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안양대 이승훈 교수 “‘게임 과몰입’에서 벗어난 이후를 다룬 의학 논문이 있었는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23 17:24:57
조회 60 추천 0 댓글 0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12개월 이상 게임을 한 이용자들이 ‘게임 과몰입’에서 벗어났을 때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실존적인 비교대조군이 하나도 없었어요. 일방적으로 유리한 결론만 내린게 아닐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가 2024 국내 게임산업 전망 신년 토론회에서 한 말이다.

23일 오피지지에서 진행된 신년 토론회에서는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 수퍼트리 최성원 대표, 법무법인 태평양 강태욱 변호사가 발제자로 나서 국내 게임 산업의 정책, 산업, 기술 분야의 현황을 돌아보고, 2024년에 대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승훈 교수



이번 토론회에서 정책 부문 발제자로 나선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는 ‘게임이용장애 국가별 정책 동향’에 대해 각 국가는 ‘게임 과몰입’에 어떠한 입장을 가졌고, 국내에서는 어떤 부분에 대해 더 생각해 봐야 하는지 고민해 볼 만한 메시지를 던졌다.

2019년 WHO(국제보건기구)에서 ‘게임 과몰입(게임 중독)’을 질병코드 ICD-11으로 등재했다. 해당 기관이 정의한 ‘게임 과몰입’이란 지속성, 빈도, 통제 가능성을 기준으로 해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하는 행위가 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는 구체적인 수치, 예를 들어 ‘내성’이나 ‘금단 현상’ 등의 중독의 핵심 증상에 대한 판단 기준을 비롯해 의학적이나 병리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준이 없다. 이 교수는 ‘게임 과몰입’을 정의하는 기준이 지나치게 모호해, 환경에 의한 일시적인 변화나 관련 직종 등으로 끊임없이 게임을 접하게 되는 경우도 중독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훈 교수



‘게임 과몰입’이 모호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 만큼 WHO의 결정에 반대 입장을 가진 국가도 많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유럽 등 모두 9곳이 반대 성명을 공동 발표하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이 교수는 미국에 집중했다. 미국은 ‘게임 과몰입’에 대한 자율규제에 힘을 실어주어, 정부 차원의 대책을 세우기보단 민간 단체나 기업 등이 자체적으로 다양한 예방 치료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을 자체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는 게임 기업이 먼저 민간 단체에게 프로그램을 역으로 제안하는 경우도 많고, 관심도가 높아 활발한 자율규제가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를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게임 과몰입’ 질병코드 등재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가진 국가도 있다. 이 교수는 대표적인 예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은 국가 특성상 정부 측에서 도전이나 저항 개념이 강하다는 이유로 게임 산업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의 강한 청소년 게임 통제가 긍정적인 효과를 낳았는지는 알 수 없다. 이 교수는 엄격한 청소년 게임 시간 통제 이후 학업 성취나 건강 증진에 대한 긍정적인 지표 변화를 찾아볼 수 없고, 도리어 부모님의 계정으로 우회하거나 게임에 더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반발 심리를 잡지 못했고, 실질적인 정책 효과는 없다는 것.

‘게임 과몰입’에 대한 쟁점과 게임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기본적으로 ‘게임 과몰입’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가진 의료계, 언론에서는 지극히 부정적이거나 후속 연구가 필요한 의견을 많이 내고 있다.

‘게임을 하면 뇌의 구조가 변한다.’, ‘게임을 하면 뇌 기능이 저하된다’ 등의 주장이 존재하지만, 이후 연구한 대상자가 ‘게임 과몰입’에서 벗어났을 때 정상대조군과 비교해 ‘정상적인’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지 추가적인 근거를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주장이다.

이 교수는 책 집필을 위해 ‘게임 과몰입’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을 찾아봤지만, ‘어떻게 게임 과몰입을 치료했는지’, ‘게임 과몰입에서 벗어난 이후에는 어떤 변화가 나타났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며 일방적으로 유리한 주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이 교수는 게임업계를 비롯해 ‘게임 과몰입’에 대한 찬성 입장을 가진 단체들은 더 큰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게임 과몰입’을 주장하는 측에서 편향적인 자료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자체적으로 자료를 조사하고 데이터를 마련해 사실에 기반한 주장을 뚜렷하게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승훈 교수



안양대학교 이승훈 교수는 “‘게임 과몰입’은 질병이라기보단 사회적 외부 요인에 대한 현상에 가깝다. 특히 교육열이 강한 한국 특성상 게임 외에 의미 있는 여가 활동을 찾기가 어렵고, 또래 집단과 교류할 수 있는 하나의 중심 콘텐츠기 때문이다.”

이어서 “게임의 부정적인 면만 바라보느라 불안감 및 고립감 완화, 문제 해결 능력과 협업 능력 강화 등 긍정적인 면을 등한시하는 것이 안타깝다. 게임 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단체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사용자 중심의 게임 저널 - 게임동아 (game.donga.com)



▶ 수퍼트리 최성원 대표 "웹3 게임, 돈 버는 것만 강조한 메커니즘 변화"▶ “3일 만에 500만 장 팔았다고?” 괴물 신입 ‘팔월드’▶ 룩셈부르크 대학 "게임이 공격성 증가? 스트레스 지수 낮아져"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10113 와이제이엠게임즈, 액션스퀘어 개발 '킹덤 : 왕가의 피' 스팀 넥스트 페스트 참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0 56 1
10112 [겜덕연구소] 소니에 밀려, 닌텐도에 치여..XBOX 한국시장 굴욕의 시간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108 1
10111 [동영상] 24년 2월 1주차 신작 게임 소식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67 1
10110 '나 혼자만 레벨업' 등 인기 웹툰, 게임 시장 공략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86 1
10109 발로란트 e스포츠 리그 'VCT 퍼시픽 킥오프' 개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58 1
10108 생존을 위한 변화. 수장 바꾸고 대대적인 개편 나선 게임업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61 1
10107 표절, 무소통, 남녀 갈등... 한국 인기 중국게임 ‘말썽’ [2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2288 19
10106 넷마블, 입사 시 서류전형 우대 '마블챌린저' 21기 모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64 1
10105 펄어비스 검은사막, 타이페이 게임쇼 ‘게임 스타 어워드’ 우수상 수상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54 1
10104 스마일게이트 퓨처랩, ‘개개인성과 다양성의 시대, 어떻게 배워야 할까’ 컨퍼런스 성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47 1
10103 [LCK] 4승 고지 선점한 '젠지'와 강호 물리친 'T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51 1
10102 위메이드, 타이베이 게임쇼 2024 통해 '나이트 크로우'와 '판타스틱4 베이스볼' 알려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51 1
10101 넷마블, '넷마블 스토어' 명절 기념해 'ㅋㅋ'화투 등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62 1
10100 데브시스터즈, 변화 위해 새로운 경영진 체제 구축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56 1
10099 베이글코드, 로우데이터에서 가치 찾는 데이터 플랫폼 '네뷸라' 고도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45 1
10098 [동아게임백과사전] 3D 격투 게임의 양대 산맥. 철권 시리즈의 역사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40 1
10097 그라비티 네오싸이언의 '퍼즐앤드래곤', 인기 만화 '체인소 맨'과 콜라보 시작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47 1
10096 컴투스홀딩스, 신작 '소울 스트라이크', 국내・외 주요 유튜브 채널 통해 주목 [3]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503 1
10095 [동영상] 더현대 서울 뜨겁게 달군 '철권8'의 열기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60 1
10094 [취재] ‘철권8’ 팝업 스토어에 “하라다 PD가 떴다” [1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4570 11
10093 [한주의게임소식] 일본 시장 달군 '블루아카'의 열풍 [39]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911 17
10092 넷마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무자비한 도끼로 무장한 '테라' 등장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86 1
10091 캐릭터 뽑기는 없다. 한빛 야심작 ‘그라나도 에스파다M’, 2월 22일 출격 확정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07 1
10090 올해도 블록체인 게임은 계속된다 [1]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96 1
10089 뉴스테이트 모바일, 신규 날씨 ‘트로이 트와일라잇’ 추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74 1
10088 "대전 안해도 재밌어요~" ‘철권 8’ 정식 발매 [9]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374 6
10087 ‘빌딩앤파이터’, 첫 번째 시즌 업데이트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79 1
10086 ‘롬’, 글로벌 베타 테스트 성황리 종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64 1
10085 컴투스 ‘아이모’ 대규모 콘텐츠 업데이트.. '다양한 성장 지원 버프를 받으세요'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67 1
10084 법원, '다크 앤 다커' 넥슨 아이언메이스 가처분 소송 동시 기각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73 1
10083 CFK, 'MazM: 페치카' 닌텐도 스위치로 2024년 2월 8일 출시 예고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69 1
10082 [동영상] 포트나이트를 뛰어넘은 팰월드 열풍! 속타는 소니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77 1
10081 [체험기] 쿠키런 모험의 탑, 캐주얼한 게임성과 불편한 성장 구조의 불협화음 [4]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665 2
10080 에임드, 4X 오토배틀 신작 '뉴포리아' CBT 성료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60 1
10079 넷마블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홍문 30렙 캐릭터 생성 서버 오픈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56 1
10078 [동영상] 사카모토 PD가 말하는 '용과 같이 8' 강점 3가지!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66 1
10077 [겜덕연구소] PC 사면 무료로 게임 깔아주던 그 시절! 추억의 PC 도스 게임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73 1
10076 컴투스, 올해 최고 기대작 3종 공개…'글로벌 탑 티어 퍼블리셔 도약' 예고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56 1
10075 라이엇, TFT 콘텐츠 확장 계획 공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91 1
10074 V4. '시즌10: 라비린스' 업데이트 실시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48 0
10073 ‘던파 모바일’, 남귀검사 전직 2종 리뉴얼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62 0
10072 [동영상] 철권 8 메타 90점 돌파! 호평 이어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64 0
10071 ‘나이트 워커’ 출시 1주년 기념 업데이트 진행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60 0
10070 '진 삼국무쌍 M', 신규 무장 ‘마초’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52 0
10069 액션스퀘어, '삼국블레이드' 7주년 맞이 대연회 이벤트 마련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49 0
10068 메타버스엔터, 아이돌과 1:1 대화 나누는 '챗 시우' 오픈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45 0
10067 웹젠, 어둠의 실력자가 되고 싶어서! PC 버전 선봬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55 0
10066 MMORPG 불모지 일본에서 9년째 인기 게임. '검은사막'의 비결은? [27]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1343 7
10065 테이크원컴퍼니, NCT의 게임 'NCT ZONE'에 신규 테마 등 업데이트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45 0
10064 창유, 인기 일본 애니메이션 '하이큐!!' 기반 신작 티저 사이트 오픈 게임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5 53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