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나 속 시원하려고 여기다 풀고 간다

난 직업에 기본도 마음도 개념도 잡고 있지 않고

흔들리고 갈기 갈기 찢겨진 상태로 그저 아는 형이

자기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직무간 꼭 필요한 차를

사고 정장을 사고 해서 직장에 뛰어들었다

성실함만 있으면 다 될줄 알았지만 군대보다 더한 분위기

하루 내내 보고서의 오류로 인한 개갈굼, 나의 모자람, 또한

내 성급함으로 인한 어리버리와 좆밥 + 병신짓의 절묘한 하모니

하지만 열심히 하면 해결 될줄 알았다

그러나 직무간 궁금증을 물어볼 염치도 내겐 많이 없었다

주임이나 선배들은 다들 좋은 사람이지만 그래서 더 피해 주는것

같아 내가 더 염치가 없고 폐가 되는 것 같았다

다들 바쁘고 난 개갈굼 쳐들으며 밤에 물어보고 밤을 샌적도 있었지만

여전히 갈굼으로 인한 사무실 분위기 저하, 업무 능력 부족, 비합리 문화

난 참기 힘들었다, 매일 카드짓에 차 이동에 술 자리, 기름비, 식대

난 수습 세달을 버티지 못하고 공무원 준비 핑계로 퇴직을 말했다

그러나 다들 안다, 내가 못 버티고 나간다는 것을, 하지만 난 변명에 살을

붙혀 얘기했고 그만둘 의지가 확고했기에 오해 하라고 하라지 하고 버틴다

팀장은 나랑 말도 하기 싫다고 외면하며 남은 일 마저 끝내 놓고 나가라고 한다

아는 형과 같이 사무실을 쓰며 느끼는 불편함, 그것도 곤욕이다

난 아는 사람 밑에서 일하는 것은 영 아니란것을 예전에 알았지만 나의 성급함으로

내 신조를 무너뜨렸다, 내 잘못이다, 이제 바라는 것은 남은 2개의 일이 잘 풀려나가고

얼른 제출해 퇴사해 나가는 것을 바랄뿐이다, 그러나 말 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다시는 내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고 좋은 곳에 다시 들어가 차곡 차곡 돈을 모으며

삶을 원만히 살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