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일해보니까 그럴만도 하던데...

우린 주로 공항 물류단지에서 수출입관리하고
자재 관리하고 창고에서 보관해주고
배송은 다른 택배회사 통해서 하고
기업만 고객으로 두는 회사라
첨엔 자부심 쩔었는데

내가 들어간 부서가 하필 젤 빡센대라
야근 장난아님....
거래업체명은 공개 안하겠는데
거기서 나온제품을 사람들이 엄청 많이 구매해서
들어오는 물량 출고되는 물량이 장난아님
난 오더 들어온거 작성해서 송장 만들어주고 인수증 만들어줘서
창고에 넘기는일 하는데
툭하면 전산 시스템 에러나고 오더 안들어오고
그만큼 늦게 퇴근하고
사람 돌아버리게 만드네

창고일도 그닥 힘들지 않아
직접 손으로 나르는게 아니고
지게차로 실어나르니까
글고 전부다 출고 되면 칼퇴근 보장되는데
사무쪽은 ㅆㅂ 그런거 알쨜없음
오더짠거 다 배송했다고 전산 작업해야 되고
마지막 거래처에 보내는 엑셀작업에서 뭐 안맞으면 또 난리나고
그거 기다린다고 또 집에 못감....
이젠 밤 10시에 퇴근하는것도 눈치 보여야돼

딴 부서는 존나 꿀빨던데
칼퇴근은 기본 늦어도 밤8시 퇴근 가능하고
야근 해봐야 월말정산때 잠깐하고
정 야근이 필요하면 시프트로 주야간 2교대 하든지

근데 시발 여긴 새벽 2시에 퇴근해도 담날 출근 시간 똑같음
야근뛰었다고 쉬게 해주는거 없음
정 쉬고 싶으면 반차나 연차나 자기휴가에서 빼야됨...
생각같아선 발빼고 싶은데 그럼 당장 먹고살게 없음ㅠㅠ
자기계발 할려고 영어학원 다닐라고 해도 이거 뭐 다닐 시간이 있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