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지난 2024년 1월 25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 검떠 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철권 8 출시 기념으로 어떻게 하면 격투 게임을 잘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철권 8 출시! 격투 게임 장르가 꿈틀거린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검떠님, 반갑습니다. '철권 8'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많은 격투 게임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은 게임 철권. 그 철권의 최신작이 드디어 정식 출시를 했네요. PC 스팀과 PS5 전용으로 사람들 곁으로 찾아온 철권 8, 정말 기대가 되지 않습니까?
검떠: 그렇습니다. 조기자님이나 저나 격투 게임을 좋아하는 매니아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격하게 환영하는 바 입니다. ^^
이번에 보니 반다이남코에서 정말 제대로 만든 것 같더라고요.
검떠: 사실 저는 조기자님처럼 전문 격투 게이머는 아니지만, 이번 ‘철권 8’을 격투 게임 초보자들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스페셜 스타일 조작 방식을 마련했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군요.
사실 격투 게임이 완전 고인물 게임이 되지 않았습니까? 시리즈를 거듭하며 게임 내 등장인물 수가 늘어나고 스크류, 레이지 등 다양한 시스템이 더해지면서 엄청 복잡해진 상태죠. 리듬 게임과 격투 게임은 정말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어려워지고 문턱도 높아지는 중이죠.
그래서 캡콤도 반다이남코도 초보자들을 위한 시스템을 대거 투입했는데요, 그게 바로 '스페셜 스타일'입니다.
앞선 작품인 ‘철권 7’에서 선보인 간단 콤보와 어시스트 기능을 합친 스타일의 조작 방식으로 간단 콤보는 버튼 하나만 눌러서 콤보를 이어갈 수 있는 기능이며, 어시스트는 복잡한 커맨드 입력 없이 어시스트 버튼과 다른 버튼 조합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죠.
조기자: 예전에 '철권' 초기 버전에서는 버튼 여러개를 연속으로 누르면서 10단 콤보를 완성할 수 있었는데.. 그때 느낌도 살짝 나는군요.
검떠: 그렇죠. 이제는 초보자들도 ‘철권 8’에서 등장한 스페셜 스타일을 통해 각 캐릭터를 대표하는 기술과 콤보를 간단 조작으로 쉽게 쓸 수 있게 된 거죠.
왼손 버튼을 연타하는 것만으로 공세를 펼치는 히트 발동기를 걸 수 있고 방향키와 조합을 통해 다양한 기술도 활용할 수 있죠. 또 오른손 버튼으로는 콤보 시동기를 시작해 공중 콤보로 이어갈 수 있고, 왼발 버튼으로는 적의 공격을 받아내는 것이 가능하며, 오른발 버튼으로는 하단 공격이나 잡기를 혼용시킬 수 있습니다.
조기자: 결국 신입들도 찾아올 수 있도록 초보자 친화 시스템을 갖춰서 돌아온 것인데.. 과연 그 시도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철권에 진심인 반다이 남코.. 여의도 더현대에 팝업 스토어 준비중
[격투 게임을 잘하는 법.. 네임드 고수들에게 물어보자!]
조기자: 사실 격투 게임을 잘하는 법은 다 생각하는 게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각 격투 게임업계의 고수분들에게 '격투 게임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자문을 구해봤습니다.
검떠: 오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격투 게이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겠군요!
조기자: 네에. 국내에도 격투 게임을 정말 잘하시는 분들이 많죠. 이분들에게 자문을 구해서, 여러가지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전문 격투 게이머이긴 하지만 저도 생각치 못한 여러 방면으로 내용을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또 게임으로 세계 정복.. '딸기' 김영준 선수, '철권 태그' 최강국 페루를 꺾고 최강 '입증'"페루 3대 '철권 태그' 대회 중 2개 대회에서 우승! 스트로베리 선수 정말 대단합니다! 한국 사람들은 원래 이렇게 게임을 잘하나요?"페루의 한 방송사 캐스터가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절체절명의 상황을 여러 차례 극복하고 끝내 우승을 거머쥔 딸기 김영준 선수(39)가 손을 치켜들었다. '철권 인생' 29년 만에 드디어...
조기자: 딸기 님은 현재 '철권 태그 토너먼트'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자 죠. 얼마전 '철권 태그' 강국 남미 지역을 재패하고 돌아오셨는데, 지금까지 숱하게 많은 게임 대회에서 우승을 하신 격투 게임 네임드 고수입니다. 저도 위에 '세계 정복' 기사를 쓰면서 알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도 딸기님과 얘기하다보면 격투 게이머로써도 여러가지를 배우게 됩니다. 이 딸기님의 격투 게임 잘하는 법에 대해 살펴보시죠.
1. 초보분들은 우선 기초를 탄탄하게 쌓아야
기본 기술을 먼저 잘 익혀야합니다. 여기에는 캐릭터들의 무빙 연습도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앞대시, 백대시, 웨이브, 횡신, 달리기 등등 기본 시스템을 잘 숙지해야겠죠.
철권이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점점 기술이 많아지고 시스템도 복잡해지고 있어서 모든 캐릭터들의 기술을 잘 익히지 않으면 소위 "모르면~ 맞아야죠~"를 당할수 밖에 없습니다.
또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기초와 기본을 무시해서는 최고가 될수 없습니다. "기초는 쉽다~" 라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기초는 중요하다~!"라고 제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술을 정확하게 입력하는 연습~ 소위 삑사리가 안나게 하는 부분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기술의 프레임을 익혀서 어떤 기술이 더 빨리 발동되는 지도 알아야되고, 상대방의 기술을 가드한 후에 확정적으로 들어가는 기술은 무엇인지도 잘 익혀두어야 겠죠.
또 기본 콤보를 실수 없이 넣는 연습도 중요합니다. 그리고 숨겨진 기술같은 것이 발견되면 잘 익혀두어야합니다. 이 모든 것들이 기본기술이니 ... 기초는 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네요.
2. 상대의 공격을 잘 피하고, 잘 막고, 잘 때려야!
너무 당연한 말이죠? 그래서 더 강조드립니다. 잘 피하고, 잘 막고, 잘 때리자!! 너무 너무 중요한 요소 입니다. 잘 풀자..도 있어야 하고요.
일단 나와 상대의 거리 조절을 잘 해야합니다. 그래야 공격이 들어올 때 백대시나 횡신으로 피한 다음 딜캐(딜레이 캐치)를 잘 할수가 있어야 하죠. 또 근접시에는 가드를 잘해야 됩니다.
그리고 이지선다를 잘 막을수 있게 연습하고 잡기푸는 훈련도 해야겠죠. 격투 게임은 무빙이 빠르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계속 연습하다보면 거리 조절에 대한 감각, 이지선다 가드, 잡기풀기에 대한 감이 생깁니다. 공격뿐만 아니라 방어도 만만치 않게 중요하기 때문에, 상대방의 기술을 피한 후 딜캐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초고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됩니다.
진정한 고수가 되기 위해선 이 어려운 걸 해내야 하기에 피나는 연습이 필요하죠. 요약하자면 가드, 이지선다, 잡기풀기 정도가 되겠네요~
제 개인적으로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를 가르는 포인트가 이 세가지다~" 라고 생각될 정도입니다. 다만, 웬만한 노력을 들여서는 사실 실제 플레이에서 해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딸기님의 고인물 게임대전 우승 사진
3. 캐릭터 간의 상성, 장단점, 상대방의 습관과 약점 등을 파악하라
상대방을 빠른 시간에 파악해서 능수능란하게 대응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저도 페루 선수들과 게임할때 처음보는 패턴때문에 당황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럴땐 상대가 반복하는 습관이나 실수가 없는지 파악하고, 그부분을 집중 공략 합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만큼 상대선수의 약점을 파악하고 나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서 게임에 임하면~ 승률이 높아질 것입니다.
4. 국내외의 대회경험. 다양한 선수들과의 교류도 중요
경험을 무시하지마세요. 특히 국내대회, 세계대회 등등 큰 대회에서 입상경력이 있다던지~ 많은 대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은 아무래도 일반선수들에 비해 긴장을 덜하고, 실수가 없습니다. 승률이 높은건 당연하겠죠.
격투 게임은 선수들간의 멘탈싸움, 즉, 기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에 ~ 얼마나 긴장하지 않고 평소 실력을 잘 발휘하느냐가 승패를 가릅니다.
또, 다른 선수들과 자주 소통하고~친하게 지내는것도 중요하죠. 왜냐하면 격투 게임은 혼자서 성장할수가 없기 때문에, 주변에 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해야 점점 강해질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연습, 연습, 또 연습이네요~
마지막으로 철권 8이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네요~ 저도 신작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격겜은 다른거 없고~ 오직 연습만이 살길이니 부디 열심히 훈련하여~ 무림의 초고수가 되시길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성훈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감독, '격투 게임을 잘하려면...']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딴 김관우 선수(가운데)와 강성훈 국가대표 감독(우측)
조기자: 강성훈 국가대표 감독은 스피릿제로라는 격투 게임 전문 채널을 운영중이며 지금까지 10여년 간 꾸준히 격투 게임 캐스터로 활약을 해왔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수들을 관리하고 육성했죠. 특히 세계 최강의 격투 게이머를 육성하고 조련하는 분야에서는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각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및 약점 보완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강성훈 감독님에게 '격투 게임 잘하는 노하우'를 들어봤습니다.
1. 장비 체크
'실력 증진'의 방법이라기 보다는 실제 주변 사례를 통해 경험을 하다 보니 체크가 필요하다 느끼는 부분입니다. 시중에 다양한 컨트롤러가 출시되어 있는데요, 이러한 컨트롤러는 어떤 것을 써야한다는 정답은 따로 없습니다. 다만 본인이 익숙한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요즘은 레버 종류도 많고 버튼도 종류가 많으며, 나아가 레버리스라고 하는 히트박스, 조이패드 등 다양한 형태의 컨트롤러로 격투 게임을 즐길 수 있죠. 자신에게 맞는 컨트롤러를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격투 게임에 몰입하시기 전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보세요. 레버만 해도 일본의 산와 4각 부터 한국의 크라운 몽둥이 원형까지 다양합니다.
또 요즘 모니터도 격투 게임을 즐기려면 중요합니다. 만약 모니터 스펙이 너무 낮다면 상대와의 대전에서 불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쓰고 계신 모니터가 너무 오래됐다면 고성능 모니터를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2. 단기 목표
요즘 대부분의 격투 게임은 온라인 대전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라인 대전을 하다보면 따로 점수와 등급이 매겨지게 되는데, 이 온라인 랭크 매치의 점수나 승패에 집착할 경우 스트레스가 매우 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의 승패보다는 본인만의 플레이를 구상(새로 연습한 콤보 등..)해 두고 일부 목표를 달성하는 것에 주력하여 승패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을 추천드립니다.
온라인에는 고수들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패턴과 내용을 대전을 통해 습득하면서 하나 하나 내 플레이의 완벽성을 채워나간다는 식으로 생각하면서 격투 게임을 즐긴다면 스트레스가 다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시점에서는 결국 본인의 한계 지점을 알게 되는데, 이때에는 스트레스를 피할 순 없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3. 이해와 실행
내가 보고 알고 있는 것을 트레이닝 해서 익혀두는 것과 실제 상황에서 대응할 수 있는가에 대한 부분은 매우 다릅니다.
영어 공부를 할 때에도 당장 단어 숙어를 외웠다고 해도 그것을 실제 외국인과 바로 능수능란하게 사용할 수 없는 것처럼 트레이닝 해서 익혀둔 것을 실제 대전에서 풀어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필요한 것이 바로 반복 숙달입니다. 트레이닝에서 충분히 익히고, 당장은 다소 승률이 약해지더라도 그 기술을 염두에 둔 후 그 기술을 적중 시키는 식으로 실제 대전을 해보시길 권합니다.
그런 식으로 실제 게임 대전을 하다보면 그 콤보나 특정 기술의 효과적인 쓰임새가 대전에서 몸에 익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이 생각한 많은 기술들을 노련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대전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결국 온라인 상에 모두를 물리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반복 숙달할 수 있도록 합시다.
아시안게임 출정식에 섰던 강성훈 국가대표 감독(좌측에서 첫 번째)
4. 보내주기
최근 격투게임은 온라인 수준별 매칭이 매우 잘 되어 있어서 이런 일이 드물긴 하지만, 간혹 실력이 월등한 상대를 만날때도 있습니다.
범접할 수 없는 정도의 실력을 가진 상대를 만났다고 생각하면 이기려고 하는 것 본다는 '빠르게 올라갈 친구구나' 라고 생각하고 덤덤히 보내주는 것도 방법이 될 것입니다.
5. 토너먼트 참가
또 온라인 상대와 대전하는 것과, 토너먼트로 경험을 쌓는 것은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더 강해지려고 한다면 토너먼트를 자주 경험해보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반적인 플레이와는 다르게 토너먼트에서만 느낄 수 있는 높은 긴장감과 함께 승리/패배 후에 느끼는 감정도 사뭇 다르다라는걸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과거 오락실에서는 팀배틀이라는 문화가 있었는데요, 이러한 배틀전을 많이 경험하지 못했던 분들은 실제 대결때 너무 긴장을 해서 자신의 실력을 100% 내지 못하는 체로 져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계속해서 온라인 대전을 하고 승률을 높여가다보면 결국 대회에 나가게 되고, 그 대회에서 더욱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이럴때 이러한 토너먼트전 등으로 단련이 되어 있지 않다면 제 실력을 내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당장은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좋고 1승을 목표로 또는 1라운드 승리를 위해서라도 좋습니다. 또 이러한 토너먼트전은 실력 증진의 목적도 있지만 격투 게임을 계속 플레이 해 나가는 동기부여가 될 수도 있으니 적극 추천드립니다.
'철권 8'가 정식 출시되었는데,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고 저희 스피릿 제로 채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국내 킹오파 XV 최강자 강명구 선수의 비법은?]
조기자: 강명구 선수는 '킹오파 XV' 분야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강자로 손꼽히는 선수입니다.
국내의 다양한 대회는 물론, 아시아 각종 대회에서 우승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양한 지역 에보 대회에서도 상위권 입상 경력이 있죠.
기본적으로 '킹오파 94'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좋은 성적을 보여주던 '킹오파' 전문 격투 게이머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격투 게임이 '철권'과 '킹오파' 아니겠습니까. 이 강명구 선수께서도 격투 게임을 잘하는 법에 대해 설명해주셨습니다.
강명구: 저는 운이 좋게도 어렸을 때 오락실에서 격투게임을 즐겨했습니다. 예전에는 오락실에 새로 나오는 게임마다 하였지만 지금은 KOF를 주로 하고 있네요.
친구들이나 주변에서 저보고 재능이 있다고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과연 재능이 맞을까? 재능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저 스스로 재미있어서 오래 한 결과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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