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천안에서 생산직으로 구르다가 쉬는날에 겜방에서 디씨키고

잉여질하다가 취업갤이란데까지 들어오게 됐는데 이때 내가 한참

열폭의 도가니였거든 지금도 그렇지만 그래도 이때만큼 심하진 않았어

가뜩이나 주위도 동기 동창할거 없이 죄다 대학다니거나 사무직인데 나만 고졸에

중소기업 생산직 공돌이고 십라 공장에서 구르고와서 디씨키면 시발놈들이 개나소나

사무직이고 툭하면 사무실에서 접속을 하겠다는둥 업무중에 네톤 키고 일한다는둥

존나 열폭 쩔었지 근데 취갤 들어오고나서보니 나같은 생산직 잉여들이 은근히 많더라

의외로 현실은 현실이구나 싶으면서 나처럼 못난 애들도 많았다는걸 느꼈다

물론 나보단 열심히 살았겠지만 뭐 그리고 간혹 보면 저 나이먹고 아직도 자리못잡고

취갤에서 잉여질하는 형님 삼촌뻘들 보면서 안쓰러움과 동시에 저지경까진 가지 말자고 다짐했지

하지만 결국 내가 지금 저 나이되고 내 모습을 보니 딱 수년전의 그 아저씨들로 되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