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해서 어디 말할 곳은 없고 그냥 여기 짧게나마 끄적여봅니다
왜 이렇게 부모들은 비교를 할까요 남의 집 자식은 서울대갔느니 의대갔느니 로스쿨 다니느니 등등.
저도 어릴 땐 그저 우리 엄마아빠가 여느 부모처럼, 혹은 여느 부모보다는 잘해주니까, 맛있는 요리 많이 해주니까, 같이 놀아주니까 그저 불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점점 들다보니 결국 돈 많은 부모 혹은 조부모 밑에 태어난 애들이 부럽더군요. 그렇다고 그런말들 부모님께 했겠습니까. 평생 비슷한 말도 안 꺼냈지요. 그 말 들으면 부모님이 상처 받을것이 분명하니깐.
그런데 왜 부모님들은 대놓고 자식들 비교를 할까요 자식들 상처 받을 것은 분명한데 고작 20대인 나도 부모님 상처받을 것이 뭔지 알고있는데 50대인 부모님은 모르시는 걸까요.
별로 저는 공부에 대한 욕심도 없습니다. 근데 부모님이 어릴적 공부를 중간에 접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공부를 계속 해야되는 걸까요? 그럼 부모님이 어릴적 실패한 당구선수였으면 제가 당구를 계속 쳐야되는 걸까요?
부모님이 키워주셨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원하시는 일만 해야되는 건가요... 왜 항상 부모 자식간에는 자식이 불리해야 하는 건가요? 이제와서 공부를 접기도 늦은 것 같고 다른 것을 하자니 경제적 지원은 어림없고 반대 또한 심할 것 같고.
말을 하다보니 얘기가 다른 곳으로 흘러갔네요. 요점은 이거였습니다. 나도 이런저런거 꾹 참고 비교 따윈 안하고 있으니까 부모님도 적어도 대놓고 비교하는 짓 따위의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