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진짜 잘할수 있고 재밌어하는게 IT계열이거든
중학교때부터 혼자 독학해서 고등학교랑 대학(전문대)도 이쪽으로 졸업했어
되게 재밌게 즐기면서 해서 실력도 팍팍올랐고, 고딩때나 대딩때도 선생님들이나 교수님들보다 내가 훨씬 잘할정도였어. 대회같은데 나가서 상도 많이탔고.
여태껏 난 이쪽이 제일 맞다고 생각하면서 쭉 살아왔고 다른건 생각도 안해봤어.

그런데 나이가 먹고 생각이 많아지니(20대 중반) 현실의 벽에 부딪혔어.
횽들도 알다시피 IT계열은 어딜가나 엄청난 박봉에 야근, 철야도 심해. 복리후생도 없다고 보면 되거든.
(예전에 일했던 적이 있어서 잘 암)
대신 오래 하면 그만큼 기술, 경력(포트폴리오)이 인정되니까 나중에 더 좋은 회사에 스카웃된다던가, 좀 더 좋은 회사로 이직이 편해.
예전에 일할때 프로그래머/디자이너 형누나들이나 사장님도 그렇고 모든 직원들도 가족같고 해서 밤샘 많이해도 재밌게 잘했거든...


그래서 지금은 대기업 생산직에 최종합격 해놓은 상태인데, 쭉 생산직 할 생각하니까 앞이 막막하고 ㅠ
그래도 돈은 많이 버니까...
또 대기업이라 복리후생도 좋거든. 나중에 자녀들 학비(대학교 등록금까지)도 다 나오고, 결혼했을때 집살돈 없을때 5년간 아파트에서 살 수 있고, 아플때 병원비 많이나오게되면 본인부담 적고.. 등등등 누릴수있는 혜택이 엄청 많아.

자기가 좋아하는걸 하는게 좋을까? 아니면 그냥 돈을 보고 사는게 좋을까?
당연히 봉급차이는 월등히 심함


내가 좋아하는걸 하면 너무 박봉이라 나중에 결혼해서 등골 휠거같고,
대기업생산직은 나중에 기술, 경력 인정도 안되고 나이먹고 나오면 할게 없거든..
횽들이라면 뭘선택할래? (참고로 대기업은 들어가기도 힘들지만 한번 나오면 그 계열사는 절대 못들어가서 신중해야됨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