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얘기좀 들어줘 형들 ㅠ

요즘 진짜 머리가 너무 복잡해...

학교는 서성한이구
학과는 상경계인데...좀 특이한? 그래서 취업은 뭐 잘되는 편이고...


내가 올해 29이걸랑...

만나던 여자친구가 25살인데
얘도 대학(인서울)졸업하고 취업방황하다가
갑자기 헤어지자는거야

알고보니까 같은학교 대학원생이랑 만나고 있더라고...
내가 돈도 많이 못쓰고 자주 못만나고
뭐 비전도 없어보였는지;;;

거기에 서류전형에서 줄줄히 탈락하니 (머 지금까지는 삼성 SK KT 현대 LG이런 메이저만 넣었지만)
뭐 토익이 700대라서 그런거 같고...

내가 잘못살았나 싶더라고


군대갔다와서보니 집 경매넘어가고 파산통보 직전까지 가있고
몇년 휴학해서 지방에서 일하다

나이는 계속 먹고 만나는 사람들은 노가다꾼들뿐이니
안되겠다 싶어서

학교앞에 고시원잡고 복학해서
 매일 PC방 야간알바하면서
토익공부, 자격증공부는 커녕 시험공부도 겨우겨우 하면서 지금까지 왔는데

내년2월에 졸업할 생각하니 진짜 막막하네....


형들.

진짜 1년만 공부해서 대기업 노려볼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중소기업 들어가야 될까?

나도 맘대로 못하겠는게
부모님 두분다 일하시면서도 빛갚는것도 힘드시거든...

나도 어렸을때는 학생회장하면서 촉망받았었는데
왜이렇게 됬는지 모르겠음...

학교엔 아는사람도 없고
여자친구한테 차인 이후로는 사람도 안만나고
하루에 말하는거라곤
출석부를때 \'네\' 하는거랑
담배살때 \'마일드세븐 주세요\' 이거뿐...

아 진짜 우울해 미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