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기대한 맛은 아니어도 재미는 있다?

게임동아

2024.02.15 17:44:22

조회 4059 추천 2 댓글 15

‘광고에서 본 느낌은 아니다. 그런데 나름 재미있다?’이는 ‘WOS: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이하 화이트아웃)’을 플레이하고 든 감상이다.

화이트아웃 서바이벌

필자는 ‘화이트아웃’을 광고를 통해 처음 접했다. 광고로 본 게임은 직접 플레이어를 조작해 눈덩이를 치워 장작을 모으고, 그 장작으로 용광로에 불을 붙여 살아남는 간단한 힐링 서바이벌 장르로 느껴졌다.

조금 더 복잡해봤자 도시 경영 요소가 일부 포함되어 있거나, ‘시민’을 구출하는 요소가 중심이 될 줄 알았고, 큰 고민 없이 바로 다운로드 받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화이트아웃’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스토리

게임을 시작하면 바로 간단한 스토리가 진행된다. 이용자는 할아버지인 ‘빌’의 유지를 이어 대피소(마을)를 운영하고, 추위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주고자 하는 손주 ‘션’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스토리 감상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안내에 따라 마을에 필요한 건물을 건설하는 법을 익히게 된다. 혹한기(빙하 종말 아포칼립스) 세계관인 만큼 ‘환경’을 테마로 한 시스템들이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예가 마을의 중심이 되는 ‘용광로’인데, 마을의 ‘온도’를 조절하는 핵심 건축물이다.

온도

여기서 ‘온도’란 플레이 화면 상단에 표시되는 일종의 수치다. 해당 수치가 너무 떨어지면 주민들이 병에 걸리기 시작하고, 병에 걸린 주민은 일정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그 시간 동안은 일을 할 수 없으니 자원 생성에 차질이 생긴다.

‘온도’는 ‘용광로’를 비롯한 건물들의 레벨이나 출력 정도(자원 투자 정도)를 높여 올릴 수 있고, ‘눈보라’, ‘밤’ 등 각종 상황에서 뚝 떨어진다. 필자는 특히 ‘눈보라’가 인상적이었는데, 이 시스템이 게임의 테마를 확 살려주고, 오래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시간 내에 물자를 모아 보상을 받은 모습

게임 내 첫 ‘눈보라’는 특정 예고가 발생한 이후 약 한 시간 뒤에 찾아온다. 이용자는 해당 재해가 오기 전까지 충분한 물자를 저장하고 이를 견뎌내야 한다. 무사히 물자를 저장하면 풍부한 보상을 받을 수 있고, 실패한다면 ‘건물 파손’, ‘주민 부상’ 등 각종 페널티가 뒤따라온다.

플레이한 지 얼마 안 되어서 발생하는 이벤트이자, 약간의 압박감이 있는 이벤트다 보니,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자체에 불호 요소가 있거나 바쁜 상황이 아니면 집중해서 플레이하게 된다. 게임의 인상을 좌우하는 초반부에 강한 인상을 잘 심어주지 않았나 싶다.

이어서 ‘화이트아웃’은 게임의 ‘주민’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것도 매력적이었다. 마을을 살아가는 주민들은 특별한 일이 없다면 꼭 잠을 자고, 밥을 먹는다. 당연히 그 시간 동안은 마을의 자원 생산도 잠깐 멈춘다.

밥을 먹는 주민들

화난 주민들

여기에 더해 주민들에게는 ‘행복 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자원이 부족하다고 밥을 주지 않거나, 너무 낮은 레벨의 민박 시설에 머물게 할 경우 시위가 발생하기도 한다. 해당 상황에는 자원 생산 속도가 30%나 감소한다. 반대로 ‘행복 지수’를 잘 관리해 줬을 때는 긍정적인 ‘여론 평가’를 받으며, 다음날 ‘여론 평가 보상’을 풍부하게 받을 수 있으니,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이런 시스템을 번거롭게 생각하는 이용자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론 실제 인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듯한 몰입감을 줘 즐겁게 다가왔다.

연맹에 가입해야 각종 혜택을 얻을 수 있다

물론 게임의 본질은 전략 시뮬레이션인 만큼 진행하면 할수록 ‘건물’이나 ‘시민’보다는 ‘연맹’에 더 집중하게 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건물’을 짓거나 업그레이드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이런 상황에서 즐길만한 콘텐츠에는 ‘연맹’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용자는 연맹원을 도와 건물 건축 시간을 줄여줄 수 있고, 특정 목표물을 같이 사냥하거나, 다른 ‘연맹’과의 전쟁과 약탈을 즐길 수도 있다. 다른 이용자와의 긍정적인, 혹은 부정적 교류가 필수적이니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경험상으로는 타 전략 게임보다는 괜찮은 느낌이었다. 다른 장르로 착각하고 게임을 플레이했는데도 크게 당황하지 않고 적응할 수 있을 정도였다.

특히 최근 플레이 해본 전략 게임은 타인의 약탈이나 정찰 등을 막기 위해선 유료 재화로만 ‘실드’ 아이템을 구매해야 했는데, ‘화이트아웃’은 1주일에 하나씩 무료로 8시간짜리 ‘실드’를 제공해준다. 5번까지 축척해 둘 수도 있어서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었다고 본다.

창고 보급품으로 실드를 얻을 수 있다!

또, 건물 중 하나인 ‘창고’를 통해서도 주기적으로 ‘8시간 실드’, ‘식량’ 등의 이로운 아이템을 보급품으로 얻을 수 있고, 공격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일정량의 자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보호해 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마음이 놓였다.

이 부분은 플레이스타일 따라서, 가입한 ‘연맹’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겠지만, 전략 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타 이용자와의 교류가 낯선 사람이 그나마 편안하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닐까 싶다.

요약하자면, ‘화이트아웃 서바이벌’은 게임 테마에 맞는 각종 환경 요소로 경영의 재미를 끌어올리고, 전략 게임이 가진 부담을 완화한 작품이다. ‘힐링 서바이벌 게임’을 기대하고 온 경우 당황할 수는 있겠으나, 게임 자체만 봤을 때에는 취향 따라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리뷰] 광고 게임 ‘라스트워 서바이벌’의 진실은?▶ 엔드림 ‘드래곤 엠파이어’, “전략에 육성, 경영 요소까지 알차게 넣었다.”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9본문 이미지 다운로드

전체 댓글 0개

등록순

본문 보기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운영원칙 및 관련 법률에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Shift+Enter 키를 동시에 누르면 줄바꿈이 됩니다.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0571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토크노믹스 차별화 포인트는?	게임동아	03.09	85	0
10570	엔씨소프트 TL, "또 한 번 이용자 중심으로 개혁적 변화를 논하다" [3]	게임동아	03.08	240	0
10569	블록체인 탑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11일 글로벌 사전 다운로드 실시	게임동아	03.08	113	0
10568	게임위, '확률형 아이템 표시의무제도' 사업자 설명회 개최	게임동아	03.08	135	0
10567	컴투스 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국내 사전 예약 100만 돌파	게임동아	03.08	115	0
10566	[한주의게임소식] "아는 맛이 더 무섭다"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롬'	게임동아	03.08	138	0
10565	AI 덕분에 한글화 늘었는데, 퀄리티가 문제네 [23]	게임동아	03.08	7552	11
10564	티쓰리, 2023년 매출 510억, 영업이익 75억. 사업 다각화 추진	게임동아	03.08	134	0
10563	"운영 수고하셨습니다~" '페이트/ 그랜드 오더' 두 번째 커피트럭 받았다 [30]	게임동아	03.08	6169	14
10562	바닐라웨어의 신작 '유니콘 오버로드' 정식 발매	게임동아	03.08	113	0
10561	‘메이플M’, 신규 보스 ‘더스크’ 업데이트	게임동아	03.08	131	0
10560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서머너즈 워 한일 슈퍼매치 2024' 본선, 관전 포인트는	게임동아	03.08	97	0
10559	네오위즈 모바일 게임 '고양이와 스프', '보랏빛 벚꽃 숲의 축제' 이벤트 진행	게임동아	03.08	106	0
10558	엠게임, 2023년 매출 816억, 영업이익 213억으로 2년 연속 최대 매출 갱신	게임동아	03.08	108	0
10557	크레더·아이티센, 말레이시아 토큰증권(STO) 거래소 그린엑스와 손잡고 RWA 사업 확대	게임동아	03.08	83	0
10556	CFK, ‘포트리스S’ PS5판 3월 28일 글로벌 출시 확정	게임동아	03.08	112	1
10555	카카오게임즈 '가디언테일즈', 애니메이션 '전생슬'과 컬래버레이션 진행	게임동아	03.08	102	0
10554	"레슬링 게임의 원 탑" 'WWE 2K24' 정식 출시 [1]	게임동아	03.08	131	0
10553	"마영전의 후속작?" 넥슨의 신작 ‘빈딕투스' 신규 영상 공개	게임동아	03.08	111	0
10552	컴투스 XPLA와 유비소프트, 밸리데이터 파트너십 체결	게임동아	03.08	86	0
10551	불패 행진 중인 세가 '페르소나', 시리즈 전 세계 판매량 2,200만 돌파	게임동아	03.08	98	0
10550	[동영상] 마녀 슈슈슉, 적들을 한방에 쓸어버리는 매력	게임동아	03.07	100	0
10549	에이시티 게임즈, 산리오코리아와 게임 개발 계약 체결	게임동아	03.07	83	0
10548	유니티, ‘마쓰다’와 파트너십 체결.. 차량 내 경험 혁신 이끈다	게임동아	03.07	83	0
10547	[동영상] 게임에서도 탈모라니! 대머리 유전자 추가된 '크루세이더 킹즈3'에 분노	게임동아	03.07	99	0
10546	‘카트: 드리프트’, 정규시즌 1주년 기념 이벤트 진행	게임동아	03.07	81	0
10545	[리뷰] "아는 맛"이 대폭발한다 MMO 전문가들의 신작 '롬'	게임동아	03.07	94	0
10544	[리뷰] 엑스 아스트리스, 명일방주 개발사의 턴제RPG는 어떤 맛일까? [6]	게임동아	03.07	1247	4
10543	추억의 게임 '얼론 인 더 다크'와 '사일런트 힐 2' 24년 공포 책임진다	게임동아	03.07	99	1
10542	위메이드, 웹3 커뮤니티 게임 '애니팡 월드' 온보딩 계약	게임동아	03.07	83	0
10541	이상헌 의원의 국감 지적 반영, 게임 관련 저작권 분쟁 가이드라인 나왔다	게임동아	03.07	77	0
10540	새로운 도전 나선 '킹덤: 왕가의 피', 이용자 요구 부응하는 게임될 것	게임동아	03.07	87	0
10539	에픽게임즈, 애플 개발자 계정 또 막혔다	게임동아	03.07	126	0
10538	넷마블, 전설의 귀환 '세븐나이츠 리버스(Re:Birth)' 신규 영상 2종 공개	게임동아	03.07	82	0
10537	'승리의 여신: 니케', 신규 업데이트 'KILL THE LORD' 세부 내용 살펴보니	게임동아	03.07	84	0
10536	위믹스3.0, NCP로 '엑스엘게임즈' 합류	게임동아	03.07	67	0
10535	컴투스, 글로벌 예술축제 ‘SXSW 2024’에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 부스 출전	게임동아	03.07	66	0
10534	유튜버 단골 게임 ‘그림자 복도’ 후속작, 3월 29일 온다!	게임동아	03.07	88	0
10533	대폭설에서 살아남기. 11비트 스튜디오 '프로스트펑크2' 7월 25일 발매 예고 [2]	게임동아	03.07	428	0
10532	네오위즈 2D 액션 게임 '산나비', 공식 굿즈 크라우드 펀딩 진행	게임동아	03.07	77	0
10531	'승리의 여신: 니케', 달콤살벌한 매력의 'D : 킬러 와이프' 등장	게임동아	03.07	79	0
10530	씰M, 신규 직업 '사냥꾼' 업데이트	게임동아	03.07	71	0
10529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스토브 스토어' 창작자 마일리지 베타 서비스 실시	게임동아	03.07	72	0
10528	넥슨의 기대작 '카잔', 엑박 파트너 프리뷰서 신규 트레일러 공개	게임동아	03.07	72	0
10527	블리자드 '디아블로 IV', 시련의 터 적용.. '특별한 경쟁 콘텐츠' 제공 [1]	게임동아	03.07	110	0
10526	[동영상] 드래곤즈 도그마2 갓겜이네, 던전앤드래곤을 3D로 제대로 옮겼다!	게임동아	03.06	95	0
10524	[동영상] 억지 정치적 올바름 싫어요! PC 단체 저격 스팀 큐레이터 등장	게임동아	03.06	115	0
10523	위메이드, '나이트 크로우' 24년 상반기 주요 업데이트 공개	게임동아	03.06	83	0
10522	[리뷰] 광고 없다고 강조하는 퍼즐게임 ‘로얄 매치’, 진짜일까? [34]	게임동아	03.06	5284	27
10521	대기업 숨 고르는 지금이 기회다. 신작들 줄줄이 출격	게임동아	03.06	78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