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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막장경험담

비버맨(121.145) 2010.10.16 00:53:24
조회 939 추천 0 댓글 12


대우 하청에서 선행의장, 중조립을 했었다. 그나마 조선소에서 머리를 좀 써야하는 직무다. 도변을 해독할 줄 알아야 하고 아크 용접도 해야하고 여러

가지 공구도 다룰줄 알아야 한다.

조공 일당제의 경우 대략 풀타임으로 6만5천으로 시작한다. 1년쯤 되면 8만원을 받는다. 이렇게 해서 맥시멈이 대략 10-15 사이라 보면 된다. 즉, 아무

리 뛰어나고 경력이 많아도 흔히 말하는 사수의 급여는 위의 범위에 속한다. 다만 거기까지 빨리 올리느냐 늦게 올리느냐의 차이 뿐이다. 즉 잘하는 사

람은 1-2년만에 최

고 일당을 받고 3년 차에 반장이 되는 등, 테크를 타지만 못하면 3년을 8만원씩 받으며 조공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핵심적인 것만 말한다.

건강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 그라운더로 갈아낸 쇳가루가 온 곳에 날린다. 강렬한 용접 불빛이 온 곳에서 반짝인다. 엄청난 굉음이 온 곳에서 난다.

쇠들이 대부분 사람이 들 수 없는 무게기 때문에 살짝만 부딪혀도 중상으로 이어진다. 배 한척 만드는데 사람이 꽤 죽어난다.

급여는 위에 언급했다. 그러나 생명, 위험수당을 생각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조공도 일당 10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디씨 스타일로 말하면 캐막장 중의 막장, 인생이 막장에 떨어진 상태에서 가도 늦지 않는 직업이다.

(본인은 현재 취업한 상태에며 원래는 고시를 준비했었다. 고시에서 낙방하고 방황하던 시기에 어찌하다 조선소까지 가보게 되었다.)

뭐 가끔 보면 협력업체취업알선이랍시고 30만원 달라는 알선업체가 있는데 개 미친 xx끼들.... 제발 그러지 마라

지금 전화 한통이면 그런거 안하고도 조선소 다 들어간다. 기술교육원? 제발 6개월 뺑이치고 돈날리지 말고 바로 조공으로 들어가서

월급 제대로 받으면서 배워라 존나 웃긴다. 나오면 직영이 될 확률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뭐 처음부터 협력업체 알선이다.(성동조선해양은

직영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급여는 현재로선 다른 회사 하청만 못하다 개인적으로 앞으로 더 큰 성장가능성이 보이는 회사다.)

기교원 안가고 조선소에 바로 들어왔으면 6개월이면 1000여 만원을 벌었을 시간이다. 

조선소는 고된 노동끝에 퇴근하면 잠자기 바쁘다 아침 출근시간 보면 아저씨들 뒷머리가 다 들려있다(머리가 눌려있음) 머리도 안감고 나왔다는 이야

기다. 버스에 같이 타고 있으면 내 인생이 그렇게 초라하고 비참해 보였다. 8:30분 까지 와서 미친듯이 밥을 먹고 아침 청소도 한다.....................

빗자루하고 쓰레받이로 막 쓸어담는다.. 그리고 관리자(주로 반장)가 돌아다니면서 청소했는지 여부를 체크한다. 돈을 쬐끔 더준다.... 정말..

반장의 눈치를 보면서 청소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건....................................................노예다...........라는 생각이 든다.

검열단이 오면 쪼그려 앉아서 볼트와 너트를 사이즈별로 구분하고 앉아있기도 한다. 

정말... 이건 현자을 봐야만 알 것이다. 이 분위기.. 이 프로패셔널한 분위기를! 

군대마냥 아침체조도 한다. 조회도 한다.

노동복을 배급받는데 진짜 무슨 만화같은데 보면 아! 카이지라는 만화를 보면 주인공이 도박으로 빚을 져서 막장에 떨어져서 지하에 갖혀

노동하는 모습이

나오는데(마스크와 하이바를 쓰고 삽질 등을 하는)딱 그 옷이다. 청색 바지, 청색 자켓 정말 완벽한... 정말 완벽한 노동자의 모습이다.

시험에 낙방하고 제정신이 아닌 시기에 왔다가 배급받은 옷을 입고 정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공부한게 허무하고 인생이 다 x같았고 정말 내 자신이

그렇게 초라하게 보였다. 노동복 디자인이 정말.........말이 안나온다. 

dc니까 그냥 까놓고 막 말하는데 그냥 노예다.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를 만들었던 사람들의 기분을 알 수 있을 ㄱ것 같았다. 

알수없는 쇳가루와 용접가스, 담배연기, 욕, 군대와 흡사, 거친 사람들, 검붉은 피부, 10년은 늙어보이는 얼굴, 위험한, 아주 위험한, 미래가 불투명한,

급여가 짠.. 등등 지금 막 머리속에서] 떠오르는 조선소에 대한 생각들이다.

내 생각에 이게 어렸을적  꿈이라서 하는 사람은 정말.. 아무도 없을것 같다.

파도가 치고 땡볕이 내리쬐는 야드에서 방진마스크와 하이바와 안전띠를 메고 소가죽 옷을 입고 용접, 노동복을 입고 가스를 마시면서 쇳가루를 마시면

서 일을 하는 것이 꿈이라서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떻게 일을 시작 했고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하다 보니 10년 되니까 직장을 하고 있더라...는

모르겠지만....

10년동안 거기서 살아남을지도 의문이다. 하루에서 수십번 위험상황에 봉착하는데

마치 바이크를 헬멧없이 타고 다니는 것과도 같다.

하다가 어디 불구되거나 수 백톤 크레인에서 떨어진 블럭에 깔려 쥐포가 되지만 않는다면.. 가능할 것이다.

여하튼........... 애 딸렸고 먹고는 살아야 하고 가진건 없는 사람이라면 할말 없지만

일반 공장은 일을 안해봐서 원래 생산직이 다 이런건지 모른다. 체험해본 공사현장과 비교를 해보면 몇배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는 않다.(3D정도)

아직 젊다면... 그리고 원래 이집트 피라미드 노동자가  꿈이었던 사람이 아니라면 그냥 하지말고 다른거해!!!

(물론 전국민의 몇 %는 필연적으로 하게 되겠지 조선소에다가 다 외국인을 쓸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국민모두가 연구원, 의사, 학자만 할 수는 없는것 처럼 말이다.

사상(그라인더)는 현재 동남아권 외국인이 많이 하고 있다. 





결론 : 35세 이상이며 애딸려서 가족 부양해야 하고 가진거 배운거 전혀 없는 경우가 아니면 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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