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경 - 판타지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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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경앱에서 작성

판갤러(61.98) 2024.04.20 17:57:55

조회 18 추천 0 댓글 0

김순경은 민수의 복숭아 같이 분홍빛을 내뿜던엉덩이를 콱 잡아버렸다.

그것은 마치 어린시절 아빠손을 잡고 갔었던 목욕탕의 아저씨들의 것과 비슷했다.

어린시절의 무지인가? 당시 그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했고. 무의식속의 욕망만을 쌓아두며

언젠간 저런 탐스러운 엉덩이를 갈구하고 탐욕스럽게 탐닉하고 싶다는 생각만이 내면에서 커져갔다.

그러나 지금은 달랐다, 지금의 그는 대한민국의 경찰관이고

무엇보다 그의 나이에 비해 ' 성숙 ' 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이제 그는 알 수 있었다. 어린 시절, 학생 시절, 대학생 시절 자신도 이해하지 못했던 그 욕망의 탄생을 말이다.

순간 전류와 같은 무언가가 김순경의 뇌를 개통하며 지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진리를 알아내고 초월한 부처의 웃음인가? 아니면 의심으로 자신의 아들마저 죽여버린 대제의 후회일까?

그건 김순경에게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고 본질을 찾았다는거다

자신에게 검거되어 수갑을 찬 민수의 엉덩이를 만지는건 그에게 삶의 증거였다.

그는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 경찰이란 꿈을 이루기 위해? 정의를 위해? 누군가를 위해?

아니다, 그건 다른 사람의 삶의 증거지 김순경 본인의 증거는 아니였다.

삶을 알고 생명을 느끼게 되었다, 김순경은 드디어 그것을 알아냈다.

심장의 박동, 세포의 이동, 폐에 공기가 들어오며 부푸는 소리.

모든것이 느껴지기 시작한 김순경은 천천히 떨리는 입술을 열기 시작했다.

" . . 떨리는 네 몸 안에.. 돌고있는 나의 민중의 stick.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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