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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인 청년 취업난의 원인에 대한 고찰 - 1

Volkermord(119.205) 2010.11.23 01:14:05
조회 345 추천 0 댓글 2


얘기에 들어가기 앞서
취업난은 최근에 들어서 발생한게 아닙니다.
몇십 년전 신문을 들춰봐도 취업난에 대한 얘기가 빠지지 않았고
현재는 말 할 것도 없으며 장담하건데 미래가 되어서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겁니다.

현재 회자되고 있는 취업난은 일종의 사회문제인데
거의 대부분의 사회 문제가 그렇듯이 원인이 하나가 아니고 복합적이며
그러기에 분석하기도 까다로운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제가 제기하는 몇 가지의 문제가 있는데 이게 다 해결되면
취업난도 없는 소리이지만 몇가지 중 하나만 충족되어도 현재 취업난은
\'당장은\' 완화될 걸로 보이고요.
뜬구름 잡는 소리만 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얘기를 할 것이기 때문에
취업 안된다고 소주 병나발 부는 분들은 자세히 보시는게 좋을 것 같네요.


일단 취업난은
교육을 받고 나이가 되어 직장을 구해야 하는 젊은이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여 빌빌대는 상황을 뜻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보세요, 쉬운 예를 들어서 회사는 하나의 커다란 강당이라고 생각하시고
그 강당 안에는 좌석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좌석 중 하나에 앉아야 합니다.
텅텅 빈 자리가 천지에 널렸다면 절대 그 자리에 앉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리는 꽉 차 있고 어쩌다가 한 두 자리 나는 셈인데
그 자리에 앉으려면 수십 명이 치고박고를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노동시장을 이러한 강당이 수천 수만개가 있는 단지(團地)라고 생각하고
큰 강당일 수록 좋고 작은 강당일 수록 후지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큰 강당 쪽으로 사람들이 몰려가지요.


한가지 명확한 사실은
우리가 사실 앉을 자리는 많습니다. 정말 무수히 많아요..
단 한명도 방황하지 않고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마련이 되어 있지요.
다만 좋은 자리는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앉으려 할겁니다(가령 단상과 가깝다거나 )

취업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이 앉을 수 있는 \'좋은\' 자리는 한정되어 있지만
거기 앉으려고 하는 사람이 자리에 비해 너무 많다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최근에 유독 사람들이 스펙의 개가 되어 천지분간 못하고 침을 흘리고 다니는 광경을 흔히 목격할 수 있는데
한 자리에 10명이 앉으려고 용을 쓴다고 칩시다.
그런데 그 10명 중 누가 앉아야 좋을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조건을 제시하는 거죠.
애초에 한 두사람 왔다면 그다지 변별하는데 노력이 소모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자리 하나에 수십 명이 달라붙는 상황에는 그 요건이라는게 거품처럼 커져 가는거죠.

요즘은 회사에서 개나 소나 토익을 요구합니다.
토익도 모자라 학점, 자격증, 봉사활동, 해외연수 별의 별 개떡같은 조건들이 많이 생겨나
구직자들을 괴롭힙니다. 그들은 일을 해보기도 전에 그따위 것들로 진을 빼고 있는 겁니다.
그러나 조금이라도 직장에서 일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따위 것들은 막상 일을 시켜보면 그다지 어드밴티지가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회사에서 더 일 잘하기 위한 조건들이 아니라
수십 수백명의 경쟁자들 중에서 조금이라도 튀어보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증거물이지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중 하나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나는 이런 자리를 엄청나게 많이 배치하는 겁니다. 100명이 한 자리에 침흘리는데
자리가 하나 더 늘어나면 경쟁률은 50:1로 반토막이 나는 겁니다.
또 한가지는 그런 자리 쳐다보지 말고 그냥 빈자리 묻지마로 앉는거죠.

첫번째 얘기는
불가능합니다. 왜냐... 좋은 자리가 흔해지면 이미 좋은 자리가 아니거든요
다이아몬드가 천지에 돌멩이처럼 널려 있으면 누가 그 유리조각같은걸 100만원에 주고 사나요?
한마디로 좋은 자리는 무한정 늘어날 수가 없어요.

두번째라면
아무리 취직난으로 몇 년을 라면과 담배로 연명하는 개백수라 할 지라도
바로 취직을 할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좋은 자리 앉겠다가 아니고 어디라도 앉겠다는 겁니다.
말했듯이 자리 자체는 천지에 널리고 널렸어요.
얼마나 자리가 많았으면 우리나라 사람들 뿐만 아니라 어디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같은데서도
많이들 와서 앉아계시더군여.

명문대생 중에 취직이 안된다고 뉴스 기사 쓸 때
마이크 들이대면 붙잡고 떠드는 부류 중에는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는 일자리가 없다고 떠들고 있지만
분명히, 지금까지 수십, 수백개의 일자리를 다 봤지만
분명 들어갈 수 있었지만
안들어간 곳이 많고 끝까지 만족 못합니다.
그게 취직이 안되는 건가요? 지가 안하는 겁니다.

취직은 잘 됩니다. 하지만 좋은 자리는 취직이 잘 되지가 않죠.
그러나 개나 소나 좋은 자리 비집고 들어가려다보니까 병목 현상때문에
취직이 안되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이게 바로 취직난의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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