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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배워서 고민이다. 아니 안배운게 맞긴 하지만...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23.05.29 16:05:54
조회 84 추천 0 댓글 2

부모님이 학창시절 지원해주실때
열심히 공부하고 자기개발하여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했지만
학창시절 메이플스토리로 버는 푼돈에 눈이 멀어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아도 돈을 벌 수 있단 병신같은 생각을 하였고
그렇게 알바까지 하며 모은 4500만원을
도박중독으로 인해 모두 토사장에게 갖다 바쳤으며
그 과정에서 20살이 되자마자 카카오뱅크 대출과 생활비 대출을 씨게 땡겨
550만원이라는 빚까지 지게 되었읍니다.

그렇게 지잡대 정보통신학과 학점 2.6이라는 참담한 현실과
도박중독, 알콜중독으로 인한 피폐해진 정신상태를 안고
도망치듯 도피성 군지를 하였고 이제서야 자대에 와 핸드폰을 받았습니다.

통제를 지지리도 못견디던 저는 군대에 와서도 마찬가지였고
훈련소 시절 소대장앞에서 눈물을 질질 짜며 집에 좀 보내달라고 징징대기도 하는..
그런 입 밖으로 꺼내기도 부끄러운 일까지 저질렀습니다.


그런 못난 제게 아직도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주시고
휴가를 나가면 제가 좋아하는 망고와 고추를 송송 썰어넣은 김치찌개를 끓여주시는 엄마.
그리고 잘 갔다가 전역하고 만나자고만 하였지만
이번에는 내 자식새끼도 제발 버텨서 쪽팔리지 않게 살아갔음 하는 그 마음이 느껴지는 아버지의 포옹을 생각하며
그 책임감(?)으로 군대를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아직 깔짝충이지만 팔굽혀펴기 하루 50개라도 해보려 노력중이고
이번 휴가때 수학책을 사들고 와 고등학교 시절 다 하지 못한 기초수학 공부라도 군대에서 해볼 생각입니다.
저는 아직 제 인생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람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에 맞는 댓가를 치루고
내 과거를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남들 다하는 커리큘럼대로 따라가며 나 자신을 절제하고
또한 금전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절제하며 살다보면
언젠가 사람다운 인생을 살 수 있을거라 믿는

그러한 생각을 하고 있는 저는 03년생 21살 입니다.
할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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