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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완벽한 직장들어가려다 인생 조지는애들 많네모바일에서 작성

취갤러(223.38) 2024.05.19 10:31:24
조회 3706 추천 48 댓글 21

공백기는 점점 쌓여가서 공백기에 뭐했는지 입증해야할 기간은 많아지고



요즘 대학생들도 취업힘든거알고 대학시절에 취업준비다하고 4학년 2학기에 취업하거나 졸업 직후 바로 좋은곳에 취업하는것도 모르고 뒤늦게 자격증책 펴놓고 시간보내고


그런 애들은 소수라고 정신승리하고 운이 좋다고 폄하하다가


내 학벌이면 이정도는 가겠지~~ 망상하면서 위안삼다가


중소는 자기가 아깝다고 크게 착각하고 마음 다잡는척 해보지만


내가 올려둔 이력서를 좆소에서 읽어봤는데 연락은 안오는거 보고 자기가 대단해서 연락안온줄알고 으스대다가


아이쿠 시간이 또 흘러갔네


그러다가 다들 취업힘드니까 당연한거라고 둘러대다가


결국 늦은나이에 취업성공한 케이스 검색하고 다니고 도박중독자처럼 그런 케이스보며 도파민쾌락에 젖어서 혼자망상하다가 또 시간이 지나감


이걸로는 부족해서 자기처럼 좆된새끼 있으면 동병상련 측은지심느끼며 또 위안삼아 안정취하다가


이제는 자기보다 낮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자기가 원하던 기업에 들어가는거 보고 열등감을 느끼고 화가 나기 시작하며



자기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고쳐보지 않으려고 하고 자신보다는 온전히 사회탓으로만 책임을 전가하다가


나이는 또 먹어버림


이제는 초조함속에서 이 나이면 어디가능한지 요즘oo기업 신입 최고로 나이 많은 사람이 몇명인지 검색하고 알아보러 다니고


불쌍해서 높은 나이 있다고 구라쳐준 글이나 댓글에 너무 반가워서 또 안정을 취한다


뭐 그럭저럭 괜찮은 학벌이랑 누구나 가진 흔한스펙을 애물단지 아끼듯이 쳐다보며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어쩌다가 뭐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한 곳에서 면접기회가 찾아오면 면접 갔다와본걸로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또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들러리 면접은 아닐거야. 내가 나이 많아서 절박해 보였을거야. 요즘 나이어린애들 기피한다잖아? 내가 다른지원자들보다 스펙이 좋았을거야. 공백기동안 아무것도 안한건 아니잖아? '


이렇게 자기객관화보다는 억측과 요행을 바라기 시작한다.


가끔 찾아오는 모든 면접에서 떨어지게 되어도 자기를 점검하지 않는다.


더 이상 지체할 수 없게되자 쳐다보지도 않던 중소기업들에 이력서를 마구 넣어본다.



하지만 서류탈락도 심심치 않게 겪는다. 이제서야 크게 잘못되었다는것을 깨닫고 슬픔,분노,당황,등 여러가지 감정을 동시에 느끼며 극도의 불안한 상태가 지속된다


나름 눈을 낮췄다고 생각했는지 면접일자가 꽤나 많아졌다


일단 붙으면 무조건 간다는 마인드로 간다


처음으로 연봉협상까지 얘기가 나왔다


아뿔싸. 이게 진짜 내가 1년동안 받을 돈이라는것인가?


일단 좋다고 하고 나왔다


다른곳은 안그럴거야... 내일 보는곳은 더 줄지도 몰라


아아... 어느곳을 면접가도 연봉은 큰차이가 없다


가슴이 조여오며 슬픔만이 느껴진다


결국 그나마 제일 가깝고 괜찮다는 곳으로 출근을 한다


아아... 그래도 oo대학 나오고 학점도 이렇고 스펙도 어쩌구 저쩌구인데... 내가... 여길 다니는구나..


그렇게 첫 월급이 나왔는데 눈물방울이 떨어진다


그것도 잠시 부모님 얼굴이 떠오른다


이제는 웃는 얼굴로 부모님께 처음으로 내가 번 돈으로 사드린다


이렇게도 행복할 수 있다는걸 알았다


비루하다고 생각한 첫 시작이지만 다른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기라도 빨리 취업했다면... 진작에 빨리 취업할걸...


지난날의 공백기가 너무 아쉬울 뿐이다


첫단추조차 못끼우는데 단추가 완벽하길 바라는 사람들


그들은 아직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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