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임? 이거 백합임?

그렇게 생각할정도로 주인공이자 화자 '야마모토' 에 대한 '오카자키'의 태도는 어딘가 기묘한 구석이 있다.

10페이지도 넘기지 않은 만화 초반, 돌연 오카자키는 

"야마모토, 좋아해"

"난 야마모토랑 만나서 행복해, 야마모토의 인생에서 조연이 되기위해 태어난거라고 생각해"

같은 소리를 해 야마모토와 독자인 나를 동시에 당황시켰다.

흠.. 키도햄도 보빔팸이었나.. 

같은 생각을 하며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이 만화는 비틀리고,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 육아방임을 당하며 자란 오카자키와 야마모토의 우정과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성장기를 그린 만화-

보다는 80~90년대 동북아시아 출생자들만 공감할수있는 성장 청춘 일상툰에 가까웠다. 에 ㄷ

오카자키에게 바친다는 장엄한제목은 매의단을 바친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이런 청춘의 추억들을 함께 떠올리자는 제목이 아니었을까,

주인공 야마모토는 TS미소녀초등학생회귀를 하고싶어 견딜 수 없는 판갤러들이 탐탁찮아할 행동거지가 사내같은 아이였다.

여자들 특유의 화장실을 같이가는둥 단체행동을 싫어한다던가, 인형놀이 따위보다 게임이나 피구나 뛰어다니는 야외활동을 좋아한다거나 그런 아이기 때문일까 주인공이 활동적인만큼 만화에서 풀어낼 이야기소재들도 다양했고 또  

아니 걍 재밌었다. 이 만화는, 

정말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을정도로 황당한 얘기도있었지만 청춘만화의 한 페이지처럼 다 재밌고 가벼운마음으로 웃으며 읽을 수 있는 만화다.

특히 3권에서 어른과 청소년 사이에서 번뇌하는 주인공의 혼란함과 청춘이 시대상을 너머 모두에게 공감과 웃음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걍 재밌고, 신나고, 즐겁고 또 그리운 만화고 그래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