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과임

존나 반만년 우수한 역사가 왜 식민지로 귀결하는 모순을 가지고 있는지 알려준다.

해방이후 한국사 연구 자체가 고대부터, 일정한 영토 안에서 거주하는 거주민들이 민족(nation)이라는 통합된 감정을 느끼는

근대 국민국가(nation state)에 이르는 서양의 역사발전 모델을 보편적인 인류발전 모델로서 기준점으로 삼은 가운데

한국 역시 고대부터 대한민국으로 귀결하는 역사상을 구축하여 대한민국의 수립이라는 필연적 당위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식민사관의 극복, 한민족이라는 정체성의 확보, 근대화라는 보편을 지향하는 시대적 사명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가 있었음.

그러나 한국사 연구 자체가 이병도를 시작으로 하여 최승희, 민현구, 이성무, 이태진, 홍이섭 등등 여러 학자들에 의해

진행되었음에도 여전히 식민사관이 한국사가 일본 식민지로 귀결한다는 논리를 구축하기 위해 

기준점으로 삼은 '서양 보편발전 과정'을 그대로 이어받아 차용했기 때문에 

식민사관과 민족사관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을 수 밖에 없음.

그래서 반만년 역사가 이민족의 침략 속에서도 서구 보편과 똑같은 루트를 거치며 대한민국을 향해 끊임없이 발전한 가운데

한편으로는 일본 식민지로 귀결하는 모순을 가지게 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