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선때 허태정이 공약 내세울때 이상하게 야구장 신축을 좀 많이 홍보해서 기대는 좀 했어. 그때는 닥치고 1번이였으니까 얘가 당선되는 게 거의 확정적이였거든. 근데 뭐 몇년간 통수를 몇번 맞아서 저 정치인새끼들 저러다 당선되면 입 닫겠지 생각했어.

근데 당선되고 얼마 안가서 진짜 용역 착수를 하더라고. 처음 보는 광경이라 이새끼 이거 정말 짓나 싶었는데 유찰되더라? 시발 또 낚였다 싶었지 이건 너네도 그랬으니까

보통 여기서 그냥 수익성 없다 이런식으로 쳐 넘어가는 게 정상인데, 이새끼가 갑자기 부지 제한을 풀고 경쟁체제를 만들어버리더라. 원래는 종합운동장 부지만 생각했는데 유찰되니까 다른곳도 얼마든지 지을 수 있다고 선언해버린거지

대전은 구도심들(동구, 중구, 대덕구)이 너무 낙후돼서 지역 활성화하려면 저런 구장같은 게 절실하게 필요하거든. 근데 저걸 풀어버리니까 각 구별로 눈깔 뒤집혀서 유치경쟁에 나섰지. 동구는 부지를 아무리 찾아도 없으니까 대전역 철길 위에다 짓자 이런 미친소리까지 했고, 대덕구는 무슨 산골짜기에 얘기를 하더라고.

결국 이것저것 체크해보니까 기존 구장 주변 사람들도 생각하고 국비지원도 생각하고 해서 그냥 종합운동장 때려부수는 걸로 결론이 났어. 구청장들이 모두 같은 당 사람들이라 결정 후에는 별 잡음도 없었고. 어떻게 보면 헛짓거리인데 이번 시장이 무슨 일이 있어도 짓겠다는 거는 여기서 확신이 생겼지

근데 이제 사업 자문위원회 같은 걸 조성하더라고. 진짜 구장 지으려고 의견수렴이나 기초정보 수집같은거 하는 곳 같은데 시장이 위원장을 맡았는데 공동위원장이래. 그래서 공동이면 나머지 한명은 누군가 싶어서 알아보니까 허구연이네?

이새끼는 구장 여기서 무르면 칼들고 시청 쫓아갈 수도 있는 새끼인데 얘가 여기까지 온거면 진짜 구장 관련한 정보를 얻으려고 하는 거거든. 여기서 나는 7부능선 넘었다고 생각함.

다음달에 용역 결과 나오는데, 여기서 좋은 결과 나오면 그때는 진짜 지어진다고 봐도 될 것 같아

그냥 솔직히 말해서 시장이 칰빠인 덕분에 우리는 우여곡절 있어도 어떻게든 왔는데, 니네 시장은 어케 관심이 없어보이냐.. 이게 지자체장의 추진력이 없으면 시행이 힘든 일인데 참 몇년째 안타까운 일들이 생기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