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대학, 좋은 스펙 갖췄어도 기본적인 지식이 많이많이 부족함

 여기서 지식이란 책에 안 나오는 것들. 인강에서 말해주지 않는 사회적인 지식을 말하는 거임.

 예를 들어, 자기한테 일주일이라는 기간과 그때까지 해내야 하는 업무가 주어졌다 치자.

 그러면 다른 어디에서 일하다 온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처음 해보는 일이라도 전임자가 누구인지, 완전 새로 맡긴 업무라면 상사를 찾아가서 내가 이 일을 어디까지 해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면서 기한 내에 일을 처리함. 도저히 기한 내에 처리 못할 거 같으면 기한 전에 도움을 요청이라도 함.

 그에 비해 생짜 신입은? 일을 주면 어떻게 해요? 라고 물으면 그나마 양반임. 대부분 입꾹닫하고 일은 하는 것 같은데 불안해서 하루이틀 있다가 일 성과 물어보면 하나도 안 되어 있음.  또는 해놨어도 개판쳐놓음. 그래서 왜 이랬냐하면 그때서야 어떻게 하는지 모른다고 웅얼거림. 모르면 물어봐야할 거 아니냐하면 인터넷에 검색해봤다, 챗지피티에 쳐봤다 함. 모르면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야지 인터넷이 니 상사냐 챗지피티가 이 일 맡겼냐 하면 또 입꾹닫. 병신도 이런 병신들이 없음.

 이외에도 온갖 사회적인 상식들이 결여되어 있음.

 감사 시즌이라 부서 전체가 며칠 째 야근하고, 부장 과장은 하루씩 돌아가며 밤새도록 회사에 남아있는데, 생짜신입은 낭창하게 두달동안 다 나왔으니까 목, 금 연차 붙여써도 되나요? 이딴 소리나 하고

 회사에 오는 손님들 주차하기 편하게 입구 바로 옆 주차자리 항상 비워두는데, 거기에 차 대놓고 손님자리니까 차 빼라니깐 손님 없는데요? 하는 새끼도 있고..

 한두 명만 그러면 그 한두 명만 문제겠지만, 생짜신입 뽑아서 사람같은 사람 오는 경우는 체감상 10%도 안 됨.

 나만 그런게 아니라 동종업계 미팅하거나 청에 교육들으러 갔을때 이야기 나눠보면 대체로 동의한다.

 돈 더 주더라도 무조건 최소 2년 이상 일해본 사람만 뽑는데는 다 이유가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