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중대랑 화장실 같이 쓰는 기간이 있엇는데

행보관 짬 밀려서 씨발

"우리 화장실 원래는 안 막히는데 (개소리임 10칸 중에 8칸은 기도하면서 레버 눌러야됨) 니들땜에 막혔으니 니들이 뚫어라" 논리에 밀려

당시 일병이던 바우와 착하지만 좀 모자라던 P일병 (이니셜은 무작위로 선정했음) 은 어느날 변기조로 발령되고 만다.

구라 안 치고 30분마다 불려가서 변기를 뚫어야했음..

여기서 잠깐!! 

미필놈들이 댓글로 달 '막은 놈이 뚫으면 되는 거 아니냐?' 라는 논리는 군대에서 적용이 불가능하단 사실을 알아두기 바란다.

그런데 당시 절호조에 달하던 바우의 완력으로도 해결이 불가능한 변기 막힘을

P일병은 말도 안되는 속도로 뚫어냈단말임??

뭐 지 입으로는 뚫었다니까 나는 그런가보다 싶어서 확인은 안하고 다시 생활관으로 돌아갔는데

갑자기 옆중대 병장 한 명이 우리중대로 달려와서는 어느 미친새끼가 똥을 쳐모아놧다면서 개지랄을 떠는거임..

결국 나와 P일병은 다시 불려나와 억울함을 호소하기 위해 화장실로 돌아갔고 내가 본 것은

이렇게 생겻어야 할 뚜러뻥이

고무가 뒤집어져 일종의 '국자' 형태로 변형되어..

그..걸.. 떠내어..서는.. 구석에.. 기대어져..있엇음..

이..미친..P..씨발련은.. 안 뚫리니까.. 건져낸거엿음..

나는..여ㅑ기서..기억을 잃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