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토요일 낮에는 그늘진 집에 누워서 숙취를 달래거나.. 월요일날 해야 될 업무들을 슬슬 하고는 하는데 어쩌다보니 문화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셉션을 봤는데 간만에 본 짜임새 있는 영화였네요. 추천할만 함요.

그런데.. 극장에서 곧 개봉할 예정작이 눈에 들어왔어요.



청춘스타 원빈 주연의 감성 액션 영화!

아저씨

낄낄낄..

암튼.. 영화 감상후에 한잔 땡겨줘야 할 것 같아서 찾아간 곳은.. 홍대 놀이터 앞쪽 골목에 있는 텐카 라는 곳입니다.



대략 가격대를 훑어보면 이정도.. 솔직히 싼 가격은 아니네요.
그래서 세트로 달리기로 했습니다. 뭘 알아야 골라먹지.. \'-\'



오늘의 추천메뉴는 모듬회 같은거인듯 한데.. 돌이켜보면 이걸 시킬껄 그랬나 싶기도.



나름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약간 기대를 가지고 시작했는데
다깡에 가다랭이포가 잘 버무려져서 나오더군요. 이거만 가지고 소주 마셔도 충분히 안주가 될 것 같은 느낌.

훈제구이 다깡 같은 느낌?



도꾸리(쥬센 블라블라) + 참이슬
안주 나오기 전에 한순배 돌려주는게 어른들의 자세죠.



머지않아 꼬치 5종 세트 중에 4종이 나왔습니다.
얘들도 물론 저마다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그런거 꼼꼼하게 보면서 노는 타입이 아니라.. \'-\'



그리고 마지막에 합류한 쫌 신기한 아이.
스키야키를 축소해놓은 느낌..?



사실 꼬치가 나온 이후 한동안 \'해물 안가케\'라는 성함을 쓰는 안주가 나오지 않으셔서 궁금해하다가
조심스레 다음 안주는 나오지 않는지 물어봤죠.

"다음 타자 안나오나여? \'ㅅ\' "

점원들 모두 당황하면서 서비스로 타코 와사비도 주네요. 제가 좋아하는 안주 중에 하나라 기다리는 동안 짜증날뻔한 기운은 눈녹듯 사라지고..



마지막으로 고등어 초절임. 역시.. 비릿해요.









요새 많이 질러대기도 했으나.. 이런 아이를 보고 말았네요.
성능에 비해 가격이 많이 비쌀거라는 것도, dpi도 낮을거라는 것도, 공중 마우스 기능을 쓸일이 없을 거라는 것도.. 다 알지만..

자꾸 손이 가서 큰일입니다.

누군가 이걸 써보고 실망스러운 체험담을 들려주시거나 홈페이지에도 나와있지 않은 이 아이의 처절한 dpi 스펙을 알려주시면 충동 구매를 막을 수 있을 것만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