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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탐방] 암흑기 시작? 신작 재고만 쌓인 11월 플스 진영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2.01 20:03:53
조회 4447 추천 0 댓글 0
[게임메카=김경민 기자] 겨울을 보내기 위해 점점 두꺼운 옷을 꺼내 입듯이 황금빛으로 물들었던 거리의 가로수들이 하나 둘 다가올 추위를 대비하기 시작했다. 남아있는 나뭇잎들을 털어내는 과정도 어느 정도 진행된 듯, 앙상한 뼈대를 드러낸 나무들이 거리의 반을 채웠다. 11월은 이렇게 각자 자신들만의 겨울 이야기를 써 내려가기 전, 길고 긴 추위에 맞서는 스토리의 개요를 짜는 시기다.

게임업계도 다가오는 겨울과 1년의 마무리를 위해 기대작을 대거 쏟아냈다. 하지만 준비가 탄탄하지 않으면 옷에 구멍이 뚫리는 법. 플레이스테이션(이하 PS) 진영과 닌텐도 진영은 서로 상반되는 결과를 보였다. 닌텐도가 옷을 여러 겹 껴입고 겨울을 따듯하게 보낼 준비를 했다면, PS는 겉보기엔 빵빵해 보이지만 속이 비어 있고 구멍이 여기저기 나 있는 패딩을 걸친 느낌이었다.

🔼 나무들이 하나 둘 나뭇잎을 털어내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11월까지 이어진 기대작들의 연이은 배신

11월의 PS 진영은 10월 파 크라이 6부터 시작된 전조 현상이 본격적으로 발현된 한 달이었다. 바로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뱅가드(이하 뱅가드)와 EA의 배틀필드 2042(이하 배필), 두 FPS 명가의 야심작이 기대 이하의 평을 받은 것. 두 전설의 평가는 부정적이었고, 이는 곧 매장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용산에 위치한 PS샵 게임몰 관계자는 뱅가드와 배필 두 타이틀 모두 평균치는 고사하고 기대 이하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말했다. 여기에 GTA 트릴로지: 데피니티브 에디션을 바라보는 시선도 압도적으로 부정적이라, 다가오는 12월 7일 출시되는 한글판 입고를 두고 고민 중이라 알렸다. 아울러 같은 달 출시된 작품 중 어느 것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덧붙임으로써, 어두웠던 11월의 모습을 상상케 했다.

🔼 뱅가드와 배필은 줄어들 기미가 안보인다고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매장 한켠에 쌓여 있는 뱅가드 상자. 분명 기대작이었는데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암울한 분위기는 연신내역 3번 출구 근처에 위치한 플레이스테이션 공식 파트너샵에서도 이어졌다. 매장 관계자는 뱅가드와 배필의 부진에 대해 “게임 자체의 완성도 문제도 있지만, 사이버펑크 2077과 라스트 오브 어스 2 이슈로 인해 PS AAA급 타이틀을 바라보는 유저 시선이 바뀌고 있는 것도 영향을 끼친 듯 하다”고 발언했다.

이와 함께 올해 게임패스를 빛낸 수작으로 평가되는 포르자 호라이즌 5와 헤일로 인피니트 등이 Xbox 기세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도 체감될 정도라며, 실제로 PS 매장에서 Xbox 관련 제품을 찾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11월 PS 매장의 공통된 걱정거리는 어두웠던 한 달도 있었지만 다가오는 12월에 대한 우려도 이에 못지 않게 컸다. 10월과 11월에는 기대해 봄직한 타이틀이라도 있었다면, 다음 달은 뚜렷한 강자로 떠오르는 작품이 없기 때문이다. 다수의 매장이 12월은 건너뛰고 본격적인 대작들이 선보여지는 내년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점이 이를 대변한다.

🔼 배틀필드 2042 또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불광동에 위치한 PS 공식 파트너샵 조이캠프. 닌텐도 진영도 함께 취급하고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조이캠프에서는 닌텐도 타이틀의 판매 비중이 상당수를 차지했다고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11월은 닌텐도의 달이었다

PS의 아쉬웠던 분위기와는 다르게, 닌텐도 진영은 전체적으로 풍족하고 따듯한 한 달을 보냈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기대작들이 대거 선보여졌기 때문이다. 대원샵 관계자는 이 현상에 대해 ‘가을의 닌텐도’라고 표현했는데, 확실히 신작이 끊이지 않고 닌텐도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채워 주는 것과 수능이 끝난 학생층이 대거 유입된 것, 그리고 성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는 콘솔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져 가을의 마지막을 성공적으로 수놓았다.

우선 용산 아이파크몰 대원샵에서는 지난 19일 발매된 포켓몬스터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와 샤이닝 펄이 압도적인 인기를 뽐냈다고 한다. 방문 당시에는 주간 판매량 1위(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와 4위(샤이닝 펄)에 랭크돼 있을 정도였다. 해당 매장 방문객의 평균 연령층이 낮은 것이 주요 원인이었지만, 20-30대 구매자도 심심치 않게 보였다고.

🔼 확실히 샤이닝 펄보다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의 인기가 높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모여봐요 동물의 숲 신규 DLC 해피 홈 파라다이스도 인기가 상당했다고 한다. 확장팩인 만큼 기존 유저 비율이 높았고, 여성 유저 비율이 9할을 차지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층 게이머들이 찾는 진 여신전생 5와 슈퍼로봇대전 30, 메트로이드 드레드도 많은 이들이 구매하는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했으며, 해당 작품들은 해피 홈 파라다이스와는 반대로 남성 유저 비율이 9할이었다고 한다.

특히 진 여신전생 5와 메트로이드 드레드, 슈퍼로봇대전 30 삼형제는 매장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판매량을 보임으로써 10월과 11월을 잇는 인기작 라인을 형성했다. 방문했던 모든 매장에서 이 삼형제를 찾는 게이머들이 많았다고 하니, 하나의 작품이 오랜 기간 인기를 얻는 닌텐도 고유의 특성과 신작들이 주기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상황이 더해져 황금기를 이루어냈다고 할 수 있겠다.


🔼 닌텐도 진영은 확실히 풍년이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전망은 어둡지만 기다릴 가치는 있다

11월은 확실히 두 진영의 온도차가 극심했다. 10월부터 지속적인 이슈몰이로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닌텐도에 비해 PS 진영은 기대작들의 연이은 배신으로 머리를 싸매고 있는 실정이다. 테일즈 오브 어라이즈와 로스트 저지먼트: 심판받지 않은 기억 등 전 분기 인기 타이틀들이 현역으로 뛰고 있다는 점과 피파 22 등 일부 작품이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러한 PS의 암흑기는 12월에도 이어질 전망이지만, 2022년 발매될 엘든 링과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등 든든한 지원군이 대기하고 있기에 장기적으로는 기대할 여지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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