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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하드보일드한게 먹고싶다

Kyle_Mill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22 09:28:15
조회 29 추천 0 댓글 1



은퇴를 앞둔 마지막 전장이다 생각하고 중동 분쟁지역에 흘러들어간 한국계 영국인 용병.


가브리엘 철수 킴



왼팔을 크게 다쳐 죽어가던 소녀를 보고 그냥 변덕에 구해주는데.



물에서 건져주니 짐보따리 내놓으라는 식으로 자기를 키우라고, 난민촌을 습격한 반정부군의 말단용병 놈들을 전부 죽일거라고.


만약 이대로 자신을 버리면 당장 혀깨물고 죽겠다고 난장질을 치는 소녀.


이 아이는 정말로 죽을 것이다. 그런 직감을 한 철수는 결국 소녀를 거두어 키우기로 한다.




자신을 파티마 라고 소개하며, 날때부터 부모가 없어 성을 모르며 이름도 그냥 자기를 돌봐준 노파의 이름에서 따왔다는데.


철수는 파티마에게 제안을 한다.


약 4주간의 기초 훈련을 시켜주마. 그걸 견디면 너는 병사의 자질이 있는 것이므로 본격적으로 키워주마.


그러나 견디지 못하면 포기해라. 복수는 힘있는 이들이 해줄것이다.


소녀는 제안을 수락하고, 철수는 개빡세게 굴리면 어련히 포기하리라 생각해서 한 달간 무리한 훈련을 시킨다.


그러나 가슴속에 복수의 불씨를 품은 소녀는 특수부대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지독하고 과도한 훈련을 결국엔 견뎌냈다.



훈련 수료의 날. 철수는 초췌한 얼굴로 뿌듯하게 웃는 파티마를 보며 오히려 가슴이 아려온다.


한참 예전에 테러에 휘말려 죽은 어린 딸이 생각났던 것.


철수는 파티마를 데리고 고향인 시골마을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소녀의 가슴속에 남은 불씨는 쉽사리 꺼질 것이 아니었고.


결국 소녀의 고집을 꺾지 못해 철수 역시 전장에 남게된다.



*



예정에도 없던  약 5년간의 전장 생활. 안그래도 은퇴를 앞두고 있던 철수에게 5년이라는 전장 생활은 버거웠으나.


파티마는 스승인 철수 자신도 감당이 안 될 정도로 강인한 인간병기로 거듭나 있었다.


한편, 파티마의 가슴속에 타오르던 복수의 불씨는 어느새 타버린 흔적만 남고 사그라져 있었는데.


아버지처럼 자신을 돌봐준 철수 덕분에 마음의 안식을 얻은 파티마는, 이젠 복수의 뜻을 내려놓기 직전이었던 것이다.





철수의 생일날. 파티마는 바자에 나가 철수와 오붓하게 부녀의 데이트를 즐기며 한 편으론 긴장한다.


이제와서 복수를 그만두고 영국으로 가겠다고 하면, 철수가 화를 낼까? 아니면 자신의 뜻을 존중해줄까.


철수 몰래 바자에서 산 넥타이를 선물하며  자신의 뜻을 밝혀려던 파티마.


바자의 한복판에 상태가 안 좋아 보이는 소년이 비척비척 배회하는 걸 우연히 발견하고. 뭔가 이상해서 자리를 뜨려는데.


철수가 아이를 발견하곤 무방비하게 다가가고 만다.


나이가 들면서 긴장이 풀린 탓일까. 혹은 마음이 여려진 것일까. 노련한 전사였던 그는 이빨빠진 호랑이였고.


결국 소년의 뱃속에 심어져 있던 고폭탄이 폭발하며 거기에 휘말리게 된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파티마. 그러나 철수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고.


바자의 한복판에서 터져버린 인간폭탄은, 사그라졌던 잿더미에 새로이 불씨를 댕기게 된다.



테러의 주체는 5년 전 파티마의 난민촌을 습격했던 용병집단.


반정부군이 기존 정부를 숙청한 후 신정부 체제를 구축, 병력을 정규군으로 편성하자 용병인 자신들은 치안유지 부대로 밀려났고.


군사분쟁이 줄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자 익명의 테러를 기획하여 병력증원의 필요성을 현 정부에 어필.


용병집단인 자신들도 정규군에 편입하려던 주작질이었던 것.



파티마는 물론 이를 알 턱이 없었으나, 복수의 불씨는 이미 광야에 번진 들불처럼 미친듯이 타올랐고.


그 불길이 향한 대상은, 당연히 복수심의 시발점인 용병집단이었다.


바자에 흘러들어와 평온하게 살아가던 전직 탈주 용병, 구 정부군 소속의 패잔병 등등은 이번 테러에 분연히 떨쳐 일어났고.


파티마는 이들을 규합해 한줌뿐이나마 병력과 화기를 입수하여 용병단을 급습하고.



정부군을 속이는데 혈안이 되어있던 용병들은 갑작스러운 습격에 말단부터 속수무책으로 공략당해 결국 용병대장이 체포되며 사건은 종결된다.



파티마는 자신의 손으로 용병대장의 목을 참수하려 했으나. 용병대장을 붙잡은 아지트로 향하던 중 뜻밖의 보고를 받게된다.


용병대가 인간폭탄을 제조하던 시설이 발견된 것.


그녀는 그대로 발걸음을 돌려 시설로 향하고, 거기서 마취도 없이 개복된 채 죽어가던 소년을 발견한다.


어린 시절, 죽어가던 자신을 안아들고 병원으로 향하던 철수의 얼굴이 떠오른 파티마.


잠깐의 고민 끝에 그녀는 용병대장의 참수식 대신 소년을 살리기로 하고, 직접 응급처치를 한 뒤 병원으로 데려간다.


그 사이 용병대장은 도주해버린다.




소년은 기적적으로 회복하고. 파티마는 병실에서 용병대장의 도주 보고를 받게 되는데.


그걸 들은 소년은 용병대장을 잡아 죽이고 싶다며 복수의 이빨을 드러내고. 파티마는 그제야 깨닫는다.


자신에게 비인도적이라고 할 정도로 과도한 훈련을 시켰던 철수가 어떤 마음이었을지.


때떄로 아련하게 자신을 바라보던 철수의 시선이 어떤 의미였는지.


그런 철수에게 진작 마음을 전하지 못한 자신이 얼마나 미련했던 건지.




파티마는 소년에게 훈련을 받아보겠느냐고 제안한다.


까딱 잘못하면 혀 밑에서 구더기가 끓어 죽을 수도 있다고 겁을 주지만, 소년은 친구와 가족들을 만나러 갈 수 있으니 오히려 좋다고 하고.


파티마는 그런 소년에게, 그들과는 언젠가 만나게 될 것이며, 이왕이면  최대한 늦게 만나는 편이 좋다. 


그들 역시 그걸 바랄 것이라며 소년을 거두기로 한다.




자신을 무함마드라고 소개한 소년은 파티마에게 이름도 안 붇고 스승님이라고 부르겠다고 하는데.


파티마는 그런 소년에게 말한다.


자신을 스승이 아니라, '찰스'라고 부르도록.





먼 훗날. 분쟁은 마무리되고 난민촌은 서서히 평온을 찾아가는데.


촌장은 '난민촌'으로 불리던 마을에, 현재의 자신과 자신의 스승, 스승의 스승, 그리고 그의 스승들이 대대로 이어받은 이름을 붙이기로 하고.


그렇게 '잘스 타운'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뭐야이게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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