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초능력이 없다는 가정 하에

어느정도 수준 이상이면 다리 힘이 아무리 세도
아무리 민첩하게 음직여도 달리기 속도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인간의 달리기는
발바닥과 지면의 마찰력을 이용해
지면에 대각선인 방향으로 땅을 밀어서
포물선 여러개를 그리면서 나아가는 방식인데
이때 포물선의 최고지점에서 다시 낙하하려면
중력가속도를 넘어설 수 없는데
각력이 마구 올라가 봤자
포물선 자체가 커지기만 할 뿐이고
체중의 한계를 벗어나면
톰슨가젤이나 세발뛰기 선수들마냥
겅중겅중 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다는 얘기는
연속점프가 아닌 달리기를 하려면
다리가 아주 민첩해봤자
중력가속도에 의해 내려가는 속도는 일정하고
지면과 접촉한 순간에 전달할 수 있는 힘은 한계가 있으니
결국 체중에 의해 지면과 평행한 방향으로 이동할 수 있는 속도가 결정된다는 것
해결을 위해서는
체중을 늘려서 마찰력이 허용하는 한 같은 다리의 각도로 낼 수 있는 힘을 늘리고
이렇게 하더라도 지면에 수직방향인 힘이 커지면
다시 한계에 도달하므로
치타가 발톱으로 땅을 움켜쥐듯이
스파이크를 사용하여 마찰력을 극대화해
다리를 최대한 지면과 평행하게 만들어야
지면에 수직인 힘을 줄일 수 있을 것

그러므로 창작물에서 나오는
음속을 벗어난 달리기 같은 것은
단순한 물리력이 아닌 모종의 다른 힘이 작용함에 틀림없다.

힘이 세면
결국 헐크마냥 띠용띠용 하고 튕기게 될 것


오랜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