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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괴수열전: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jpg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4.27 21:35:07
조회 41 추천 0 댓글 0
														

유명한 것으로 유명해져버린 뉴욕 양키스는 현존 리그 팀 중 월드시리즈 챔피언 27회라는 압도적인 우승 횟수를 자랑한다.


그 뒤를 잇는 것은 11회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그 밑으로는 양키스와 3배 차이나는 9회, 8회가 뒤를 잇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많이 우승한 팀, 양키스에서 가장 많은 월드시리즈를, 가장 많은 우승을 경험한 선수는 누구일까.


야구의 신 베이브 루스?


아니면 위대한 조 디마지오?


그것도 아니면 가장 강력한 스위치 히터였던 미키 맨틀?




아니다, 그 주인공은 가장 강력한 공격형 포수 중 한 명이었으며 지금도 야구를 대표하는 명언으로 회자되는 포수.


요기 베라다.




베라는 1925년 생으로, 


베라가 야구선수를 꿈꾸며 리그에 접선을 시도하던 1942년은 야구의 신과 그 파트너가 이미 은퇴하고 그 뒤를 이은 조 디마지오의 시대였다.



베라가 양키스에 입단하게 된 과정이 조금 재미있는데,


재키 로빈슨을 발굴해서 인종 장벽을 허문 명단장 브랜치 리키는 베라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지만 베라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너무 작은 포수라는 이유로 그의 몸값을 후려쳤고 이에 큰 상처를 받았던 베라를 양키스가 낚아채갔다는 것인데.


당시 카디널스의 단장이었던 리키가 다저스로 옮기기로 마음 먹고 다저스에 그를 데려가기 위해서 일부러 그를 평가절하 했다는 설도 있다.


어찌됐거나 한끝차이로 리키는 자신이 놓친 걸 가장 후회하는 선수를 당시 라이벌 팀으로 보내준 게 되었다.





어찌되었거나 베라는 양키스로 가게 되었고 마이너리그에서 담금질을 거치다가 2차대전이 터지는 바람에 입대,


그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참가하게 된다.



양키즈팬들에겐 천만다행스럽게도 베라는 1946년 멀쩡하게 돌아왔고 


마침 양키즈 홈플레이트를 지키고 있다가 은퇴 수순을 밟고 있던 선배 빌 디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받고는 그의 집중 교육 대상이 된다.


1947년 83경기를 출장한 베라는 첫 번째 반지를 얻게 된다. 


벤치에서가 아닌, 루키 투수와 호흡을 맞춰서 얻어낸 반지였고 이는 반세기를 더 지나서 다시 재현되는 전설로 남았다.




1948년부터 베라는 확고한 주전포수가 되었고 이후 15년간 연속해서 올스타로 뽑힌다. 


그 동안 위대한 조 디마지오가 은퇴하는 등의 악재가 없지 않았으나 베라와 미키 맨틀, 화이티 포드를 필두로 한 양키즈는 전에 없는 황금기를 구가했다.


베라가 선수로 뛰는 동안 무려 14번의 월드시리즈 진출을 이루었고 그 중 무려 10회에 달하는 우승을 달성한다.


3회에 달하는 MVP는 덤이라고 하기엔 너무 커다란 타이틀이다.



아래는 베라의 커리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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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삼진인 SO와 볼넷을 뜻하는 BB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베라의 타율은 2할 중후반에서 왔다갔다 하는데 삼진은 극도로 적다.


그렇다고 볼넷이 엄청나게 많냐면 그건 또 아니다. 물론 훌륭한 수치지만 삼진 갯수나 타율간의 갭을 생각하면 조금 이상하게까지 보인다.


심지어 홈런 갯수가 삼진 갯수보다 많을 때도 꽤 보인다.




저 기괴한 수치는 베라의 베팅 스타일로 인한 것인데,


베라는 전에 소개한 바 있는 블라디미르 게레로나 로베르토 클레멘테가 양반으로 보일 정도로 엄청난 배드볼 히터였다.


선수안에 영 별로였기에 공이 들어온다 싶으면 닥치는대로 때려댔고 그래서 저 삼진율이 나온 것이다.


절대 공을 보거나 아웃 당해도 허공에 휘두르고 삼진 당하는 스타일이 아니었기에 저런 수치가 나온 것. 


베라의 포지션이 야수 중 가장 피로도가 심한 포수임을 생각하면 저런 스타일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게 기적처럼 느껴질 정도다.


포수 최초로 300홈런을 돌파한 것은 기괴해보이기까지 하다.




그렇다고 베라가 수비적으로 허술했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베라는 148경기 무실책을 달성한 수비적으로 매우 훌륭한 포수였고, 도루저지율도 젊은 시절부터 약점으로 지목 받았던 약했던 어깨가 무색하게 47%라는 무시무시한 수치를 가지고 있다.


선배이자 코치였던 빌 디키로부터 전수 받은 경험들과 부단한 야구 공부로 약한 어깨를 보완해내며 이룩해낸 수치였다.





정말 아쉽게 월드 시리즈 MVP를 놓친 적이 있는데


장타율이 무려 8할에 달하는, 맞으면 점수를 내는 수준으로 쳐댄 1956년 그 해 월드시리즈에 공교롭게도 최초이자 최후의 월드시리즈 퍼퍽트 게임이 나와버리는 바람에 MVP를 놓칠 수 밖에 없었다.


당연하게도 당시 공을 받은 건 베라였다. 


이후 이 때 공을 던졌던 돈 라슨과 베라가 시구차 온 경기에서 양키스 선수가 퍼펙트 게임을 달성하는 일이 있기도 했다.





베라를 대표하는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 라는 말은 그가 은퇴한 후 감독 생활을 하면서 뱉은 말인데


지구 꼴찌에 쳐박혀있던 메츠의 감독이었던 베라에게 기자가 조롱조로 '감독님의 시즌은 이미 끝난 게 아닙니까?'라고 하자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받아쳤고, 


메츠는 놀랍게도 이후 연승 가도를 달려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해낸다.




하지만 베라는 이 말을 내뱉기 전부터 그 말을 실천하는 선수이기도 했는데


베라가 현역이던 당시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감독은 '마지막 3회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로 베라를 꼽았으며


베라의 득점권 타율은 커리어를 웃도는 3할대인데다가 끝내기에 가까울 수록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전부 올라 장타율의 경우는 거의 6할까지 오르는 끔찍한 클러치 히터이기도 했다.


말 그대로 '끝날 때 까진 끝난 게 아닌' 선수였던 셈.





'저런 애송이한테 25승을 내주다니 내셔널리그 타자들은 바보냐?'라고 샌디 코팩스를 애송이 취급했다가 그의 선발경기를 보고 난 뒤


'25승을 어떻게 했는지 알겠다 그런데 5패는 어떻게 한 거냐?'라고 물은 일화로도 유명한데



재미있게도 당시 베라는 선수 말년으로 벤츠 멤버로 출전했기에 코팩스와 맞대결하는 일 없이 그와 원투 펀치를 이루던 돈 드라이스데일에게 플라이 아웃 당하고 그것으로 양키즈 커리어가 끝이 난다.



이후 베라는 양키즈와 이런 저런 감정충돌 때문에 결합했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다가 


자신을 푸대접했던 구단주가 일선에서 물러나자 적극적으로 양키즈의 운영을 돕다가 지난 2015년, 90세로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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