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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마갤요리대회] 유사 약초 큐브 젤리 만들기
엘붕ㅎㅇ상당히 좆된 유사 요리라서 올릴까 말까 고민했는데 기왕 만든거 그냥 올리기로 함다른 요리대회탭 작품들이 너무나도 잘 만들어져서 좆된거 하나쯤은 있어야하지 않겠노?라는 마음도 있었음날 보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요리 실력에 희망을 얻길 바람요리대회 참여라기보단 요리일기에 가깝다 봐주십시오오늘 만들고자 한 요리는 바로 이 <약초 큐브 젤리>임엘붕이들이라면 다들 친숙할 프뤼나움 외곽에서 드랍되는 재료로 만들 수 있는 hp 음식이다특히 초상충이라면 이 음식을 만들기 위한 재료가 인벤에 넘쳐날것임재료들석류주스 (맛있음) 토레타 (맛있음) 마늘버터 (맛있음) 젤리들 (맛잇음) 핫케이크가루 얼음틀 거품기 젤라틴분말 식용색소 우유 되시겠다석류주스로 빨간 구슬을 토레타와 젤리로 큐브젤리를 핫케이크로 나뭇잎과 줄기를 만들 예정마늘버터는 장식용먼저 젤라틴을 녹여줌 얼마나 녹여야할지 모르겠어서 대충 집어넣고 물에 불림석류주스를 전자레인지로 5분 정도 돌려서 젤라틴을 녹일 수 있을 만큼 뜨끈하게 만든다가스로 끓이라 들었지만 귀찮아서 전자레인지를 사용함주스가 뜨끈해지는 동안 토레타 젤리에 집어넣어 알록달록함을 더해줄 작은 시판 젤리들을 깍뚝썰어줌작은 젤리까지 만들었다간 영원히 완성 못할거 같아서 사서 쓰기로 했다이유는 모르겠지만 젤리는 유통기한이 존나 길더라5분이 지나 전자레인지에서 석방된 석류주스에 아까 불려둔 젤라틴을 느낌가는대로 집어넣어 녹여줌얼마나 넣어야 될지 모르겠어서 대충 6작은 숟가락 정도 넣음젤라틴을 녹인 석류주스를 다이소 얼음틀에 넣어준다붓다가 음료를 흘릴 가능성을 생각해 싱크대 안에서 작업을 함넣으면서 존나 뜨거워서 그릇 떨굴뻔함 깨먹었다고 등짝 맞기 싫어서 버텼다넣고보니 주스가 뜨거워서인지 얼음틀 모양이 뒤틀림고무줄로 묶어서 해결해준다이 얼음틀은 이제 냉장고로 유배보냄토레타 또한 마찬가지의 과정을 걸침 남은 젤라틴은 전부 넣어줬다넣다보니 양이 부족해보여서 젤라틴을 조금 더 집어넣음대충 틀에 미리 잘라둔 젤리를 집어넣고 그 위에 토레타 젤리국을 부어준다이 젤리국도 냉장고로 유배감젤리가 굳기를 기다리며 반나절동안 엘소드를 함 란토리 딜러좀 많이 해주세요~~반나절 후~~나뭇잎을 표현할 핫케이크를 만든다우유 넣는 사진이 날아감대기업이 하라는대로 계란 넣고 우유 넣고 핫케이크 믹스 넣어서 존나게 섞는다초록색을 표현해주기 위해서 녹색 식용색소를 몇방울 투하하고 섞음 근데 아무리 해도 나뭇잎의 녹색이 나오지 않고 메론빵 색만 나옴굽고나면 색이 달라지나? 일단 진행함좆됨무엇을 굽든 굽고나면 갈색이 나온다는걸 알게됨 탄거 같기도 함일단 색을 좀 더 초록색으로 만든 뒤 갈색이 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 굽기로 계획을 수정식용색소 포장지가 하라는대로 노란색과 파란색을 섞어 적당한 녹색을 만들어줌페인트같아서 식욕이 감퇴함좆됨얼마나 익혀야 할지 모르겠어서 일단 뒤집어 봤는데 뒤집기에 실패함이 뒤로도 무수히 많은 실패를 겪음 이 씨발새끼가 뒤집어지지를 않음8번의 시도끝에 그나마 덜 타고 덜 뭉개진 핫케이크를 완성함원래는 크레이프처럼 얇게 만들어서 장식에 쓰려 했으나 내 몸뚱이가 그렇게 만들기를 거부함만들긴 만들었는데 했는데 익었는지 까진 구분을 못함 익었는지 안익었는지는 이따 먹을 때 알아보자토레타 젤리를 석방함냉장고에서 꺼낼때부터 좆됨이 느껴짐꺼내려고 보니 젤라틴이 부족했는지 단단하지 않고 출렁출렁한 상태였음칼로 잘라서 뒤집개로 들어올리려 했던 계획을 수정하고 쟁반을 이용해 뒤집어 꺼내줌여러개 옮겨봐서 그나마 괜찮게 옮겨진 젤리를 사용하기로 함이 사진의 오른쪽 젤리가 당첨됨 저게 가장 사각형에 가깝게 옮겨졌기 때문임이제 아까 만들어둔 핫케이크를 잘라 젤리 위를 덮을 뚜껑과 나뭇잎을 만든다나뭇잎을 만들어 꽂으려 보니 젤리가 붕괴해서 젤리모양을 유지하지 못한 상태로 나를 반겨줌되는대로 나뭇잎이라도 꽂아넣음이 위에 핫케이크 뚜껑 얹고 빨간 구슬 젤리라도 잘 얹으면 모양은 나오겠지 싶었음근데 이새끼는 틀 안에서조차 모양 유지를 못함그냥 석류주스임젤라틴이 존나존나게 부족했다는걸 알게됨하지만 다시 만들 시간과 재료가 없으니 킵고잉함짜잔 약초 큐브 젤리 완성원래 모양의 여러 장식들은 꽂아봤자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생략함꽂히지도 않을 것 같음시발...아무튼 만들어진 거 먹어서 없애버기기로 함 이건 음식물 쓰레기통도 환영하지 않을 것 같음핫케이크는 덜익었고 초록색이라 맛도 이상하게 느껴짐봉지에서 너무 섞으면 단단해진다? 맛이없어진다?고 써져있었는데 진짜인 것으로 판명됨젤리는 숟가락으로 들어올려지지 않아서 그냥 마셔버림이상하게 젤리에서 비린맛이 나더라 시판 젤리는 맛있었는데아무튼 약초 큐브 젤리 만들기 끝다들 자신의 요리 실력에 자신감을 갖도록 해요
작성자 : ㅇㅇ고정닉
교토 여행에서 제일 인상적이었던 기후네 신사
교토에서는 어딜 가도 사람에 치이기 십상인데, 그러한 교토의 유명 관광지 중에서도 비교적 사람이 드물고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다들 이름은 한번씩 들어봤을 기후네 신사가 바로 그것인데, 도심지가 아닌 북쪽 방향으로 산등성이에 동떨어져 있어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이네후나야나 아마노하시다테처럼 이름만 교토부인 곳이랑은 다르게 확실히 교토 시내의 범주 안에는 아슬아슬하게 들어와 있는 곳. 큰 신사는 아니지만 물의 신사로 그 역사가 깊고 이곳만의 특색있는 모습을 만날 수 있어서 교토에서 흔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여행지를 찾는 질문글에 이곳을 한번씩 추천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작년에 이미 한번 여행기로 써본 곳이지만 콘테스트를 빌미삼아 좋았던 여행지를 다시 한번 추천해주고자 글을 쓰게 되었으니 관심이 있다면 다들 한번씩 찾아가면 어떨까. 가는 방법은 게이한 전철 '데마치야나기' 역에서 에이잔 등산철도로 갈아타 '기부네구치' 역에서 내리는 것인데, 역에서 신사까지는 버스를 이용하거나 걸어가야 한다. 걷는다면 산길을 따라 30분 넘게 걸어야 하고, 저 30분짜리 오르막길의 풍경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런 느낌으로 곰이 언제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이날 마침 부슬비가 내렸는데, 오히려 이 때문에 물의 신사라는 기후네 신사와 묘하게 분위기가 잘 맞아떨어져 더더욱 감성을 더해줬던 것 같다. 렌트로 움직이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는지 올라가는 내내 잊을만하면 한번씩 승용차가 한대씩 오르락내리락 했었다. 교토에서 렌트하는 사람은 본 적 없지만 교토 렌트여행을 한다면 접근성 문제도 비교적 덜 골치아파질테니 한번쯤 고려해봄직하다고 본다. 참고차 말하자면 내려갈 때는 신사 입구에서 기부네구치까지 택시를 이용했는데, 약 10분 정도 움직이고 택시비는 900엔 정도 냈다. 그렇게 오르고 올라 신사 입구에 다다르면, 계단을 수놓은 붉은 등불들이 반겨준다. 이 계단의 풍경이 이쁘고 이색적이라 기후네신사의 아이코닉한 스팟으로 각광받는 곳인데, 히에이 하면 단풍이 또 유명해서 가을에도 핫하고, 눈이 쌓이는 겨울에도 눈 쌓인 이 계단의 모습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아무튼 사시사철 사람들이 찾는 모양이다. 물론 그런 것 치곤 사람에 휩쓸려다니기 바쁜 교토 주요 관광지에 비해 아주아주 한적하고 여유로운 곳이다. 딱히 단풍철에 와본 적은 없지만, 단풍이 유명한 곳이라 단풍 에마들이 많이 있다. 게다가 기부네구치로 이어지는 히에이 등산철도가 SNS에서 유명한 단풍터널 단풍열차 코스이기 때문에 단풍 시즌에는 엄청 붐비지 않을까 싶다. 아까 이곳을 물의 신사라 설명했는데, 그래서 이곳의 오미쿠지는 조금 특별하다. 미즈쿠지라 하여서 무인 가판대에 200엔을 올려놓고 한장씩 가져가게 되어있는 이 쿠지는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은 백지상태인데, 이걸 옆의 물가에서 물에 띄워놓으면 숨었던 글자들이 나타나 운세를 점쳐준다. 게다가 요즘은 시대가 좋아져서 저 쿠지의 QR코드를 찍으면 한글로 번역되어 쿠지 결과를 확인할 수가 있다. 동쪽이 좋다길래 비와호라도 보러 가야 하나 싶었지만 결국 반대방향인 서쪽, 즉 오사카에 다녀왔는데 딱히 별 일은 없었던 것 같다. 물의 신사, 그리고 부슬비가 덧입힌 한층 더 촉촉한 색감. 보통의 여행에서 비라고 하면 영 달갑지 않았겠지만, 이 때 만큼은 멋진 어시스트를 기록해주어 이곳의 방문이 더더욱 특별하게 남은 계기가 됐다. 교토의 신사나 절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중에서도 내게 마음의 고향같은 후시미이나리 다음으로 교토의 신사 하면 No.2로 꼽을 수 있을 만큼 좋은 기억이 되었던 교토 여행지. 교토 여행 일정이 빠듯하지 않다면 반나절 정도는 기후네에 투자해보는 것을 재차 추천드리는 바이다. 히에이 산의 독특한 풍취도 좋고, 저 피노키오랄까 딜도 같은 코가 또 트레이드마크인 텐구 가면으로 대표되는 쿠라마데라(이쪽은 신사는 아니고 절이다)역시 이 근처에 있어 관심이 있다면 두 군데를 패키지로 묶어서 다녀올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인상적인 교토 여행지, 기후네 신사 소개는 이것으로 마치고 겸사겸사 일관갤 힙스터 여러분들의 콘테스트 참여도 독려해본다.
작성자 : 청담토끼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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