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주신 교단에 고용된 소서러고

실력 있는 해결사 겸 주문사용자로 이미 유명했는데

어느날 술집에서 만난 여자랑 원나잇 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지고 깨어남

깨어나고 나니까 웬 적발적안 ㅁㅅ녀가 돼 있고

자기 교단 소속 팔라딘이 와서

계시를 따라 왔는데 왜 찾던 아티팩트가 아니라 니가 있냐?? 이럼


그래서 팔라딘과 이야기한 바에 따르면

자기가 기절한 동안 시간이 5년이나 지났고

그동안 세상은 개판이 났는데

신들이 기도에 대한 응답을 중지하고 신성주문의 사용이 막히고

그거 때문에 제국에서는 모든 악을 멸하면 기도가 돌아올 거라면서 성전을 일으킴


야랄 난 세상에서 어찌저찌 우당탕탕 모험 대소동 하면서

주인공은 자기가 당한 일에 대한 비밀을 파헤쳐가는데

1. 자기한테 술먹여서 재운 여자는 소리소문도 없이 실종됐음, 근데 적대교단에서 한 짓은 아님

2. 여자가 된 건 저주나 마법이 아니라 신이 개입된 일로 추정됨

3. 사실 주인공은 악신의 딸이고 본래 모습이 지금의 미소녀 모습. 뭔가 인위적인 힘에 의해 인간 남자로 자란 거임. 신계와 인간계의 연결이 끊기면서 본모습이 드러남.

4. 주인공의 몸에는 아기 때부터 흉터가 있었는데 그게 교단에서 찾던 아치팩트(불과 재의 신의 셉터)의 파괴된 조각이 이식된 것.

5. 옛날에 주신은 폭주해서 인간계의 모든 악을 멸하려고 하며 성전을 벌였고, 주인공의 아버지는 그때 당시 아바타로 내려온 피와 유황의 신이었음

6. 주인공의 어머니는 주인공이 납치된 지역 출신의 무희. 아름답지만 평범한 인간이었음(원래 주인공과 똑 닮은 흑발흑안의 미인)

7. 불과 재의 신의 셉터는 신계와의 연결을 회복할 열쇠 - 왜냐면 불과 재란 원래 제례에 쓰이는 것이고, 불의 신들은 제사의 신을 겸함(예: 인도신화의 아그니).

8. 피와 유황의 신은 불과 재의 신의 성향이 반전된 존재 - 주인공은 피와 유황의 신의 딸이자 불과 재의 신의 셉터를 마지막으로 소유한 반신으로서 신계와의 연결을 회복할 사명을 부여받음

9. 아티팩트 조각을 모아 셉터를 완성한 주인공은 신계로 여행을 떠남.

10. 신계에서 만난 아버지인 피와 유황의 신은 주인공에게 진실을 말해주기 시작함.

11. 피와 유황의 신은 악신이었지만 신으로서도 아주 오랜 세월을 살면서 악한 본성이 마모됨. 그렇게 마모되어가던 와중 인간계에 내려가 만난 무희와 사랑에 빠짐.

12. 무희도 신도 서로를 진정으로 사랑했지만, 둘 사이에는 아이가 생겼고 악신의 아이는 태어나면서 어머니의 배와 내장을 찢고 나옴.

13. 신은 아이를 지우길 원했지만 무희는 낳기를 원했고, 신에게 자기 아들이 평범한 인간으로 자라게 해달라고 부탁함. 무희는 주인공을 낳다가 사망하고 신은 주인공에게 자기의 반전된 신격인 불과 재의 신의 아티팩트 조각을 사용한 주문을 검.

14. 주인공의 악한 본성은 반전된 채 선한 인간으로 자랄 수 있었고, 본성을 반전시키는 주문 때문에 남자로 태어났던 것.

15. 하지만 인간이 자기 의지로 악신을 사랑하고 아이까지 낳는 건 지옥에 떨어지는 중죄였음. 피와 유황의 신은 이 세상의 시스템에 근본적인 오류가 있다 생각하게 되고, 자기가 사랑한 여자의 영혼을 구하기 위해 신들 사이의 전쟁을 일으킴.

16. 피와 유황의 신이 불과 재의 신을 기습해 흡수하면서 전쟁은 시작됐고, 새로운 신들의 왕이 되기 위한 전쟁에 모든 신들이 휘말리면서 인간계와의 연결이 끊기게 됨.


대충 여기까지가 원래 구상해둔 내용이고

이다음 주인공은 (1) 온전한 반신으로 승천한 뒤 아버지를 도와 아주 오랜시간 동안 성전을 치른 끝에 승리하고 새 시대의 공주가 되거나

(2) 혹은 인간으로 다시 돌아가서 파탄에 빠진 인간계를 돌보다가, 신으로서의 에센스마저 마모될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흘러서 신계의 내전이 끝나고, 어머니의 환생인 여자아이를 전쟁터에서 발견하며 끝나는 엔딩

두 엔딩 중 하나를 생각 중 ㄷ


원래 플롯은 더 상세한데 대충 요약한 플롯이 이런 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