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권위를 해체하겠다고 한 것들의 결말이 그리 좋은 경우를 못본

이탈리아쪽은 자율주의라고 해서 오래된 아나키즘 좌파의 전통이 있는데

얘들이 어느정도는 성공적이지만 그렇다고 정말로 주류가 되지는 못했고

다중의 역량 같은 개념에 대해서도 좀 회의가 있음(반대로 지도자의 역량 같은 걸 믿는단 건 아니고... 아무튼 이부분은 의사소통이니 머니 이야기가 엄청 복잡해질 부분이라 대충 스킵해야 ㄷ)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너무 현실적이라서

굳이 기존 권위에 도전하는 길을 가기보다는

기존 권위 내에서 영합하는 게 더 이득이 되는 선택이라고 생각할 거임

개인적으로 한국이 박근혜 정부를 촛불시위로 밀어냈고 뭐고 하지만

결국 어ㄸㅓㄴ... 근본적인 체제변혁에 대한 욕망보다는

보통 사람들은 그냥 주변에 친절하고 적당한 존중을 받고 좋은 지역에서 살고 자식 잘 키우고 궁극적으로 잘 먹고 잘 사는 게 일생의 목표라....


마지막으로

결국 한국에서의 권위에 대한 저항이

관료적•권위주의적 의도를 갖고 전파되는 무정부적 자본주의의 이념과 얼마나 분리되어서 생각될 수 있는지 모르겠음

나는 권위에 대한 저항을 자처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통구이에 우파 아나키인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