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안도 얘기 들어보면 몰락한 양반 집안 같던데

저희 집안도 얘기 들어보면 몰락한 양반 집안 같던데앱에서 작성

이상한_누나

2022.04.01 19:49:29

조회 69 추천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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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제 방에 깔려있는 인모이불만 해도 고조할아버지 때 왕에게 하사받은 물건을 증조할아버지의 후처 소생인 할아버지의 막내아들인 아버지의 둘째 아들인 저어가 쓰고 있는데, 주워듣기론 증조할아버지 때 집안 망해서 할아버지도 서당에서 한자만 겨우 떼셨다 그러더라.

전쟁 때는 계급도 꽤 높은 군인이었던 친척한테 할아버지 맡겼다가 그 친척은 낙동강까지 전선 밀릴 때 실종되고, 할아버지도 인민군한테 잡혀갔다가 겨우 탈출해서 전쟁 끝날때까지 집에 숨어계셨다는데, 전후에는 이일저일 전전하며 살다보니 포병 부사관으로 입대했다 전역한 게 유일한 자랑거리라 살아계실 적에도 당신 무시당하실 때마다 "나 무시하지 말어, 나 사관학교 나온 사람이여!"가 주요 레퍼토리셨고.

결국 저어희 친가에서 학교 나와서 취업하는 정상적인 취업 루트 밟은 사람이라곤 그나마 공고라도 나온 아버지가 전부고, 사촌까지 범위를 넓혀봐도 3수해서 서강대에 의전원까지 갔다가 공보의할 때 비트코인 접하고 의사 때려친 둘째 고모 아들(이쪽 친가가 유명한 문제집 회사임)이 다인데, 어째 친척분들도 할아버지처럼 이상한 자존심 허영심 책임감으로 똘똘 뭉치신 분들이 많은...

- 내일은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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