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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가만 있었는데 상대가 자멸해 ‘떡상’했다 TOP 5

게임메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05 17:29:58
조회 2681 추천 0 댓글 0
※ [순정남]은 매주 이색적인 테마를 정하고, 이에 맞는 게임이나 캐릭터, 사건 등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게임메카=류종화 기자] “적이 실수하고 있을 땐 절대 방해하지 마라” 나폴레옹이 한 유명한 말이다. 경쟁 상대가 스스로 제 무덤을 파 자멸할 경우 우리는 기본만 지켜도 저절로 승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임에서도 흔치 않은가. 롤 같은 협동 게임에서 상대팀이 서로 싸우더니 몇 명인가가 게임에서 탈주하고 저절로 승리를 거두는 꿈 같은 일 말이다. 그런데 정작 난 저런 상황에서 승리 보다는 자멸하는 측에 더 많이 속해 있었던 것 같은데, 설마 내 문젠가…?

어쨌든! 게임업계에서도 이런 일이 간혹 일어난다. 강력한 경쟁사 또는 경쟁작이 스스로 자멸함에 따라 묵묵히 제 할 일만 하고 있었던 게임사나 게임이 수혜를 입는 경우다. 심한 경우 이전까지 받았던 오명까지도 저절로 씻겨내려가는 ‘이미지 세탁’까지도 이루어지니, 그야말로 땡 잡는 격이다. 오늘은 경쟁자들의 몰락으로 인해 저절로 ‘떡상’한 게임과 게임사들을 모아 보았다.

TOP 5. 난민 받아라! 파이널 판타지 14

최근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덮친 일련의 사태. 이에 대해 전/현직 직원 및 게이머들의 항의가 극심한 가운데, 특히 와우 유저들은 단체로 반발하고 있다. 앞서 보도한 RP서버 시위를 시작으로 수많은 와우저들이 반발하고 있고, 실망한 나머지 게임을 접겠다고 선언한 이들도 상당수 찾아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중 상당수는 새로운 MMORPG를 찾아 파이널 판타지 14로 옮겨갔다.

그래서일까, 최근 파이널 판타지 14는 유례 없는 호황을 맞고 있다. 얼핏 아래 소개할 로스트아크와도 상당히 비슷한 상황이다. 차이점이라면 이번 사태 이전부터 패치 등에 실망한 와우저들은 지속적으로 파이널 판타지 14로 이주해 왔는데, 많고 많은 MMORPG 중 파이널 판타지 14를 선택한 데는 최근 몇 년 간 개발진의 노력이 뒷받침됐다. 2019년 칠흑의 반역자 때부터 지속된 상승세가 이제서야 빛을 발한 느낌이다.

해외에서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14 (사진출처: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
🔼 해외에서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파이널 판타지 14 (사진출처: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

TOP 4. 상대방이 무너져버렸다, 엔씨소프트

이미 이 코너에서 두어 번쯤 써먹은 적 있는 사진이지만, 다시 꺼내오도록 하겠다. 이 이미지가 제작된 것은 2016년 3월로, 당시 게이머들의 엄청난 반발을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블리자드는 전세계에 두터운 팬덤을 지닌 ‘갓겜’ 회사였고, 반면 엔씨소프트는 국내에서나 통하는 로컬 강자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년부터 블리자드 이미지가 차츰 추락해 감에 따라 무게추가 순식간에 엔씨 쪽으로 기울었다. 블리자드는 끝없이 터져나온 밸런스와 소통 문제, 정치적 올바름(PC) 관련 논란, 홍콩 지지발언 선수 제재, 워3 리포지드 사태, 최근에는 대표 교체까지 불러온 성추문 사건까지… 그야말로 바닥 없는 늪에 가라앉아 버렸다. 가만 있던 엔씨소프트는 순식간에 저 팔씨름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모양이 됐다.

오늘도 들고왔습니다, 전설의 짤방 (사진: 게임메카 제작)
🔼 오늘도 들고왔습니다, 전설의 짤방 (사진: 게임메카 제작)

TOP 3. 다시 보니 선녀 같다, 페이트/그랜드 오더

올해 초, 게임계 최고 화제는 페이트/그랜드 오더였다. 당시 페그오 유저들은 트럭 시위라는 유례 없는 항의를 통해 향후 대책이 포함된 간담회를 요구했고, 이에 넷마블은 부사장과 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유저들과 3시간에 걸친 간담회를 진행했다. 다만, 간담회 직후만 해도 세간의 반응은 불확실한 답변에 대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자 페그오 이미지는 순식간에 ‘떡상’했다. 이후 타 게임들에서 진행된 수많은 트럭시위와, 그에 따른 대응 수준이 페그오가 보여준 것에 비해 훨씬 못 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국 페그오 운영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해당 간담회에서 한 약속들을 하나둘씩 지켜나가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당연한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은근히 다른 게임들에서 찾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이로 인해 페그오는 ‘다시 보니 선녀 같은’ 간담회의 대명사가 되었다.

지금 보면 비교적 모범적이었던 페그오 간담회 (사진출처: 간담회 생중계 갈무리)
🔼 지금 보면 비교적 모범적이었던 페그오 간담회 (사진출처: 간담회 생중계 갈무리)

TOP 2. 지금이 최전성기야, 로스트아크

로스트아크는 출시 초기 ‘한국 MMORPG의 마지막 방주’라는 이름으로 유명세를 탔다. 실제로 초기엔 대기열 수천 명을 뚫어야 겨우 접속이 가능할 정도로 많은 게이머들이 몰렸고, 게임메카 인기순위 2위까지 기록하는 등 최상위권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서비스 시작 후 채 1년이 지나지 않아 힘이 빠졌고, 반복되는 콘텐츠에 지친 유저들이 떨어져 나가는 악재를 겪었다.

이에 로스트아크는 유저 의견을 경청하고 게임을 다듬는 과정에 나섰다. 금강선 디렉터가 앞장서 의욕적인 소통과 개선, 콘텐츠 추가를 이끌었고, 연출력이나 밸런스 등도 차츰 나아졌다. 그러나 이 같은 활동이 빛을 보게 된 가장 큰 원인은역시 MMORPG 1위를 지켜 오던 최대 경쟁자가 무너짐에 따른 난민 유입이라는 점을 부정하기 어렵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최고의 사례가 아닌가 싶은데, 노 젓는 솜씨가 거의 조정 국가대표 급이다.

그야말로 출시 후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로스트아크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 그야말로 출시 후 최고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로스트아크 (사진출처: 게임 공식 홈페이지)

TOP 1. 좋은 게임 줄 테니까 돈이나 내! EA

사실 EA는 십수년 전부터 이미지가 좋았던 적이 별로 없는 게임사였다. ‘Eat All’이라는 별명처럼 수많은 유명 개발사들을 흡수합병 했다가 분해시킨 적이 워낙 많았기에 해당 게임 팬들에게는 예로부터 저주의 이름과도 같았다. 그 외에도 흥행을 위해 지나치게 게임 개발에 간섭한다거나 유료 패키지 게임에 랜덤박스 같은 과금 요소를 마구 넣으며 악명을 쌓아갔다. 그 최고점은 배틀필드 5 발매 당시 ‘Uneducated’ 발언이었다. 그 대신 블리자드나 라이엇게임즈, 유비소프트 같은 친유저적 이미지를 지닌 게임사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2021년 8월 현재는 입장이 정반대가 됐다. EA와 경쟁하던 대형 게임사들이 줄줄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얽혀서 이미지가 나락으로 추락한 데 반해, EA는 별 잡음 없이 꾸준히 자신들의 게임을 만든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신작인 배틀필드 2042나 데드 스페이스 리메이크 같은 경우 팬들이 원하는 점을 제대로 짚었다는 얘기까지 더해지며, ‘돈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래도 착한 애들이야’라는 묘한 이미지 ‘떡상’에 성공했다.


🔼 "니들이 좋아하는 게임 다 줄 테니까 돈 내놔!!" 라는 돈데레 느낌으로 이미지 체인지 한 EA (사진출처: E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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