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피던 뭐던간에 유학이란게 참 이래저래 사람 들뜨게하거든?

 너희가 어딜 가던 거기서 빛이 나면 되는거다.

나도 도피유학갔다왔어. 고딩끝나자마자 곧바로 군대갔음 수능이고 뭐고 다 작살났었거든. 제대후엔 21살이였음 빠른생일이라

난  막장테크의 전형인 싱가폴로 갔었음.

싱가폴에 UOL 분교갔다가 거기서 씨발 여기서라도 정신차려야 그나마 덜인생 좆되지하고

막판의 깨달음으로 상위성적자안에 포함되서 배철러땐 lse 영국본교 편입할 기회가생겼음.

but 편입되면뭐해 돈이 없어서 장학금이고뭐고 최대한 알아보다가

씨발 끝났다 좆됐네 아오 이러는통에 결국 아버지가 차도 파시고 땅도파시고 ㅠㅠ

자식새끼로태어나서  진짜 돈만 처먹는 내존재에 눈물이 나더라.

결국 졸업하고 결과가 좋아서 홍콩에서 취업후

작년 봄에 다시 파이낸스 경력직으로 한국컴백해서 나름 꽤 괜찮은 연봉으로 웃으면서살아.

작년 여름에서야 내가 그동안 아버지한테 빌린 유학비 + 효도선물로  자가용  해서 돌려드릴땐

이젠나도 사람답게사는구나하고 급감동.

뭐 내자랑글같긴한데 주제에 그것도 자랑이냐하면...뭐 할말은없어

그냥 내스스로의 변화가 난 놀라워서그래. 고등학교시절 아니군대제대할때만해도 다들 아예 그냥 전문하사나 지원해서

입줄이는게 니가 할수잇는 최대의 인생로또네 뭐네하면서 그랬거든 그떄마다 스스로도 아무말할수없이 움츠려들었었고.

여기 야망이얼마나큰 사람들이 모여잇을진몰라도 사실 여기서 오고가는이야기들으면 내 유학기는 참 초라해보여

하지만 만족하는 삶이라면 어디서든 그냥 열심히 하는게 스스로를 빛나게한다고

생각해  . 근무시간중에 딴짓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