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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함부로 까지 마라.ㅋㅋ

정폴리(1.232) 2011.03.05 11:18:14
조회 638 추천 1 댓글 48

횽은 나이가 좀 있어. 이제 20대 후반..

지방 4년제 법학과 다녔고.. 나름 기사자격증도  있고.. 영어 토익점수도 괜춘했다.

공기업에서 근무했었는데.. 일 그만두고..(솔직히 말하면 인턴으로 뽑혔는데.. 정규직 자체를 뽑질 않더라..)

문득 기술배워보고 싶어서 수도권쪽 폴리왔다. 1년 기능사과정이 아니라.. 2년전문학사과정이다.. 쉽게 말해서 전문대과정.

게시판 보면 폴리가 어쩌니저쩌니하면서 까는 글들이 많은데..

이런거 다 무시해라.

형은 4년제 다녔었기에 대학 생활이 어떤지 알고 있고.. 그리고 전문대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지만..

폴리 입학해서 다녀보니 기우에 불과하더라..

어차피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고기맛을 안다고..

개인적으로 여기 게시판에서 폴리 다녀보지도 못한 넘들이 폴리까는글 올리면 좀 가짢아 보이긴한다.

일단 1주일정도 학교 다녀보니 생각보다 폴리 괜찮다고 느껴진다.

일단 학비가 싸고.. 130만 정도.. 어느 수업은 학교에서 책도 공짜로 준다. 물론 사야되는 과목도 있지만.. 1년에 300만 정도면 학비로 충분한거 같다.
(다른 전문대 한학기에 들어갈 학비로 1년을 배운단 말이지.)

기숙사도 한학기에 32만원인가.. 아무튼 한달 방값이 10만원이 안된다.

그리고 폴리 들어오면서 공고나 실업계 출신 애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인문계 애들이 많이 오더라.. 인문계가 50%정도 되니까 좀 놀랬다. 물론 나도 인문계 출신. 내가 반대표를해서 우리과 애들 출신 알아보니까 확신할 수 있다.

올해 내가 다니고 있는 폴리 평균 경쟁률이 8:1 정도였다니.. 인문계 애들이 많은 이유를 알겠더군..

이제 폴리도 마음막 먹는다고 그냥 쉽게 들어가는 학교가 아니라는 거지..
실제로 폴리텍대학 홈페이지에 있는 게시판가보면 가고 싶어하는 사람들 진짜 많다.
그 말은 학교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말이다. 물론 그래봤자 전문대수준에서지만..

예비1~3번 정도 되는 애들이 학교입학상담 게시판에 징징글 싸질러 놓은거 보면 정말 그런 생각이 든다.
다른 전문대나 4년제라면 예비 1~3받았으면 거의 합격될거란 생각에 긴장을 푸는 애들이 많은데.. 여기는 그렇지 않다는거지..

어쨋든 인문계 애들은 최소한 공고나 실업계에서 쳐놀았던 잉여들보단 훨씬 머리가 잘 돌아가는 애들이고 공고나 실업계 출신보다 수업이해도 측면에서 훨씬 낫다..

잠시 이야기가 빗나갔는데.. 폴리는 밥값도 무지 싸다.

국가에서 관리하는 대학이다보니.. 학생들 밥값까지 국가에서 지원이 나오는데.. 많게는 800원, 적게는 200원 정도 지원된다.. 앞으로 지원금액은 늘어날거라고 그러는데 그렇게 된다면 학생들 입장에서 더 좋겠지..

아침은 집에서 먹고 점심은 학교에서 먹고 저녁은 집에서 먹는다고 치면..

점심 한끼를 1700원인가? 아무튼 2000원도 안되는 돈으로 한끼 식사 때울수 있다.(다른 폴리에서도 식비 지원나오는걸로 알고 있다.)

폴리의 특징이라면 캠퍼스가 전국에 여러개가 존재하고.. 학교 특성상 학생들 연령이 다양하다 보니 서로 어색하고 이상하기도 하다..

하지만 어차피 학교 생활이라는게.. 모두 처음 보는 얼굴이고.. 첫 만남인데 어색한건 당연한거라 생각한다..

학교 수업을 잘들으며.. 같은 과 동기와 선후배간에 얼마나 잘 지내느냐는 서로 개인의 몫이 아닐까? 여기서 뒤쳐진다면 스스로 개인의 문제겠지..

4년제 대학을 가도.. 다른 전문대를 가도.. 나이 먹고 늦게 학교 들어오는 사람이 꼭 존재한다.

폴리만 나이 많은 사람이 오는게 아니란 거지.. 나이 많은 학생이 있다고 부담스러워하지 마라.

나이가 많으면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든.. 어쨋든 갓 20살 졸업하고 새내기가 된 너희들보다 경험도 많고.. 삶에서 나오는 무시못할 지혜가 있다.

너희들이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나이 많은 학우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거고.. 나이가 많다보니 어린 동생들 챙겨주는 사람들 많다.

그걸 너에게 좋은 방향으로 유도해서 너에게 도움이 되도록 써먹어야지.. 그걸 부담스러워하고 나이 많다고 무시하고 그러면 니가 나이 먹고 사회생활 할때 넌 그딴식으로 밖에 못한다는거다..

그리고 폴리 졸업하면 생산직가니 어쩌니 말들이 많은데..

내가 보니까 대기업 생산직가는 사람도 물론 있다.. 하지만 명심해야 되는게.. 자기가 노력하면 얼마든지 더 높은 곳에 갈 수 있다는 점이다.

폴리라는 곳이 기술을 연마하는 곳이라.. 대기업에 가면 보통 기술직으로 들어간다. 기술직이라면 생산직을 관리하면서 일 전체가 잘 돌아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해야 하는 직종이라 생각하면 된다. 한마디로 생산직보다 상급 직종이라는 거지.
(기능직은 주로 A/S기사라 생각하면 된다. 기술직과 기능직은 엄연히 다르다는 걸 알아두도록.. 물론 기술직이 기능직보다 높지.)

그리고 교수가 자기네들 실적 올리기위해서 아무데나 보낸다고 소문이 났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

폴리에 있는 교수들 출신보면 전부다 굵직굵직한 국내 100위 안에 드는 대기업 출신들이 대부분이고.. 나름 인맥도 많고 그래서 학생 본인만 잘하면 대기업 추천서 잘써준다.(단순 생산직이 아닌 엄연히 한 자리 찰수 있는 곳으로..) 

그리고 1주일 정도 학교 다니며 내가 반대표를 하며 교수님들 찾아뵙고했는데..

모든 교수님들이 학생과 수업에 대한 열정이 많으시다. 학생들 위해서 직접 교재를 제작해서 무료로 나눠주고..

과 마다 인원이 무척 많은데.. 과를 보통 2~3개의 반으로 나누고 또 그 안에서 소그룹으로 나눠서 교수님들이 직접 관리해주고..
내가 다녔던 4년제 대학과 비교했을때 수업의 질은 확실히 뒤쳐지지 않는다는걸 느낀다. 수업의 질이 꽤 수준이 높고 좋다는 거지..

졸업생 현황을 보니 4년제 공대로 편입한 선배들도 많고.. 대기업 입사한 선배들도 많다. 외국계 기업에 입사한 사람도 많고.. 다 여기와서 자기 밥그릇 잘 챙기고 스스로 노력한 결과가 아닐까?

물론 취업이라는게 학교 브랜드도 중요하고.. 자격증이나 공인 외국어 점수 같은 스펙이 중요하다만..

폴리에서도 자기가 노력하지 못해서 그냥 대충 학점 채워서 졸업장만 받아가는 애들도 많다.. 그런 애들이 주로 중소기업이나 단순 생산으로 들어가는거지..

이건 학교 수업제대로 안듣고 출석제대로 안하고 학점 좆같이 받아서 겨우 학점메꿔서 졸업하는 전문대나 4년제나 다 똑같은거 같다..
(내가 4년제 법학과를 나왔는데.. 그런넘들 있다. 6년째 고시준비하는 넘이 있는데.. 학점은 괜찮게 졸업 했지만 쳐다보지도 못할 곳을 바라보며 허송세월 보내며 부모등 빨아먹는 것보단 전문대에서 자기 앞날을 위해 노력하는게 훨씬 좋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여기 졸업하면 밥먹고 살수 있을 최소한 정도의 취업은 되는거 같다.

결론은 학생들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그 수준이 정해지는거라는걸 명심해라..
4년제 나와도 생산직이나 중소기업들어가서 주말에 쉬지도 못하고 출근하고 수당도 못받으며 야근하며 피폐한 생활하는 넘들 많다.

즉, 전문대나 4년제나 수준의 차이는 존재할지 몰라도.. 사회에서의 첫 위치는 노력에 따라 다를 수 있다. 고로 어느 전문대를 다니든 열심히 수업듣고 하는게 정석이다.

물론 똑같이 열심히 할거면 한학기당 3~4백하는 전문대보단 폴리가 훨씬 낫겠지? 부모님 부담도 덜하고..

그리고 새내기들을 위해서 한마디 하고 싶은게..

갓 20살된 고등학교 졸업하고 전문대온 학생이라면.. 그만큼 남들보다 뒤쳐진 스타트라인에 섰으니까.. 남들을 따라 잡기 위해 노력해야되는거 아니냐?

나이가 젊으니까 나 같은 노땅들보다는 훨씬 시간도 많고.. 시간이 많은 만큼 기회도 더 많이 주어진다는걸 명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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