까 옴매야 야 말한다 했음

이모부도 나는? 하니까

「막내이모부」 셋이서 그래그래 하면서 우는거야

그때 TV에서 하던게 도전골든벨하던게 기억이 났음.

그리고 7월 중순이던가. 이젠 오른'발'도 서서히 움직이던 그때였음.

그때가 오전수업 빼먹고있던 날이였음. 병원 앞에 셋트장 무대가 있는데 사람이 웅성웅성 있는거야.

막 영산대 누구누구라고 소개를 하던거임 그래서 가자 하는데 "마지막으로 이등병의 편지를 불러보겠습니다" 하는게 아닌가?

와 이건 김광석이가 아닌가 운동시간 다가왔는데 김광석만 듣고가자 함.

그리고 나는 말도 안되는데 그걸 더듬더듬하긴 했지만 3절까지 완창 불렀슴.

와 그게 불러지더라.

운동 끝내고 유튜브 틀어서 김광석 이등병의 편지 찾아서 30분 불렀다.

그때 이후로 변한것 같다.

7월 중순부터 9월 14일까지 빠졌던 운동을 하루도 안빼먹고 다 갔다왔다

그리고 작년 9월 27일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안빼먹고 운동 다녀왔다 .

쉬라고 하는데도 다 갔다

공동경비구역JSA에서 송강호가 북한군으로 나오면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이렇게 말한다.

"근데... 광석이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다니? 야, 광석이를 위해 딱 한 잔만 하자우."

섬뜩하면서도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오른팔이 돌아오면.

다시금 김광석거리를 가봐야겠다.

긴글 읽어주어서 감사드립니다. 좋은하루 보내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