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남고 게이는 어느 정도 센스도 있고 똑똑하고 정말 좋은 부모님이 계셔서 이렇게 탈출한 거지

나같이 멍청한 고아 출신이 저런 일 당했으면 우물쭈물 하다가 어느새 성범죄자 되어서 안그래도 엠창인생 지하 밑바닥까지 떨어졌겠지...

난 아직도 기억한다..

계모의 아동학대 및 친부의 방임으로 중학교 2학년 2학기가 시작 될 무렵에 대구의 모 보육원에 입소해서 4년 6개월을 지내다가 성인이 되었을 때 병무청에서

입영통지서가 날라왔을 때를 말이다.

난 당연히 군 면제 인 줄 알았다. 왜냐하면 당시 보육원 선생이나 국장 원장 모두가 무조건 면제라고 아무 걱정하지 말라며 호언장담 하였기에 충격은 더욱 컷었다.

알고 보니 보육원 입소 후 성인이 될 때까지 5년을 채워야 군 면제가 된 다는 것이었다.. 법이 그렇단다.. 그러니깐 난 4년 6개월 즉 거주기간 6개월이 미달되어서 

군대에 가게 되었다. 병무청 직원에게 읍소해 보았지만 아무런 빽도 없는 나같은 엠생이 호소해봤자 바위에 계란치기였다. 보육원 관계자들은 그 후 전부 모른 척 하

더라..최소한의 인간적 양심이었을까 나와는 눈도 마주칠려고 하지 않으시더라.. 보육원에서는 휴가 날 보육원에 와서 지내라고 말 했지만.. 성인 된 입장에서 그런 짖

거리는 차마 부끄럽고 치욕스러워서 실행하지 못했고 휴가때마다 찜질방 피시방을 전전하며 생활했었 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 병장 월급이 14~15만원이었는데 

휴가날 생활비 마련 때문에 짠돌이가 될 수 밖에 없어서 부대원들에게 인색하다는 말도 많이 들었었다. 

아무도 내 편은 없었다. 보육원 직원들도 국가도 내 편이 아니었다.

다만 일병 휴가 나가기 몇 일 전 유일하게 내 상황을 아시는 몇 안되는 분들 중 한 분인 대대장님께서 부대 내 어려운 병사에게 주기 위해서 장교들이 모은 기부금이라

며 흰 봉투에 10만원 가량을 넣어서 주셨다. 아무리 내가 병신이라도 부대 내에 그런 기부금은 없다는 건 알고있으며 그 돈이 대대장님 사바리는 것도 잘 알고있었다.

그날은 하루종일 흐느껴 울었던 기억이 난다

유투브에 올라온 남고게이 어머니께서 피해호소인 여성분과의 녹취록을 오늘 보았는데 이상하게도 매우 비정상적이게도 부럽다는 생각이 영상을 보는 내내 들면서 

그 감정이 질투심 부러움으로 바뀌었다.

너무 부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