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회 갔다가 현타옴...

동창회 갔다가 현타옴...앱에서 작성

취갤러(119.71) 2024.05.26 08:37:17

조회 475 추천 4 댓글 21

본인은 31살 개백수...

얼마전에 동창회 갔다가 병원 원무과에서 일하던 동창이 사무장됬다는 얘기듣고 현타 오더라

솔직히 스펙만 놓고보면 비슷하거나 나보다 못한데

지금보면 내가 한참 못난 놈이었음

4년 전에 무슨 허름한 병원 원무과 들어갔다길래 왜 그런일 하는지 이해가 안됬음

하는일도 말이 원무과지 무슨 시설정비 부터 환자 이송? 까지 전부 다하더니

어느 순간부터는 공사장으로 나간다길래 적응못하고 퇴사한줄 알았거든

근데 이번에 들어보니 그게 병원 새로 지어서 가는거였더라 ㄷㄷ

이미 그전부터 사무장에 준하는 대우 받고있었고 병원 커지면서 병원에 자기 방도 생기고 바쁜거 아님 근무도 널널하게 하는거 같음

5살 어린 여자친구랑 상견례 다했고 내년에 결혼한다함

난 솔직히 중견? 급은 가야눈에 찰거 같은데 그 친구는 월 200받아가면서도 내가 기피하고 왜하는지 이해 못하겠던 일을 성실하게 해냄

대학도 전문대 나오고 자격증이나 어학 하나도 안되있는 놈이 동창회에서 친구들한테 인정받는게 좀 부럽고 배아팠음

심지어 처음엔 취직하면 내 초봉이 니 4년차 연봉이다 이러면서 자위했음

근데 어제 술먹고 생각해봤는데

나 진짜 개 못난거였더라....

난 어느 직장을 가도 그 친구처럼 일 못할듯

그거 눈만높아서 현실감 없이 알바나 전전하면서 살아온게 후회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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