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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시리즈 7차전.txt모바일에서 작성

ㅇㅇ(122.47) 2019.02.18 03:33:04
조회 4409 추천 109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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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우승을 확정 짓기 위해 에이스 린드블럼을 마운드에 올린다. 9회초 3점 차로 벼랑 끝에 몰려있던 롯데는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된 여정이 끝나는듯 했다. 민병헌이 삼진으로 물러난 순간 준우승을 예상하고 있는 롯데팬들의 마음을 대변하기라도 하듯 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2번 타자 아수아헤가 안타를 치고 1루에 출루한다. 타석에는 손아섭이 들어선다 롯데 팬들은 2011년의 손페베네를 예상하며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손아섭은 린드블럼의 체인지업을 타격했고 공은 2루수 쪽으로 가며 그대로 병살로 두산의 우승이 확정되는듯 했다. 그러나 비로 인해 젖은 흙에 닿은 공이 불규칙 바운드가 되어 두산의 2루수가 공을 놓치고 말아 아수아헤와 손아섭이 모두 살아남게 되었고 잠실야구장의 3루 관중석은 들썩거렸다.
타석에는 올해 40 홈런을 때렸지만 한국시리즈에서 다소 부진했던 이대호가 들어서고 롯데 팬들은 걱정과 함께 일말의 기대를 가지며 응원가를 크게 부른다. '오 롯데 이대호~ 오오 롯데 이대호오~' 롯데 팬들의 간절함이 응원가를 통해 전달된 것일까, 이대호는 린드블럼의 몸쪽 직구를 쳤고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담장을 넘어갔다. 7:7 동점을 허용한 후 린드블럼은 전준우와 채태인을 차례로 잡은 후 글러브를 내던지고 덕아웃으로 들어간다.
기적같은 동점을 지키기 위해 롯데는 올해 35 세이브를 기록한 특급 마무리 손승락을 마운드에 올린다. 정수빈과 최주환을 위력적인 커터로 차례로 삼진을 잡고 4번타자 김재환과 대결을 한다. 김재환은 손승락의 포크볼을 퍼올렸고 이 타구는 큰 포물선을 그리며 우익수 쪽을 향하였다 1루와 3루 팬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그 순간 손아섭이 점프를 하여 넘어갈 듯한 타구를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아냄과 동시에 이닝을 종료시킨다. 손승락은 손아섭에 따봉을 날리며 포효한다.
10회초 김태형 감독은 무슨 이유에선지 린드블럼은 바꾸지 않았고, 린드블럼은 신본기를 잡아내 그대로 김태형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듯 했다. 타석에는 대타 한동희, 한동희는 가운데로 몰리는 초구를 지켜보며 뭔가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2구 바깥쪽으로 빠지는 변화구에 헛스윙하며 투 스트라이크까지 몰린다 3구, 린드블럼의 직구가 높게 제구되고 한동희는 이 공을 받아친다. 좌중간쪽으로 쭉쭉 뻗어가 담장 밖으로 넘어간다. 스코어 8:7 그 순간 잠실야구장은 물론 온 부산이 환호소리로 가득찼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제 롯데의 27년간의 기다림을 깨는 것은 손승락의 어깨에 달렸다. 하지만 손승락은 9회말에 끝내기를 허용할 뻔 한 것을 의식하고 긴장이라도 한 듯, 오재일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박건우에게 볼넷을 허용하여, 무사 1-2루의 위기를 자초한다. 불펜에 손승락보다 뛰어난 투수가 없었던 롯데가 할 수 있던 것이라곤 양상문 감독이 직접 손승락의 긴장을 풀어주며 손승락에게 맡기는 것 밖에 없었다.
이 때 양상문 감독은 말했다. "승락아, 너의 공을 믿고 던져라." 이 말을 들은 손승락은 계속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한복판으로 오는 손승락의 직구에 김재호는 방망이를 휘두르며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2루수 아수아헤의 다이빙 캐치로 주자는 묶이게 된다. 타석에는 양의지의 이적으로 갑자기 주전포수가 된 박세혁, 박세혁은 볼 고르기와 커트로 풀카운트까지 끌고간다. 손승락은 8구를 바깥쪽 커터를 던졌고 박세혁의 공은 방망이에 빚맞아 유격수 신본기쪽으로 간다.
신본기는 아수아헤에 공을 토스하고 아수아헤는 1루수 채태인에게 송구를 하였다. "유격수! 유격수! 더블플레이! 더블플레이! 우승입니다!!! 롯데 자이언츠!! 27년간의 기다림이 기적에 의해 깨지고 맙니다!!! 보고 계십니까?! 들리십니까?! 당신이 꿈꿔온 그 순간 2019년 우승 롯데 자이언츠입니다!!" 그 순간 잠실야구장과 온 부산이 다시 한 번 커다란 함성에 휩싸이고 27년간의 한을 풀었다듯이 9회초에 내렸던 비가 더 크게 내리고 선수들은 일제히 마운드로 몰려와 빗속에서 포효하며, 부산과 잠실엔 노래가 울려퍼졌다 '지금은 그 어디서~ 내 생각 잊었는가~'


2019년 10월 22일 롯데의 기다림은 레전드와 루키가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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