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매체 <스포츠키다>가 2일 자신들의 SNS에 전한 바 따르면 이대호는 키움과의 경기전 주치의인 조셉 가르시아를 찾아갔다. 그가 가르시아 주치의에게 전한 말은 뜻밖이었다. 바로 "끝이 보이고 있다는 것".

매체에 따르면 이대호는 가르시아 주치의에게 "더 이상 예전의 제가 없는 것 같아요. 경기를 치르고 나면 이전보다 더 피곤하고 매번 좋은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서 더 에너지를 써야 해요. 아마도 끝이 다가오고 있는 것 같아요. 선생님. 모든 것은 지나가니까요"라고 말했다.

그의 전성기에서 점차 내려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지금보다 좀 더 가벼운 몸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한 시즌에 40홈런(2010시즌)을 만들던 그의 모습은 없다. 메이저리그를 혼자 힘으로 좌지우지하던 모습도 최근에는 찾아보기 힘들다. 2017프리미어12에서 대한민국를 이끌며 MVP를 받던 모습도 보기가 어렵다. 점차 신체 능력이 하락하고 있고 은퇴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팬들에게는 너무나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세대와 함께 했던 이대호, 그리고 이범호 등도 은퇴의 날이 다가올 것이다. 그리고 그 자리는 우리에게 어색한 새로운 스타들로 채워지게 될 수 있다. 웃고 웃고. 비난하고 칭찬했던 스타의 끝이 보인다는 것. 팬들에게 그 것만큼 서글픈 일이 있을까. 이제 야구계에서 이대호를 볼 날은 정말로 많이 남지 않았다.

사진=뉴시스/AP, 스페인 언론 <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