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희망, 고승민의 성장 스토리

롯데 자이언츠의 야수 고승민. 얼핏 보면 모델로 착각하기 쉽지만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야구선수다. 그가 쓰고 있는 진짜 재능 신화에 대해 살펴보자.

루키 내야수에서 군필 외야수로

고승민은 2019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서 지명되며 팀에 합류했다. 첫해에는 신인치고 괜찮은 활약을 보였기에 꾸준히 발전한다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승선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시카고 컵스의 우승 주역답게 놀라운 인사이트를 가진 성민규 전 단장은 군 면제를 노리기보다는 빨리 군대를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 성 전 단장은 팀의 핵심 자원이 될 고승민이 군 복무를 미리 해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팀에 유리할 것이라는, “신의 한 수”가 될 판단을 내린 것이다.

(이러한 성민규를 떠나보낸 롯데는 제2의 고승민, 나승엽, 윤동희를 만들 기회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다.)

2022 시즌: 억압 속에서도 빛난 활약

복귀 후 2022 시즌, 서튼 전 감독이 고승민에게 좌상바 프레임을 씌우고 좌우놀이를 하며 억압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반기에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좌타자에게 안타조차 잘 허용하지 않던 구창모를 상대로 홈런을 날린 순간은 팬들에게 큰 통쾌함을 안겨주었다. 외야수로 처음 전향한 시즌임에도 훌륭한 외야 수비를 보여준 점도 인상적이었다.

2023 시즌: 새로운 도전과 성장

2023 시즌에는 박흥식 전 타격코치가 고승민에게 발사각 이론을 도입하면서 타격 부진을 겪기도 했다. 여전한 좌우놀이에 1루 수비까지 맡게 된 고승민. 처음엔 힘들어했지만 고승민은 점차 살아났다. 특히 수비와 주루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던 시즌이었다.

2024 시즌: 부활, 그리고 새로운 도전

2024 시즌 초반, 고승민은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2군에서 이성곤 및 이병규 코치의 지도를 받아 다시 살아났다. 타격도 크게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2루 수비도 좋아졌다. 복귀 후 고승민은 좌상바 프레임을 완전히 깨부수며 롯데의 기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6월 26일 기아전에서 무리한 슬라이딩으로 왼쪽 엄지 인대 염좌로 3주 부상 진단을 받았다. 이 슬라이딩 덕분에 팀은 극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지만, 팬들은 그의 부상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한 팬은 “우승 평생 못해도 괜찮으니 고승민을 돌려주세요”라며 그의 부상을 안타까워했다. 롯데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계정에서도 많은 팬들이 그의 회복을 기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lottechosejin: 고승민, 빨리 나아서 돌아와줘. 너 없는 롯데는 너무 허전해.

@lottegiantslove: 롯데의 미래=고승민. 잘 회복에서 타석에서 보자.

@gsmsarang: 사직 구장의 라이트가 아무리 환해도, 승민 오빠 없는 사직 구장은 어두워요. 얼른 복귀해서 사직을 빛내주세요.

고승민의 활약은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 큰 희망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그의 성장을 기대하며, 팬들은 그의 복귀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