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보드게임과 PC 클라이언트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게임(웹게임, 모바일, 콘솔)은 집계되지 않습니다 (자료: 게임메카 집계)
[게임메카=김미희 기자] 간만에 MMORPG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 3월 21일에 출발한 아키에이지 워와 30일에 문을 연 프라시아 전기가 초접전을 벌이며 치열한 신작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이번 주 인기순위에서도 먼저 입성한 아키에이지 워가 18위를 지키며 입지를 구축한 와중, 프라시아 전기가 26계단을 훌쩍 뛰어 19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역전 기회를 엿보고 있다. 두 게임은 구글플레이 매출에서도 2위와 4위를 기록하며 양보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PC온라인에서도 정면대결을 시작했다.
두 게임은 모두 공성전을 핵심 콘텐츠로 앞세운 MMORPG지만, 구체적인 방향성에서 차이를 보인다. 우선 아키에이지 워는 시장 눈높이에 맞춘 최신 그래픽에 리니지2M,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기존 MMORPG들이 보여준 성공공식을 이어받으며 안정적인 노선을 택했다. 이 부분은 잠시 MMORPG를 떠나 있던 유저를 별도 학습 없이 바로 끌어들일 수 있는 요인이기도 하다.
반면 프라시아 전기는 공성전을 메인으로 앞세웠지만 30레벨까지 집중적으로 진행되는 스토리텔링에도 공을 들였다. 반전을 넣은 시나리오 자체도 눈길을 끌며 로스트아크를 연상시키는 연출, 음성 더빙을 동원한 컷신 영상 등으로 한동안 국내 MMORPG가 주목해오지 않았던 부분을 살려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따라서 일정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아키에이지 워와 약간의 변화로 저변을 넓혀보려는 프라시아 전기 중 어떠한 전략이 시장에 더 잘 통하느냐가 관심사로 떠오른다. 아울러 오는 4월 27일 출시를 예정한 나이트 크로우 역시 46위로 입성하며 두 게임의 대결구도를 조용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4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MMORPG 신작 삼파전에서 마지막에 왕좌에 앉는 주인공은 누가될 지 지켜볼 만하다.
🔼 프라시아 전기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카트라이더 바통터치 완료, 좀 더 속도가 필요하다
지난 3월 31일 카트라이더 서비스가 종료됐고, 1월부터 기초체력을 쌓아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완전히 바통을 이어받았다. 이러한 흐름을 인기순위에서도 읽을 수 있다. 카트라이더는 5계단 낮은 30위로 내려왔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3계단 상승한 27위에 오르며 장기 레이스의 시작을 알렸다. 세대교체 효과가 온전히 반영될 다음주에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홀로 달린 첫 성적이 나올 전망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1월에 시작된 프리시즌 이후 43위까지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3월 9일 시작된 정규시즌을 기점으로 27위에 자리했고, 현재도 제자리를 유지 중이다. 프리시즌과 비교하면 순위 레이스에 안정성이 더해진 셈이다. 다만 전성기 시절 ‘국민게임’으로 자리했고, 작년만 해도 10위대 중위권을 지켰던 전작 카트라이더가 보여줬던 모습과 비교하면 좀 더 순위를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즉, 다음주에 어느 정도까지 상승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주 상위권에서는 검은사막이 7계단을 훌쩍 뛰어 14위에 자리했다. 가장 명확한 요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지난 29일에 열린 신규 지역 ‘아침의 나라’다. 한국 전통문화를 담았다는 방향성이 공개되며 업데이트 이전부터 유저들의 관심도가 높았고, 실제로 열린 이후에도 예상보다 높은 완성도에 세밀함이 살아 있는 구현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신규 클래스 오버 밸런스 문제로 어려움을 겪던 검은사막에 간만에 희소식이 전해진 셈이다.
하위권에서는 디아블로 4가 32계단 하락한 40위에 자리했다. 3월에 진행한 공개 테스트가 종료되고, 향후 패치 방향성 등도 공식 채널 등을 통해 발표되며 출시 준비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는 분위기다. 테스트 단계임에도 인기순위 TOP10에 들 정도의 화력을 선보였으니, 출시 전 시장 반응 체크는 확실히 해뒀다고 볼 수 있다. 6월 출시 시점에 단기간에 어느 정도까지 오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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