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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화 설비나 치공구 설계 관심 있는 사람?

취갤러(220.84) 2024.04.30 01:05:43
조회 199 추천 2 댓글 2

이 업계에서 삼성 1차벤더에서 7년 일했음. 나도 아직 ㅈ밥이긴 함.
업무 강도 존나 높고 돈은 일이나 쌓은 지식에 비해 적게 받는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결론만 먼저 말하면 오지 마라. 난 적성에 맞아서 버티고는 있긴 한데 다른 사람한텐 죽어도 추천 안함.
그래도 오고 싶으면 밑에 내용 보고 결정해봐라

1. 기본적으로 3d 설계 프로그램 잘 다뤄야 함.
   이걸 어떻게 다루느냐가 너의 퇴근 시간을 결정한다 봐도 됨.
   나도 익숙해지기 전엔 매번 8시 퇴근 밥먹듯이 하다 지금은 그래도 일 적당히 있으면 정시 퇴근함.
   단순히 돌출, 컷 이정도만으로도 작업은 가능하지만 이것도 어떻게 그리느냐에 따라 작업속도가 차이나고
   제품 안착 치공구, 트레이는 서피스 모델링을 할줄 아냐 모르냐에 따라 설계 시간이 엄청 차이나고 현물로 가공했을때도
   차이가 심함. 이건 시간과 노력이 답임.

2. 각종 역학 기본지식과 간단한 계산은 할줄 아는게 좋음
   기구물들 동작할 대 받는 하중같은거 일일히 간단하게라도 구조해석 돌려보면서 하는게 가장 좋겠지만
   대기업들이나 고객들은 납기 일정을 그런 거 할 만큼 안줌 ㅋㅋ 그리고 회사에 구조해석 프로그램 없는 곳도 많고.
   결국 정밀도가 중요한 부분, 자주 움직이는 부분만 대충 엑셀로 계산해보고 기구물 소재나 두께를 정함.
   나머지 부분은 이정도면 안 부서지겟지? 같은 경험치로 설계하게됨.
   이것도 시간이 답.

3. 가공, 소재 지식도 있어야 함.
  결국 설비를 만드는데는 원가 절감이 중요함.
  여기서 너가 적절한 소재를 선택하기 위해서는 각종 소재 특성이랑 가공성(가공성 안좋으면 당연히 단가가 올라감) 등의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 함. 
  그리고 형상 설계할 때 어떻게 설계하면 가공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도 고민해야함. 이건 CAM 돌릴 때 어떻게 돌리는지 대충 지식이 있어야 함.
   예를 들어 제품을 잡아주는 치공구를 설계할 때 3포인트만 잡아도 공정에서 문제가 없어 CNC 기계를 전면 가공 1번만 돌리는 거랑
   이런 건 생각안하고 제품 형상 그대로 잡도록 치공구를 설계해서 볼 엔드밀로 30분 넘게 가공하고 전면, 측면 가공까지 2번 돌리는거랑
   가공 단가가 미친듯이 차이남.
   니가 들어간 회사에서 주로 쓰는 소재들에 대해서는 따로 물성치 보고 공부하는게 좋고 가공 방법도 어느정도 지식을 쌓아둬야함.

4. 공차 관리가 매우 중요함.
   3D만 그리고 업체에 도면 넘겨서 가공하면 끝날 것 같겟지만 이러면 업체에서 황삭만 돌려서 개판을 내와도 아무말도 못하기 때문에
   보통 3d로 그린 걸 2d로 변환해서 공차 기입을 함.
   이것도 중요부만 공차를 넣는 것과 전체에 공차를 넣는 것 가공 단가가 차이나고
   공차 수준에 따라서도 cnc 가공만 할 걸 연마를 하거나 아예 와이어 커팅을 해버리거나 가공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공차 관리도 중요함.
   이건 아마 회사에서 이전 사람들이 남겨놓은 데이터들이 있을 거임.

5. 설비 BOM 관리, 잡다한 지식
   설비를 만드는데 가공만 해서 만들 순 없고 실린더, 액추에이터, 서보모터, 커플링 등등 다양한 구매품들도 사게 됨.
   보통 너가 이런 구매품 스펙을 보고 너에게 필요한 걸 골라서 설계하게 되는데 이걸 선정할 때 전장 지식도 어느정도 필요하고
   너무 오버스펙으로 사지 않도록 신경써야하고 원가 절감까지 노리면 업체끼리 비교견적도 내야 함.
   난 그놈의 원가절감때문에 업체에 연락 돌리면서 견적 내는게 제일 짜증나더라...

6. 체력 좋은 몸뚱아리 필요함.
   보통 설비를 설계한 사람이 해당 설비에 대해 가장 잘 알기 때문에 설비 조립을 할 때 같이 조립하고
   미세 세팅할 때도 같이 참여하게 됨. 이게 몸쓰는 일이다 보니 어느정도 손재주가 필요하고 쇳덩어리들 들어올리고 조립하는거라
   어느정도 체력도 필요함. 여자 안뽑으려는 이유 중 하나가 이거 때문임.
   
   특히 설비를 판매하고 초기 셋업을 해줄 때 설계자가 같이 출장 가서 셋업을 하기 때문에 출장 가기 싫어하면 설계 업무랑 안맞을거임.
   이 출장이 국내만 갈 수도 있이만 나처럼 해외(동남아or중국or유럽) 3개월 넘게 나갈 수도 있음...

다른 잡다한 일들도 엄청 많지만 대충 크게 이렇게 6개는 기본적을 필요한데 내가 다니는 회사는 보통 한 모델 자동화 라인 꾸리는데 설비가 10종류에 총 40대 필요하면 1명이 1대씩 맡아서 총 10명이 위 업무를 각자 진행함. 이건 회사마다 다를거니...


일단 일하면서 니가 설계를 제대로 해도 가공 업체에서 제대로 못맞추는 경우도 있고 설계하면서 실수하는 경우도 있고 자동화 설비로 만드는 제품 도면이 이상하거나 제품 자재 문제로 설비가 제대로 동작해도 불량률이 높은 경우 등등 스트레스 받는 일 많을 거임.
특히 삼성 lg 는 납기 일정 별 생각도 안하고 존나 땡기는데 여기서 스트레스 제일 많이 받을 거임.

이 업계 일하면서 1년도 안되서 그만두는 사람들 많이 봐왔고 보통 업무량 많은 거랑 관련 지식 많이 필요한 거 땜에 적응 못하고 그만둠.

그래서 자동화 설비 설계 업무는 엥간하면 추천 안함. 

내가 노예 근성에 찌들어있어서 박봉 받고 일할 수 있다 이러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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