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지아재입니다.

처음 이 일을 생각하면서 생각이 참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거인사생의 진행자인 성공한 덕후 "둠형" 이고 항상 미안하고 고마운 사람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그저 부산 MBC 라디오 해설위원이며.

또 어느 누군가에게는 이름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기에. 

모두가 즐거워야하는 야구경기에 앞서서 모두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수도 있는 이런 일을 진행해야할까.

기억할 권리도 있지만 잊혀질 권리도 있는것이 아닐까.

가족들에게는 "롯데 자이언츠" 라는 이름조차도 거북스럽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래도. 우리가 기억할 사람은 기억해야하며. 

한명씩, 한명씩 영원히 기억해야할 사람들이 있다는것을 알리는것은 계속되어야한다고 생각해서

무리한 일일지도 모르는 일을 진행했습니다.

외야에 통천을 거는 부분에 있어서 마지막까지 구단과의 접점을 찾기가 참 힘들었습니다.

선수들의 강력한 요청으로 그날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경기전에 묵념을 하는것으로 행사준비를 하였다고 하지만

통천은 구단의 생각밖에 있는 일이었고, 경기전이라 할지라도 누군가의 시야를 가릴수 있는 부분, 그로 인한 클레임에 

구단은 걱정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구단과 협약을 맺고 일을 진행하는 단체도 아닌 일개 개인으로써 원칙적으로 불허하는 일을 허가해주는것에 대해서도

구단에서는 많은 부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 간절한 부탁으로 1주기 행사만큼은 치를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 내년부터는 4월 5일에 故최효석 해설위원의 추모행사는 따로 진행하지는 않을겁니다. 

조촐히 감독님 동상에 꽃 올리고 ,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끼리 그에 대한 얘기나 나누는 정도가 되겠지요.

그래도 기억하는 분들은 또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가족분들께는 일이 전부 정해진 이후에

MBC 김동현 아나운서님이 따로 연락을 해주셔서 최종으로 허락을 받았습니다.

형수님께서 생업으로 인해 경기에는 참석하지 못해서 아쉽지만 고맙다고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같이 거사를 진행했던

MBC 김동현 아나운서님과 민성빈 기자님

꼴갤러들중에 일부는 알고 있을 "푸트" 국가대표 AT센터 이진오 팀장님

물심양면으로 많이 도와주셔서 이일을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꼴갤러이다보니 인맥이 넓지못하고 홀로 돌아다니는 경향이 짙은데

저분들과 연결해주신 승리의통닭 이명근 사장님께 같이 감사를 드리고자 합니다.

승리의통닭 이명근 사장님이 아는듯모르는듯 선수들 후원도 많이하고 좋은일도 많이 하는데

꼴갤에서는 누가 의도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광고하는 이미지를 덧씌워서 가끔 안타깝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하는 모든 일은.

꼴갤러들의 힘으로 합니다. 

꼴갤러들에게 욕안먹으려고 최대한 최대한 조심하다보면. 항상 일이 잘 치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더욱 꼴갤러들에게 감사합니다.

4월 5일 행사에는 경기전에 통천을 게시할 예정이고.

경기시작전에 추모뱃지 1,000여개를 나눔할 예정입니다.

많이 와서 많이 그리워해주세요. 

그리고 둠형을 모르는 사람들도 그사람에 대해서 알수 있도록 알려주세요.

4월 5일에 사직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