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가 아주 호되게 당하고 있다. 평론가들도, 인플루언서들도 '쓰론 앤 리버티(TL)'의 게임성에 대해 혹평을 하고 있다. 이도저도 아니고, 애매하다는 것이다.
원래 'TL'은 '더 리니지(The Lineage)'로 알려졌다. '리니지'의 아이덴티티를 가진 게임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방향성이 한 차례 변경됐고, 이후 엔씨의 변화를 촉구하는 이용자들 때문에 'TL'에서 오토플레이를 제거했다. 무기 파괴도 없애고, 뽑기도 없앴다. '리니지M', '리니지 2M'에서 보여 왔던 정체성을 하나둘씩 뺀 것이다.
그런데 하나 덜 뺀 것이 있다. 바로 쟁(爭), 경쟁이다. 이용자들끼리 서로 죽이는 PK, PVP 말이다. 개인전이든, 공성전이든 리니지류 게임에서 가장 큰 가치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다. 경쟁은 피곤하기 마련이다.
엔씨도 PVP를 빼야 한다는 여론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변화의 움직임도 보였다. 안종옥 PD는 지난 지스타에서 'TL'을 소개하면서 "이전 설명에서 PVP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고 했었는데, 오늘 무대에서는 보스레이드, 6인 파티 던전 등 PVE 위주의 콘텐츠를 주로 공개하겠다."라며 'TL'이 PVP 위주의 게임이라는 인식을 지워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아직 그 인식이 덜 지워진 모양이다. 아직 'TL=PVP 게임'으로 인식하는 이용자가 많다. 실제 PVP 콘텐츠가 완전히 빠지지도 않았다. 'TL'에는 점령전, 공성전, 랭킹 등 PVP 콘텐츠가 여전히 존재한다. 12일 '협력 던전을 보다 즐겁게 플레이하도록 개선하겠다.'라는 엔씨의 공지가 올라왔다. 이를 보고 PVP를 빼고 협력 던전만 재미있게 만든다면 승산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TL 공성전 /엔씨
엔씨 김택진 대표가 엔씨 혁신위원장에서 빠졌다거나, 원톱 체제를 내려놓고 투톱을 선택한 것은 회사 내부의 변화 의지를 잘 말해준다. 그렇게 자리를 내려놓았듯이 'TL'에서 점령전이나 공성전도 버리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고민이 된다면 단순할수록 좋다. 그냥 버리면 된다. 60년대생인 김택진 대표가 레이드를 두고 '사이버 유격'이라고 얘기하는 MZ세대의 감성을 이해하긴 힘들다. 그들도 버리라고 한다면 믿고 버리면 된다.
'엔씨가 절대 PVP를 버릴 리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아직 PVE 위주의 게임이라는 것을 덜 보여줬다는 얘기다. 더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 PVE의 경우 레벨 30도 높다. 10레벨부터 보스전의 입장 레벨을 낮추고 MMORPG의 핵심 아이덴티티인 '함께 하는 재미'를 알려줘야 한다. 'TL'은 공성전이 엔드 콘텐츠인 '더 리니지'가 아니라는 것을 더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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