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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 느낌은 충족되었거나 충족되지 않은 욕구를 알려주는 신호이다 - 마샬 로젠버그, 비폭력대화
902. 변화 외에 영원한 것은 없어 - 헤라클레이토스
903. 자연은 바람 따라 인생은 순리 따라 - 도가
904. 자기의 신체나 손발의 존재를 잊어버리고, 눈이나 귀의 움직임을 멈추고, 형체가 있는 육체를 떠나 이성적 분별 작용을 버린다면 도와 한몸을 이루어 두루 통하게 된다. 이것을 좌망이라고 한다. - 도가
905. 도는 오로지 텅 비우는 곳에 모이는 법이다. 이처럼 텅 비우는 것에 이르는 것을 심재라고 한다. - 도가
906. 우리가 내적으로 평온할 때, 비로소 상대의 미소와 눈물이 보입니다. 우리가 평화로울 때 상대를 위한 공간이 열립니다. 그렇게 자신을 수용할 때 상대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25p
907. 지금 이 순간, 언제라도 평온할 수 있는 것임을 저는 정말 몰랐습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25p
908. 하지만 다른 사람의 삶을 보듯이 한 발자국 떨어져 자신을 보면, 우리는 갖고 있는 것보다 갖지 못한 것에 얼마나 집착하며 살아가는지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30p
909. 많은 것을 가짐으로써 존재의 가치를 확인하는 사회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평안함을 유지하는 사람들은 내면의 고유한 아름다움에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확인합니다. 내적인 성찰과 자기 모습을 수용하는 과정은 우리에게 진정한 평안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고 친절히 그 세계로 안내해 줍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30p
910. 우리는 모두가 특별한 존재로 세상에 왔습니다. 그리고 독특하고 고유하며 아름다운 존재입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알아차리면 우리 삶은 타인의 인생을 쫓아가지 않고 자신만의 삶의 리듬을 즐기며 걸어갈 수 있습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30p
911. 당신은 당신의 삶의 무대에서 살아가면 됩니다. 나는 내 삶의 무대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어쩌다 우리가 한 무대에서 마주친다면 무거운 삶에 지친 서로를 안아주고 나누고 위로합시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31p
912. 세상의 많은 별들 중 하나가 당신의 것임을 축하해 주고 싶습니다. 세상의 많은 별들 중 하나가 나의 별임을 축하해 주십시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31p
913. 세상의 별은 하나일 때보다 각각의 눈부신 별들의 만남일 때 아름답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축복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축복해 주십시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31p
914. 자신의 가치가 결코 타인의 평가에 좌지우지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면, 그때서야 비로소 존재에 대해 깊이 수용하고 사랑하려 노력합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33p
915. 그러나 우선 그것이 자신의 모습이었음을 담담히 고백해 봅시다. 인정받고 싶어서 때로 내 자신을 감추었고, 사랑받고 싶어서 때론 내 자신을 속였습니다. 이제는 아픔이 올라오면 그 아픔도 받아들이기로 결정합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35p
916. 폭력성이란, 누군가를 신체적으로 때리거나 욕설을 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그것은 자신의 모든 감정의 책임을 상대에게 두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43p
917. 이제는 상대를 비난하기 전에 자신의 내면으로 들어가서 스스로의 폭력성부터 바라보아야 합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43p
918. 누구를 위해 이렇게 살아온 것입니까? 누군가가 알아주지 않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충족되지 못하는 삶 속에서 얼마나 지치고 외롭습니까? 치열하게 살지 않아도 많은 것을 손에 넣지 않는다 해도 내 마음대로 상대가 움직여 주지 않는다 해도 외부적으로 규정해 놓은 성공의 둘레 안에 놓여 있지 않더라도 우리는 평화롭게 살 수 있습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24p
919. 태풍이 주변의 모든 것을 집어삼켜도 그 중심의 눈은 고요하듯이, 외부적인 상황들이 휘몰아치고 모든 것을 쓸어간다 해도 마음은 평온하고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24p
920. 내적인 평온이란,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하고 기꺼이 다가가려 노력하며 그 결과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25p
921. 우리가 유한한 존재임을 늘 기억하는 일은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고 어떻게 말하고 들어야 할지에 대한 지혜를 줍니다 - 박재연, 사실은 사랑받고 싶었어
922. 우리는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오늘을 살아가지만 하루를 더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살아가는 것은, 죽어가는 것과 동일한 의미입니다. - 박재연, 사실은 사랑받고 싶었어
923. 누군가 대화를 왜 배워야 하냐고 묻는다면 상대를 바꾸거나 이기지 않고도 행복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이 바로 대화에 있기 때문이라고 조금은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표현하겠습니다 - 박재연, 사실은 사랑받고 싶었어
924. 모든 말은 부탁이 아니면 감사야 - 박재연
925. 한 사람의 삶의 과정을 보면 그를 미워할 수 없어 - 박재연
926. 평화로운 사람은 평화로움을 쫓지 않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이 행복한가 의식하지 않습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24p
927. 그건 정말 너의 선택인데. 내가 좋은 어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준 것은,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했을 때, 장기적으로 내 신념과 가치관에 맞는 선택을 했을 때, 내가 용기 있게 나섰을 때. 나는 그랬던 사람이야, 나는 용기가 있는 사람이야, 라고 했던 게 몇 십 년 후에는 더 큰 힘으로 오더라. - 유정은 마보 대표의 페친 분
928. 아무도 그의 피부색이나 배경이나 종교 때문에 다른 사람을 미워하도록 태어난 사람은 없습니다. 사람들은 미워하는 방법을 학습 받음으로써 배웠습니다. 만약 미워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면 그들은 사랑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미움보다 우리 마음에 훨씬 더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 넬슨 만델라
929. 옳고 그름 저 너머에 언덕이 있어. 나는 그곳에서 너를 만나고 싶어. - 잘란루딘 루미
930. 하늘도 구름도 땅도 바람도 아카시아 라일락 향기도 / 혈연보다 가까운 나의 일부 / 꽃이 친척이다 , 느껴질 때 / 종잡을 수 없는 죽음은 종잡를 수 없게 가까이 와 있다 - 김승희 , 꽃이 친척이다
931. 미역은 좋아 , 파란 물속에서 부드러운 춤을 추는 / 미역귀 미역머리 미역의 손 발 허리 엉덩이 모두 부드럽고 푸르잖니 / 또 미역국은 얼마나 좋아 , 실패한 사람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국 - 김승희, 미역국이 있는 집
932. 썩을 수 있는 육체라는 해방 영역이 슬프고도 무서웠다 - 김승희, 토마토 씨앗을 심고서
933. 찬란하게 드물고 귀한 날 / 1+1 / 두부 두 모를 가졌으니 얼마나 소중한 심장인가 - 김승희, 파란 하늘 두부 두 모
934. 열번째 시집이다. / "절망은 기교를 낳고 또 기교가 절망을 낳는" ( 이상 ) / 열번째의 고개를 넘어온 것이리라. / - 김승희, 도미는 도마 위에서, 시인의 말
935. 떠난 당신을 위해 세상의 모든 꽃들, / 해와 달과 별과 나무들이 / 사계절을 다하여 늘 제사에 참여하고 있음을 안다. / - 김승희, 도미는 도마 위에서, 시인의 말
936. 당신을 위한 꽃들의 제사, / 기념비적인 시간이다 // - 김승희, 도미는 도마 위에서, 시인의 말
937. 도미는 도마 위에서 꽃처럼 늠름하다. / 살다 죽는다. // 2017년 6월 / - 김승희, 도미는 도마 위에서, 시인의 말
938. 해를 바라보며 목마름으로 더 타오르다 서서 죽는다 - 김승희, 맨드라미의 시간에
939. 거기가 멀어질수록 러브 트라이앵글이 커진다고 했다, / 물과 달은 어느 대륙이든 다 하나로 통하지요 / 만해 스님의 '사랑의 측량'? / 존 던의 '애도를 금함'에 나오는? - 김승희, 꽃피는 아몬드 나무
940. 바닷빛은 어느 날은 옥색이고 어느 날은 회색이니 / 사랑의 빛깔은 모른다고 하였다 - 김승희, 꽃피는 아몬드 나무
941. 다 끝나서 속이 시원하다는 듯이 / 속없는 멍게가 노랗게 웃는다 - 김승희, 멍게
942. 사랑의 노동처럼 크고 넓지만 / 딸아, 보았니, / 엄마의 발은 안쪽으로 안쪽으로 / 근육이 밀려 / 꼽추의 혹처럼 / 문둥이의 콧잔등처럼 / 밉게 비틀려 뭉그러진 전족의 / 기형의 발 - 김승희, 엄마의 발
943. 신발 속에선 다섯 발가락 / 아니 열 개의 발가락들이 / 도화선처럼 불꽃을 튕기며 / 아파 아파 울고 / 부엉부엉 후진국처럼 짓밟히어 / 평생을 몸살로 시름시름 앓고 - 김승희, 엄마의 발
944. 엄마의 신발 속엔 / 우주에서 길을 잃은 / 하얀 야생 별들의 신비한 날개들이 / 감옥 창살처럼 종신수로 갇히어 / 창백하게 메마른 쇠스랑꽃 몇 포기를 / 조화처럼 / 우두커니 걸어 놓고 있으니 - 김승희, 엄마의 발
945. 딸아, 보아라, / 가고 싶었던 길들과 / 가 보지 못했던 길들과 / 잊을 수 없는 길들이 / 오늘 밤 꿈에도 분명 살아 있어 / 인두로 다리미로 오늘 밤에도 정녕 / 떠도는 길들을 꿈속에서 꾹꾹 다림질해 주어야 하느니 - 김승희, 엄마의 발
946. 네 키가 점점 커지면서 / 그림자도 점점 커지는 것처럼 / 그것은 점점 커지는 슬픔의 입구, / 세상의 딸들은 / 하늘을 박차는 / 날개는 가졌으나 / 세상의 여자들은 아무도 날지 못하는구나, / 세상의 어머니는 모두 착하신데 / 세상의 여자들은 아무도 / 행복하지 않구나... - 김승희, 엄마의 발
947. 그렇게 기권하는 내가 싫어, / 모든 제도는 우리의 넋을 뺏으려고 하고 / 전능한 자신의 괴물들을 복사하여 / 우리의 뼈를 추려 / 이미 유유히 떠나고난 후인데 // 연기로 만든 양말 같은 / 나, - 김승희, 유목을 위하여 3, 소문 속의 삶
948. 바람과 비누방울의 영혼들과 짝을 이룬 포근포근한 / 숨결, / 나에서 당신으로의 한이 없는 / 따스한 향기, / 봄 여름 가을 겨울 / 나는 누더기들을 버린다, - 김승희, 유목을 위하여 5, 줄어드는 나
949. 봄 여름 가을 겨울 / 누더기 같은 나를 버리는 날은 / 나를 점령하고 있는 세상의 / 피억류자들을 풀어버리고 / 저기 저 날아가는 나비, / 구름처럼 사라지는 / 장미꽃 위의 이슬 속으로 / 가벼이 아주 가벼이 / 작게 아주 작게 환생하고 싶은 / 끝나지 않은 꿈 때문인지도 모른다. - 김승희, 유목을 위하여 5, 줄어드는 나
950. 눈부신 햇살 속에서 / 멍멍하게 깨어난 나는 / 방금 무언가 경이로운 것을 본 것 같다, / 루키야, 너는 지금 도를 / 행한 것이다 , - 김승희, 유목을 위하여 6, 상복을 입은 나비
951. 아름다운 무한에 닿으려고 할 때 / 우리는 그런 난생 처음 해보는 / 무상의 무용에 / 잠시 자신의 모든것을 고요히 내맡기게 / 되는 것이다. / ( 나비 한 마리보다 더 큰 / 도둑이 어디 있으리 ) - 김승희 , 꿈꾸는 병
952. 하얀 배추흰나비 한 마리가 날아간다, / 이런 아름다운 나비가 / 우리의 생 속에 있는 것은 / 가두어진 담을 허물고 / 바깥으로 나가는 길이 어디엔가 있음을 / 암시하는 것이다, / 신이 너를 바깥에서 / 무한히 들어올려주려고 /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 김승희, 꿈꾸는 병
953. 하루 속에 / 하늘을 누각하는 나비, / 막힌 창호를 뚫고 / 나를 구명하려고 / 번쩍이는 깜박이는 / 조용한 대형나비들 - 김승희, 꿈꾸는 병
954. 누가 별들의 옷을 벗기고 / 환자복을 입혔을까, / 누가 푸른 장미꽃잎의 방대한 손가락에 / 화염의 벌과 같은 / 죽음의 약혼반지를 끼웠을까, - 김승희, 꿈꾸는 병
955. 눈썹이 푸른 하늘에 닿을 때까지 / 푸른 하늘에 속눈썹이 젖을 때까지 - 김승희, 솟구쳐 오르기 1
956. 새알 하나가 숲길에 떨어져 있다 / 그것에서 날개가 나온다는 걸 믿을 수 없다 / 두 손으로 가슴에 꼭 안아본다 - 김승희, 알지 못하는 혀
957. 타살이라고 할 증거가 없으면 자살로 본다 , / 법의 말씀이다 / 어느 자살도 깊이 들여다보면 타살이라고 할 증거가 / 너무 많다 / 심지어는 내가 죽인 사람도 / 아주 많을 것이다, - 김승희, 서울의 우울 4
958. 왜 나의 하늘을 누가 가리고 누가 뒤집는가 / 왜 이 도시엔 이렇게 법이 허전한가 - 김승희, 서울의 우울 5
959. 영혼 없는 새 / 남의 말을 따라 하는 새 / 고장난 녹음기보다 더 나쁜 새 / 내 영혼을 들킬까봐 남의 말 뒤로 숨는 새 / 세상은 그런 새를 기르기를 원한다 / 그런 새를 만들려고 / 학교를 만들었고 입시를 만들었고 / 사법고시를, 언론고시를 만들었다 - 김승희, 서울의 우울 9, 앵무새 기르기
960. 그만둬, / 세상의 모든 거울은 모래로 만들어져 있다네, / 거울 안에 꽃이 피었다고 / 거울 안에 비누 거품 향기가 보름달의 말을 할 때도 / 거울의 말을 듣는 것이 음악처럼 아름다울 때라도 - 김승희, 모래 거울
961. 정치는 그 사회의 거울이다 / 시는 그 사회의 거울이다 / 꿈은 슬픔의 거울이다 - 김승희, 모래 거울
962. 흰 잠옷으로 가려진 얼굴 / 거울에서 손이 나와 자꾸만 모래를 눈에 뿌리네 - 김승희, 모래 거울
963. 심장이 총알에 뚫렸을 때도 죽지 않는다 / 총알 구멍 사이로 파란 하늘을 본다 / 이것은 영화다... - 김승희, 낙원역
964. 희망은 때로 응급처치를 해주기도 하지만 / 희망의 응급처치를 싫어하는 인간도 때로 있을 수 있네, / 아마 그럴 수 있네, / 절망이 더 위안이 된다고 하면서, / 바람에 흔들리는 찬란한 햇빛 한 줄기를 따라 / 약을 구하러 멀리서 왔는데 / 약이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을 미리 믿을 정도로 / 당신은 이제 병이 깊었나, - 김승희, 희망이 외롭다 1
965. 사전에서 모든 단어가 다 날아가버린 그 밤에도 / 나란히 신발을 벗어놓고 의자 앞에 조용히 서 있는 / 파란 번개 같은 그 순간에도 / 또 희망이란 말은 간신히 남아 / 그 희망이란 말 때문에 다 놓아버리지도 못한다, / 희망이란 말이 세계의 폐허가 완성되는 것을 가로막는다, / 왜 폐허가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느냐고 / 가 슴을 두드리기도 하면서 / 오히려 그 희망 때문에 / 무섭도록 더 외로운 순간들이 있다 - 김승희, 희망이 외롭다 1
966. 외치고 싶고 / 깨지고 싶어도 / 시간의 실금이 온몸에 강물처럼 퍼지기를 / 기다려. 배꼽 같은 씨눈이 / 노른자위를 먹어치워 / 흰자위를 먹어치워 / 아, 그 안에서 원무처럼 일어서는 / 열애 같은 혁명을 기다려. - 김승희, 달걀 속의 생 5
967. 그래도 우리는 밥을 먹고 / 잠을 자고 / 영원의 색인을 찾듯이 / 사랑하는 사람 그 마음의 제목을 찾아 / 절망의 목차를 한 장 한 장 / 넘겨 보아야 / 할 / 따름이 / 아닌가요. - 김승희, 밥과 잠과 그리고 사랑
968. 꿈이여, 잠시 잠시만 더, 그래도, 이 가죽 부대 같은 신발 안에 / 뭉쳐 있지 않겠니? 신발을 들고 날아가는 저 눈부신 태고의 날개가 / 하얀 자갈밭에서 알을 깨치고 날아가는 / 태양빛의 뜨거운 새처럼 / 고요히 중심의 원시 신화 속으로 솟구쳐 오를 때까지 / 나의 발은 아직 할 일이 많고 / 나의 발은 아직 더 가고 싶은 길이 있단다 - 김승희, 모든 신발이 불편하다
969. 매일매일 / 떠나야 할 분명한 시점과 닿아야 할 분명한 / 종점을 가진 것이 / 부럽다 해도 / 난 벌써 서른다섯 살. / 아스팔트 위를 먼지와 함께 불어 가는 / 가을바람 / 처럼 - 김승희, 길이 없는 길 위에서
970. 그 바람에 흩어져 날아가는 / 어제 저녁의 구겨진 신문지 조각 / 처럼 / 나에겐 떠나야 할 곳도 닿아야 할 곳도 / 언제나처럼 분명치가 않다는 느낌이다 - 김승희, 길이 없는 길 위에서
971. 행복한 길을 가지기 위하여 /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할까. /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하여 / 행복한 길을 가져야 할까 / 나는 아직도 아마 모른다. - 김승희, 길이 없는 길 위에서
972. 다만 아침저녁으로 종점에서 닿고 / 떠나는 / 행복한 시내 버스들을 바라다보며 / 다만 나에겐 길이 없다는 절망과 / 길을 원하는 갈증이 / 우울증같이 멀미같이 / 환상의 외침이 되어 다가든다는 것뿐이다 - 김승희, 길이 없는 길 위에서
973. 그런 사랑 / 13월 13일 같은 그런 사랑 / 토끼와 거북이가 뒤로 달리는 경주를 하고 / 싱그러운 초원 위에 뒹굴고 노는 그런 사랑 / 동서남북 어디인지 알 수 없게 / 방향을 지우고 놀다가 / 끝내는 이름도 얼굴도 잃어버리는 / 낙원 같은 그런 사랑 - 김승희, 13월 13일의 사랑
974. 당신은 세계와 국가의 요구에 부응... / 안하는 그런 사랑 / 인디언 추장을 만나 손을 잡고 / 바람의 질주를 그리며 달리는 그런 사랑 / 세상의 달력을 잊어버리는 / 총, 성경, 질병을 잊어버리는 그런 사랑 - 김승희 , 13월 13일의 사랑
975. 탈주하는 사랑 / 탈주를 웃는 사랑 / 탈주조차를 잊어버리는 사랑 / 눈보라처럼 부웅할 방향 자체가 없는 그런 사랑 / 반대로 달려가면서도 웃을 수 있는 / 즐거운 즐거워서 원기 왕성해지는 / 13월 13일만 같은 그런 사랑 - 김승희, 13월 13일의 사랑
976. 늑골 속엔 / 푸른 장미가 피어 있구나, / 늑골 속에 푸른 꽃이 피니까 / 나는 다만 푸른 꽃을 담은 화병 같이 / 위태해지는 구나, / 꽃병 속에도 강물이 흐르는지 / 물을 막아놓은 제방 위에 / 하얀 시계풀꽃들이 / 식혜밥알처럼 흐드러지게 부풀어 있구나, - 김승희, 꿈꾸는 병
977. 물이 넘칠 듯 / 물이 넘칠 듯 / 내 몸은 간신히 꿈의 범람을 / 막고 있구나, / 그 물 위에 뜬 / 투명한 별들은 / 모두 모조리 / 환자복을 입고 있구나, - 김승희, 꿈꾸는 병
978. 인간이라는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 매일 아침 새로운 손님이 도착한다. 기쁨, 절망, 슬픔 그리고 약간의 순간적인 깨달음 등이 예기치 않은 방문객처럼 찾아온다. 그 모두를 환영하고 맞아들이라. 설령 그들이 슬픔의 군중이어서 그대의 집을 난폭하게 쓸어가 버리고 가구들을 몽땅 내가더라도. 그렇다 해도 각각의 손님을 존중하라. 그들은 어떤 새로운 기쁨을 주기 위해 그대를 청소하는 것인지도 모르니까. - 잘랄루딘 루미
979. 하나의 모범은 천 마디의 논쟁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다. - 레프 톨스토이
980. 사랑할 때는 사상 따위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상에는 오직 하나만의 진리가 있을 뿐이다. 그것은 서로 사랑하는 것이다. - 로망 롤랑
981. 극단주의자가 위험한 것은 주장이 극단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관용이 없어서이다. - 로버트 케네디
982. 사회적이 된다는 것은 용서하게 된다는 것이다. - 로버트 프로스트
983. 성공한 기업의 비결은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 셋째도 사람이다. - 로자베스 모스 캔터
984. 무슨 기술이 세상에 나올지 모르는데, 그래도 사람을 제대로 뽑아놓으면 미래를 대처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
985. 지금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 루 게릭
986. 당신은 뒤쳐지지 않았습니다. 이르지도 않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시간에 아주 잘 맞춰서 가고 있습니다. - 인생을 바꾸는 명언
987. 1. 나와 상대방 모두 건강한 기본 욕구를 품고 있다고 믿는다. 2.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3. 상대가 말한 내용을 신뢰, 경청, 명료화를 통해 이해하고 공감한다. 4. 내 영역을 명확히 하고 굳건히 지킴으로써 나 자신을 보호한다. 5. 자아를 존중하며 대안을 모색한다. 6. 내 태도를 바꾸는 모험을 강행한다. - 윌리엄 V. 피치, 소중한 사람을 소중하게 대하는 법, 창조적인 관계를 위한 6단계
988.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는 스스로가 포기하지 않는 한 누구로부터도 버려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 박재연, 사랑하면 통한다, 54p
989. 새장 속 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연못 속 고기는 옛 물을 잊지 못하지 - 도연명, 귀전원거
990. 다정한 벗을 찾기 위해서라면 천리 길도 멀지 않다. - 레프 톨스토이
991. 그대의 목소리가 길을 알리네, 내려받은 그 두 날개를 더 펼쳐나아가며, 날아감을 멈추지 않겠다 약속해주겠니, 혼자인 게 아냐 - 치하라 미노리, 바이올렛 에버가든 TVA ed 미치시루베
992. 바라마는 건 오직 하나 뿐인 그대의 행복, 다정함으로 품을 내어주던, 요람 속에서 내일로 나아가, 맑은 날에도 비 오는 날에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해줘... - 치하라 미노리, 바이올렛 에버가든 TVA ed 미치시루베
993. 이 마을에서 내가 태어남은, 그대와 다시 마주하기 위해 - 치하라 미노리, 바이올렛 에버가든 TVA ed 미치시루베
994. 사람이 아름다운 것 또한 언젠가 별이 되기 때문인지도 몰라... - 듈늬☾
995. 누구나 마음 속에 공간이 있잖니, 그곳을 잘 가꾸는 것이 중요하단다 - 듈늬☾
996. 사람들은 신념을 지키려고 싸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싸우는 진짜 이유는 믿음과 기대, 욕망 등이 서로 일치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기 기대와 사람들 행동이 일치하는 체제를 지키기 위해 싸운다. 그런 것들이 서로 일치해야 모두 생산적이고, 예측할 수 있으며, 평화롭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야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불확실성 때문에 생기는 고통스러운 감정의 혼돈도 줄어든다. - 조던 B 피터슨, 12가지 인생의 법칙, 혼돈의 해독제
997. 재미가 없다면 왜 그것을 하고 있는가? - 제리 그린필드
998. 고통스럽기만 한 그 시간 속에서도 너는 더 날카롭고 단단한 사람으로 변해가고 있던 거야. 그러니 너무 불안해하지 마. 너는 계속 잘해왔고, 어제보다 강해지고 있어. - 지민석, 누구에게도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
999. 우회로를 통한 풍부한 성장 - 시타타로
1000. 물은 흐르기 싫어도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이 파도를 만들듯 마음은 추함이 있어도 열려야 하고 아픔이 있어도 흘러야 합니다. - 아픈만큼 삶은 깊어진다
1001. 설령 고약한 이웃이 있더라도 그저 너는 더 좋은 이웃이 되려고 노력해야 하는 거야. 착한 아들을 원한다면 먼저 좋은 아빠가 되는 거고, 좋은 아빠를 원한다면 먼저 좋은 아들이 되어야겠지. - 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1002. 남편이나 아내, 상사, 부하직원의 경우도 마찬가지야. 간단히 말해서 세상을 바꾸는 단 한 가지 방법은 바로 자신을 바꾸는 거야. - 어린왕자, 두 번째 이야기
1003. 달리는 사람 보고 부러워 말고, 고꾸라진 사람 보고 우스워 마렴. 네가 달려 보먼 숨이 차고 땀이 날 것이고, 언젠간 너도 고꾸라지기 마련이니까. - 듈늬☾
1004. 인생은 짧고 꿈은 길어 - 듈늬☾
1005. 존재란 선물 같은 것. 존재함으로서 현존하는 모든 것을 받고, 또 존재함으로서 현존하는 모든 것에게 주는 것. - 듈늬☾
1006. 바다는 비에 젖지 않아 -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1007. “사랑은 간청해서는 안 돼요.” 그녀가 말했다. “요구해서도 안 되고. 사랑은 자기 자신 속에서 확신에 도달할 힘을 가져야 해요. 그러면 사랑은 상대에게 이끌리지 않고 상대를 이끌어와요. 싱클레어, 당신의 사랑은 내게 이끌리고 있어요. 그 사랑이 나를 이끌게 된다면 내가 갈 거예요. 나는 선물하지 않죠. 나를 획득해야 해요.” - 헤르만 헤세, 데미안
1008. 선택의 기로에서 나만이 아닌 모두를 위하면 더 옳은 결정을 하게 돼요 - 시타 타로, 곧 여러분을 찾아갈 세 가지 운명, 1
1009. 내버려 둬 - 비틀즈, 렛 잇 비
1010. 그리고 언제든 아파올 때면, 헤이 쥬드 그만 둬, 온 세상을 네 어깨에 지려 하지 마, 그게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지 알잖아, 그 세상을 더 차갑게 하면서까지 괜찮은 척 하는 게 - 비틀즈, 헤이 쥬드
1011. 어른이 돼도 가끔 나약한 소리를 해도 돼, 네가 불안해져도 내가 곁에 있어 - 아카츠키 카나, 바이올렛 에버가든 애니 10화, 사랑하는 사람은 계속 지켜보고 있어
1012. 벗꽃이 왜 사무치게 예쁜지 아니...? 덧없기 때문이야, 덧없음을 알면서도 약속처럼 피어나 지기 때문이야 - 듈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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