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그녀는 이별을 말했다

털진드기(39.7) 2021.12.01 04: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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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함께 가던 포장마차는 내게 그리운 장소였고

그립기에 앞서 아리고 아린 장소었다...

그 포장마차에서, 그녀와 함께 늘 먹던, 그 전골과 그 소주를 주문했다

이제는 그녀가 없이... 나 혼자서 주문했다.

술잔 한잔에 떠오르는 그녀와 함께 걷던 거리,

술잔 두잔에 따오르는 그녀의 웃음,

술잔 세잔에 떠오르는 그녀의 눈물,

술잔 네잔에서는 나는 못난 내가 떠올랐다.

결국 그녀를 울리고 만 못난 나...

이제는 이렇게 내가 우는데, 이렇게 눈물 흘리는데, 이게 내 진심인데...

이렇게 못나게 우는데....

다시 돌아와달라는 말이 목구멍 끝까지 올라오고 전골 국물에는 내 눈물이 후두둑 비오듯 떨어진다

봇물터지듯 터지는 이 눈물들에 다시 술잔을 들어올린다

그리고 또다시 홍수처럼 눈물이 흐른다

사랑하는 사람아, 아름다운 사람아, 나는 아직도 그 자리,그 시간에서 벗어나지 못했어

예전처럼 돌아온다면 나는 예전의 나 그대로니까

아무일 없던 것처럼 그때처럼 다시 지낼수 있어

이게 내 진심이야

제발 돌아와줘

네 아픔도, 네 눈물도 이 넓은 품 안에서 다 받아줄테니

너무 넓어서 쓸쓸한 이 공허한 가슴속으로

다시 돌아와줘 내 사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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