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사인회 전격 취소…팬 1000여명 몰려 아수라장   파산도우미 신용불량회복 ‘미안하다,사인 못 해줘서….’ ‘미사’ 임수정의 사인회가 한꺼번에 몰려든 팬의 공세로 전격 취소됐다. 의류브랜드 ‘클라이드’의 모델로 활동 중인 임수정은 30일 오후 1시부터 경기도 안양 롯데백화점 2층에 자리한 ‘클라이드’ 매장 옆에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사인회를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1,000여명의 팬이 좁은 매장으로 한꺼번에 몰리면서 아수라장을 방불케하는 소동이 빚어진 것. 이에 따라 백화점측이 안전상의 문제를 들어 행사를 취소하면서 사인회 자체가 무산됐다. 임수정의 소속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스투와의 통화에서 “2층 매장 주변 및 계단에 팬들이 몰리면서 백화점측이 ‘임수정과 팬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혀 의류업체 관계자와 합의한 끝에 오후 1시50분께 사인회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수정은 당초 많은 팬에도 불구하고 만남을 강행하려 했으나 10여명의 경호 인력이 팬들에 밀려 넘어지는 소동으로 확대되자 결국 팬과의 만남을 접어야 했다. 이 관계자는 “백화점측에서 확성기를 통해 팬들에게 자제할 것을 호소했으나 소리가 인파에 묻혀 소용이 없었다”며 마치 전쟁터 같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임수정은 사인회 취소가 결정될 때까지 30여분간 팬들의 눈을 피해 탈의실에 숨어 있어야만 했다. 임수정은 이후 20여명의 경호원들에게 보호를 받으면서 2층에서 지하 3층 주차장까지 인파를 뚫고 간신히 계단을 통해 내려갔다. 이 관계자는 “내려가는 동안에도 팬들이 계속 따라붙었다”면서 “심지어 일반인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관계자 주차장에도 팬이 와 있었다”며 혀를 내둘렀다. 눈물을 머금고 발걸음을 옮긴 임수정은 “사인회 취소에 대해 팬들께 사과도 못하고 빠져 나와 너무 죄송하다”며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 백화점측은 “임수정이 사인회를 연다는 소식을 듣고 오전 7시부터 팬들이 와서 기다렸다”면서 “지방은 물론 제주도에서까지 온 팬도 있었다”고 밝혔다. 임수정은 28일 종영된 KBS 2TV 월화드라마 ‘미안하다,사랑한다’(극본 이경희·연출 이형민)에서 은채 역을 맡아 소지섭(무혁)과 함께 ‘무-채 커플’이란 애칭을 얻으며 죽음도 초월한 지독한 사랑연기를 보여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임수정은 드라마가 종영된 30일 오후 7시 현재까지도 네이버 탤런트 검색순위 1위자리를 유지하는 등 여전히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임종률 airjr@sprotstoday.co.kr http://www.stoo.com/html/stooview/2004/1231/0920154428121111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