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은 얼리 액세스를 시작하자 마자 스팀에서 57만명이 넘는 동시 접속자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얼핏 보면 '디아블로'와 유사한 게임으로 보이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디아블로' 영향을 받은 게임인 것은 맞지만 핵앤슬래시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자신만의 정체성을 확립시켰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핵앤슬래시에 소울라이크 요소를 살짝 가미했다. 덕분에 많이 어려워 졌다. 잡몹조차 생각보다 강력하다. 잡몹에게 포위당하면 순식간에 사망할 수도 있다. 그래서 초반에는 진행이 조금 느린 감이 있다. 핵앤슬래시는 시원하게 적을 쓸고 가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이 게임은 잡몹부터 어려우니 그러한 재미를 느끼기는 어렵다. 난이도가 높아진 덕분에 컨트롤하는 재미가 강조됐다. 수동으로 조작하며 적을 치고 빠지고 해야 한다. 적이 공격하면 재빠르게 회피하고 다시 반격해야 한다. 적들이 그냥 필드에 있는 수준이 아니라 숨어 있다가 공격하기도 하며 몸빵 캐릭터 뒤에서 원거리 공격을 하는 적이 배치되는 등 전략적인 공격을 해 온다.
얼리 액세스 버전은 6명의 직업에서 선택해야 한다. 패스 오브 엑자일 2 /게임와이 촬영
새로 생긴 구르기는 아주 중요하다. 패스 오브 엑자일 2 /게임와이 촬영
좀 세 보이는데... 패스 오브 엑자일 2 /게임와이 촬영
그래서 이번에는 소울라이크 게임처럼 구르기를 통해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방패로 공격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다행스러운 것은 무제한으로 회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번 작품은 보스가 특히 어렵기 때문에 보스의 공격 패턴을 파악하고 공격을 회피하지 않으면 보스전을 클리어하기가 쉽지 않다. 공격하고 피하고가 중요해지면서 다른 핵앤슬래시 게임과는 차별적인 플레이를 탄생시킨 것이다. 일반적으로 핵앤슬래시 게임은 전투가 빠르게 진행되고 시스템이 단순한 경우가 많다. 이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재미를 느낄 수도 혹은 어렵고 불편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래도 사망에 따른 스트레스는 생각보다 높지 않다. 주요 장소마다 체크포인트가 있어 보스전에서 사망해도 금방 재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사망할 경우 필드가 초기화된다는 무시무시한 부분도 있다.
캐릭터의 육성은 전작처럼 스킬 젬과 패시브 스킬을 통한 육성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스킬 시스템은 더 직관적으로 발전했다. 스킬 젬을 슬롯에 장착하여 스킬을 배우고 강화하는 것으로 끝이다. 전작의 복잡한 시스템이 많이 간소화됐다. 대신 이번에도 약 1,500가지 이상의 어마어마한 패시브 스킬 트리를 통해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패시브 스킬트리가 방대해서 부담을 느낄 사람도 있을 것이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직업에 따른 추천 루트를 찾을 수 있으니 이를 활용하면 될 것 같고 사실 정답은 없다. 자신의 직업과 취향에 따라 찍으면서 육성하면 된다. 똑같은 클래스도 플레이어에 따라 완전히 다른 성향의 캐릭터로 육성할 수 있다. 이것이 '패스 오브 엑자일' 시리즈의 매력이자 차별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자유도와 깊이, 그리고 약간은 복잡한 시스템 때문에 어렵게 다가올 수 있겠지만 이번에는 튜토리얼이 추가되면서 기본적인 설명을 해 주기 때문에 그나마 뉴비가 도전해 볼 수 있는 게임이 됐다고 생각한다.
패스 오브 엑자일 2 /게임와이 촬영
모두 불태워라. 패스 오브 엑자일 2 /게임와이 촬영
스킬은 5까지.... 패스 오브 엑자일 2 /게임와이 촬영
패스 오브 엑자일 2 /게임와이 촬영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정식 출시가 아닌 얼리 액세스이기 때문에 아직은 개선해야 할 부분도 발견할 수 있다. 다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그래픽과 훨씬 화려해진 연출은 좋지만 반면 스토리나 이벤트 장면은 앞으로 보강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이벤트 장면도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발사는 플레이어의 다양한 의견을 수집하며 빠르게 패치하고 있다. 적에게 포위되면 회피가 무용지물이 되거나 체크 포인트의 추가, 레어 몬스터의 드롭율 상향 등 여러 문제점에 대해서도 패치를 약속했다. 빠른 대응을 통해 더 완성도가 높은 게임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 이번 얼리 액세스를 6개월 이상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패스 오브 엑자일'은 이제 '디아블로'에서 보여주지 못한 핵앤슬래시 게임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대중성도 강화됐고 약간은 매콤하지만 덕분에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게임으로 탄생하면서 '디아블로'와의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는 것 같다. 핵앤슬래시와 소울라이크라는 만남을 멋지게 혼합한 '패스 오브 엑자일 2'는 당분간 게임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불러올 게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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