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서 훈련병때인데

불침번 초번이었음

그때 훈련병 4주찬가 거의 말차여서

앉아서 창밖보고 있는데

비가 약간 내린후 촉촉한 밤이었음

근데 진돗개보다는 크고 멧돼지보다는 작은데

진짜 조오오온나 하얀 짐승이 있는거임

털이 얼마나 하얗고 고운지 걔 주변이 뿌옇게 보일 정도였음

근데 ㄹㅇ 이 세상 짐승이 아니라고 확신한게

걷는게 진짜 미친새낀줄암

그 센과 치히로 보면 가오나시 존나 처먹고 좆같이 기어다니는 거 있자너

어깨 빠진것처럼.

ㄹㅇ 그렇게 슥슥 기어다니는 거임

속도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음

ㄹㅇ 뭔가 싶어서 보는데 소름끼치고 그런건 없고

와 저게 뭐지? 그냥 이런느낌?

하튼 좀 보다가 언덕 뒤로 넘어가서 사라졌는데 계속 뒷모습만 보고

마지막에 고개 살짝 돌려서 얼굴 측면 보일뻔 했는데 슥 사라짐 그냥

ㄹㅇ그러고 얼마 안있어서 훈련병 마지막날 무서운 이야기할때

얘들이 다 그거 장산범이라고 그래서 그 때 알았음

그때는 좀 소름돋았음

이 얘기 할때마다 얘들이 다 야 너 그거 장산범이야

이래서 아 그런게 있구나 싶었음 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