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종류의 회귀물을 좋아하는 편이고, 문장력도 좋아서 글이 술술 읽혔습니다. 제가 제대로 본 회귀물이라고는 엣지 오브 투머로우, 괴담동아리, 회귀가 너무 과하다 정도이지만, 이 글에서 회귀라는 능력을 사용하는 방식은 맘에 들었습니다. 시간이 돌아가는 방식에 대한 묘사나, 다음 시도로 넘어가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 죽을 위기, 사소한 위기 등에 따라 회귀 시간이 달라지는 등의 설정이 적절히 설명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관 쪽에 대해서는 작가로서 보았을 때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래 같기도, 현대 같기도, 판타지 세계 같기도 한 세계관은 작가가 글을 이어가기 쉽게 만듦과 동시에 독자에게 흥미로운 새계관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다양한 소재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글을 신선하게 만들 수 있겠죠.

단점... 이라기보다는 글이 조금 일반적이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호흡이 일반적인 킬링타임용 웹소설과는 조금 다르고, 출판소설에 더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선호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역 같습니다. 게다가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 여성이 없는데, 이 소설의 초반 분위기에는 확실히 이 편이 더 어울리는 것 같긴 하네요. 배경이 전쟁터니까요.

그래도 웹소설적으로 봤을 때에 글이 끊어질 것 같은 부분에 적절히 클리프행어가 배치된 것 같습니다. 파일 02의 마지막 줄을 읽으면서 글이 벌써 끝나서 아쉽다는 생각을 했네요.

아무튼, 전반적으로 정말 좋은 글 같습니다. 제가 글에 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지만, 간만에 제대로 소설을 몰입해서 읽게 되어 기쁘네요. 연재하신다면 찾아보겠습니다.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